밖에서 만난 정후 ... 더 늠름하고 씩씩했다.

서석초 야구부 주장으로 전국체전 금메달.

비때문에 결승전을 치르지 못해서 공동우승이다. 하지만 역대 최강 멤버를 보유했다는.. 이런 선수들 구성해서 야구하기 쉽지 않다고 감탄하는 양윤희 감독의 얘기를 들어보면 실력으로도 금메달 가능하지 않았을까?

결승 선발이 바로 정후였다. 아빠와 통화하면서 경기 하면 이길 수 있을 것 같은데 경기를 안 했다고 속상해 했던 모양이다.

체전기간 이종범도 대전에 있었다. 청주에서 경기를 했지만 숙소는 대전.

아들의 경기를 보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이지만 경기장에는 발걸음을 못했다.

16강 경기 끝나고 정후와 잠깐 인터뷰를 했다.

동료들 앞에서는 싱글싱글 잘 웃는데.. 카메라 앞에 세우니 또 .. 차도남이 된다.




아빠는 봤어? 라는 질문에 정후 눈이 동그래진다. 대전에 와서 아빠 만났냐는 질문인데.. 본인은 아버지가 와서 경기를 봤다는 걸로 이해를 한 것이다.

나중에 상황을 보니.. 정후가 눈이 커진 이유가 있었다. 정후는 이날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타점이나 득점 같은 것은 기록하지 못하고. 자기 생각에는 그날 경기를 못해서 속이 상했던 것이다. 아버지가 그 모습을 봤을까봐 걱정을 한 정후.

감독님 말로는 이날 엄마가 지켜보고 있어서 그런지.. 평소보다 긴장을 많이 하더란다. 엄마에게 아빠한테 말하지 말라고 했단다. ㅎ 물론.. 엄마는 아빠한테 말하지 말라고 했다는 말까지 다 아빠에게 전했다. ^^

아직 나이는 어리지만 본인 나름대로 이종범의 아들로 사는 것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한다. 아빠를 누구보다 사랑하기는 하지만 사람들의 시선이 자기에게 집중되는게 친구들에게 미안하고 부담스러워 한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그런지 친구들 앞에서는 초등학생같이 잘 웃으면서도 기자들 앞에서는 얼굴이 굳는다.

야구인 2세들 어렵게 힘들게 야구를 한다. 당장 정후가 조금 성적이 안좋다싶으면 감독님도 전화를 받는단다.

이종범 아들 야구 못한다면서?이런 내용의 전화.

그냥 야구인도 아니고 천하의 이종범이니... 큰 복과 그만큼의 짐을 안고 야구를 해야한다.







올 시즌에는 투수로도 맹활약하고 있는 정후.

아버지의 야구센스를 그대로 물려받아서 유격수로도 훌륭하고 타격도 좋고. 그래서 투수 역할까지 맡기는 것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기는 하지만 투수를 하면서 송구 동작도 많이 좋아졌단다. 올 시즌 서석초 최다승 투수님이시다.

훈련할 때 보면 무척 독하단다. 예를 들어 러닝을 하면서 기록을 재면 자신의 기록을 단축하려고 뛰고 또 뛴단다. 감독님이 걱정을 할 정도로 독하게 운동을 한단다.

하지만 성실하지 않기도(?) 하다. 감독님이 어떤 얘기를 하면 .. 쟤 내 얘기 듣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단다. 그냥 건성건성 듣는 것 같아서 혼도 많이 내기도 했는데.. 슬쩍 지나가는 얘기라도... 그걸 그새 적용하거나 지적받은 부분을 고친다고 한다.

손시헌을 좋아한다는 정후. 아버지는 쿨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 별로 신경쓰지 않으실 거라는 정후.

이정후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이정후.

좋은 야구 선수로 자라날 수 있도록 한발 물러나서 이정후를 지켜봐줘야 할 것 같다. 어차피 정후는 나를 아이스크림 사주는 누나로만 알고 있다. ㅎ





이 귀여운 꼬맹이들.

아직 경기에는 나가지 못하는 저학년들이다.

경기를 보러 갔는데 관람석에 이 녀석들이 앉아있었다.

서석초 어린이들 하고 부르니까 똘망똘망 쳐다본다. 몇 대 몇입니까? .. 7-0 입니다. 이기고 있습니까? 네.. 이기고 있습니다..

0번 유니폼을 입고 있는 꼬맹이는 이제 2학년이다. 지난해부터 야구부 활동을 하고 있단다..

형들 틈에서 걸어오는데 너무너무 예쁘다. 0번 이름이 뭡니까? 라고 물어보니.. 아가같이 .. 하.태.민입니다.. 이런다...그 모습에 뒤로 쓰러지는 줄 알았다.

유니폼입고 있는 어린이들 .. 아.. 미치게 좋다.. ㅎ

무슨 야구냐 싶지만 하 어린이 야구 재능이 뛰어나단다. 서석초 170㎝가 넘는 선수들도 있고.. 나중에 프로야구 황금 멤버들이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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