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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나지완을 응원합니다!

by 2021S 2011. 4. 19.


오히려 16일 날씨가 애매하니 뭔가 터질 것 같은 분위기였는데.

정작 사고는 17일날 동시 다발적으로 터졌다.

신나게 뛰어다니던 85둥이 둘이 1군에서 사라졌다.

이용규는 안 그래도 엊그제 종아리와 허벅지를 칭칭 감고 돌아다녔다. ‘나 이러면서 야구하고 있다’며 악착같이 하더니.. 친구 나지완 손을 잡고 2군으로 가버렸다.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한숨 고르고 몸 완전히 만들고 돌아오길.

나지완은 2루 돌때부터 뛰는 게 이상하더니 결국 진짜 골절이 되고 말았다.

기적 같은 회복으로 내일 다시 괜찮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 홍보팀 고개를 절레절레. 엑스레이를 확인했는데 골절부분이 명확하게 보인다고. 



4년째 나지완을 보고 있지만 지난 1주일, 가장 즐겁게 야구를 하는 것 같았다.

다시 야구를 하게 돼서 기쁘다면서 한결 의젓해졌던 나지완이었다. 

어제 훈련 마지막 순서였던 나지완.

땀을 비오듯 흘리면서도 표정은 좋다. 땀을 닦던 나지완 슬쩍 물어본다. 오늘 감독님이 자기 스윙보고 뭐라고 안하시더냐고.

요 며칠 조범현 감독이 나지완 스윙이 커졌다고 한 말씀 하셨다. 홈런 치더니 욕심 부리는 거냐고 그렇게 하면 경기 못 뛴다고 직접 얘기도 하셨고.

오늘은 짧게 짧게 쳤는데.. 하면서 배시시 웃던 나지완.


엊그제는 훈련 다 끝나고 나지완이 트레이너실을 차지했다.

모니터링을 해야겠다며 손바닥과 발목에 아이싱을 한 채 트레이너실 노트북에 앞에 앉던 나지완. 잠시후 와~~ 하면서 감탄사를 내뱉는다.

자신의 수비를 보고 감탄하던 나지완 ㅡ.ㅡ;;;

다시 한번 와우~ 이번에는 자신의 홈런 장면이다. 먹혔는데 넘어갔다면서 뿌듯한 표정.

자신의 좋았던 플레이를 보면서 그 감을 떠올리고 유지하려고 한다던 나지완.



<스프링캠프때 헬멧에 뭔가를 잔뜩 적어서 다니던 나지완. 타석에서 생각할 것들. 마음가짐들을 적어놨다면서. 나 이렇게 써놨음 하고 자랑아닌 자랑을 하던 나지완.  그런다고 뭐가 달라지냐고 구박을 듣기도 했다. ㅎ>

엉엉 울고 있을까봐 걱정했는데 ㅎ... 울지는 않았다.

2루 베이스를 도는 순간 뚝하는 소리가 났단다. 그리고 다시는 생각도 하기 싫은 .. 소름끼치는 느낌과 통증이 왔단다.

이번엔 정말.. 이라는 생각에 바로 교체 사인을 보냈다.

그리고 절뚝거리며 자기 발로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아름답게 퇴장을 하고 싶었다나 어쨌다나. 그래도..라고 말을 하면서도.. 내 입은 하긴 누가 너를 업겠냐를 말하고 있었다.

그나마 인대는 안 다쳐서 다행이다며 애써 태연한 척을 하긴 했지만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클 것이다.


초반 열심히 달리더니 KIA 부상병동 모드다.

안치홍도 걸어다니는 종합병원. 어깨 수술 받았고, 손바닥은 어쩔 수 없이 안고 가야하고.

지난번 두산전때 1루 베이스 밟으면서 삐끗하더니 발목이 안 좋다. 발목 안 좋다보니 허리에도 무리가 오고. 종합세트다.

한 기자가 안치홍에게 올해 타이틀에 욕심 부려봐지 되지 않느냐고 하니까.. 안치홍 어휴 무슨하면서 얼굴이 불그레. 자연히 정근우 얘기가 나왔다.

얼마 전 머리에 공을 맞는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2루수 경쟁자인 정근우 선배 이참에 며칠 푹 쉬시면 좋겠다는 안치홍. 진심으로 존경하는 선배님이 걱정돼서 하는 얘기라며 건강이 우선이시다면서 능청이다.

크고작은 부상을 안고 사는 게 숙명인 프로야구 선수들. 건강이 우선입니다~

나지완 이용규도 건강하게 돌아오고, 정근우도 후유증 없이 안치홍을 분발 모드로 만들기를 .. ㅎ


유일하게 남은 85둥인 김주형은 친구의 바람처럼 좋은 활약 펼치기를.





그리고.. 이분이 오신다.

원래 선수단과 동행할 예정이었다. 예상치 못한 부상병 발생에 윤정우, 최훈락을 이끌고 바로 1군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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