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비슷한 표정. 남자다운 외모..... 와는 다른 임준섭이었다.


여동생 같던 임준섭이라고나 할까? 훈련이 끝나고 난 뒤 마주치면 이런저런 이야기를 풀어놓던 선수. 마운드에서는 같은 표정이지만 대화를 할 때면 표정이 참 다양한 선수.

근엄하지 않게 막 웃기도 하고.


전반적으로 투수 포지션이 예민한 편인데. 임준섭은 수더분하니. 경기를 잘하나 못하나 똑같다.


해피엔딩으로 끝나기는 했지만 지난 두산 원정에서 홈런을 맞았던 날에도 “시원하게 넘어가더라”고 놀렸는데 “저도 깜짝 놀랐어요”라며 사람좋게 웃어댔다.

 

 

 

 

<카메라가 앞에 있으니.. 주춤, 당황해서 일시 정지 상태가 됐던 임준섭>

 


챔피언스필드 덕아웃에서 나눴던 마지막 대화의 주제는 원정과 군대였다.


피곤함 얼굴 한가득. 다크서클이 내려와 있어서 피곤해 보인다고 했더니 피곤하단다.


이상하게 집에서는 잠을 푹 못 잔다면서 원정가면 잠을 잘 잔다고, 원정 6연전 가면 피곤함이 가실 것 같다고 얘기를 했었다.


원정가서 잘 자다가 전화를 받았다. 2군 하루가 더 빨리 시작되니 2군에 먼저 트레이드가 통보가 됐다. 

비몽사몽 2군에서 소식을 접한 동료로부터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는데 이내 정식으로 통보를 받았다.


룸메였던 문경찬이 2군으로 가면서 룸메가 새로 바뀌었는데 며칠 지내지도 못하고 헤어졌다. 새 룸메 한승혁이 “어디를 가느냐”면서 당황했다고.


대전 가는 길에 통화를 했는데 다행히 목소리는 괜찮다. 빙구같이 웃는 것도 여전하다. 그런데 머리가 텅 비어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단다. “가서 어떻게 해야 햐죠?”라며 정신이 없던 임준섭.

 


KIA에 온 게 자기에게는 큰 행운이었다고 말하곤 했었다. 기회의 땅이었고, 많은 기회를 받았다면서.

 

 

 

<임준섭 재활할 때다. 입단과 함께 수술, 재활이라서 임준섭이라는 선수에 대해 잘 몰랐던 때다. 심동섭도 재활중이었고. 이날 재활중이던 윤석민이 실전 피칭을 하던 날이었다. 윤석민의 피칭을 지켜보던 재활조 두 사람>

 

 

 

 

<지금은 안방이 된 대전구장 덕아웃. 한화전 첫 승. 그 다음날 인터뷰를 하던 임준섭>



트레이드 생각은 못했는데 군대 갈 생각은 했었다.

지난 시즌 중반 이후부터 군대 고민을 많이 했었다.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군대를 갈 계획을 세웠다.


덕아웃에서 마지막으로 했던 이야기도 군대이야기.

상무·경찰청 가는 것도 좋지만 수술 경험도 있고 투수들은 공익도 나쁘지 않다가 주요내용이었다.

박지훈의 케이스처럼 함평에서 공익 하면서 운동도 하고 그러면 좋겠다던 임준섭.

“저야 그렇게 하면 땡큐죠”라며 빙구같이 웃던 게 생각난다.

 


헤어짐은 늘 아쉽다. 편하게 툭툭 이야기를 하던 선수 중 하나라... 임준섭의 외모와 어울리지 않는 그 숨 넘어가는 웃음이 그리울 것 같다.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사랑 많이 받는 선수가 되길!

 

 

 

올 겨울에도 한기주배 일일호프를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때 또 반드시 참가하겠단다. 군복무를 위해 떠난 안치홍·이원석을 대신해 임준섭·정수빈·윤명준을 영입했는데 다 군미필이라서 고민인 주최자.

 

 

야구 욕심 많고 사람 좋은 임준섭이지만 타격은 좋지 못하다.

스프링캠프에서 투수들도 페퍼게임을 했었다.

 

 

 

 

 

 

짧은 거리에서 공을 던져보는 연습을 하고, 운동도 하고, 타자의 입장에서 공을 보기 위한 훈련.

2인1조로 룰을 정해서 투수와 타자 놀이를 바꿔가면서 한다. 

 

 

 

 

 

규칙은 몇 번 헛스윙하면 바꾼다라고 알아서 정해서.

다른 투수들은 제법 공을 치고 있는데.

“투수하길 잘했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던. 옆에서 구경꾼들 웃느라 정신없던 날이었다.

 

 

 

 

 

 

박성호는 다시 친정으로 돌아갔다.

야오밍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한 덩치 하지만 박성호도 다정다감, 마운드 밖에서는 그냥 귀여운 동생.

 


 

 

 

 

마무리캠프에서는 투수조 조장으로 병아리 같은 후배들 이끌고 다녔다. 나란히 앉아서 파도타기 응원도 하고 그랬었다.

야구가 잘 안돼서 고민이 많던 박성호. 새로운 환경에서 잘 풀리기를.

 

 

 

 

 

고향으로 돌아간 이종환.

 

말수도 적고 목소리도 작고. 그래도 경기장에서 보면 늘 싱글싱글 웃으면서 대하던 이종환.

 

 

 

 

선배들이 짓궂은 장난도 많이 쳤지만 어엿한 두 아이의 아빠.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제 2의 야구 인생 살기를.

 

 

 


원본파일을 찾는데 실패. 이 사진을 보면서 인생 알 수 없다고 웃었다.


돌고도는 인생이다.


유창식 광주일고 3학년 때 사진.


다음해 왼쪽 임영섭은 동국대로 진학했고, 유창식은 한화, 오른쪽의 백세웅은 롯데 선수가 됐었다.


가장 먼저 백세웅이 2차 드래프트로 KIA가 선수가 됐고, 대학 2학년 때 임세황으로 이름을 바꾼 임영섭이 올 시즌 KIA 유니폼을 입었다. 마지막으로 유창식이 트레이드로 고향에 오면서 세 선수가 다시 동료가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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