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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K리그)

광주 FC 1위 하던 날. 0324

by 2021S 2012. 3. 27.


전날 부산에는 밤 늦게까지 비가 왔었다.

그래도 축구 취재하면서 날씨 걱정은 없다.

축구야.. 비가 와도 하고 눈이 와도 하니까......

지난해에는 태풍이 찾아온 제주에서 축구 취재를 한 적도 있다. ㅎ




아무튼 하늘이 쨍하니 개었던 이날. 날은 저리 맑지만.... 공기가 차서 기자석에서 바들바들 떨면서 일했다. ㅠ.ㅠ

기자석에 앉아서.. 생각나면 툭툭 셔터를 눌러대서 사진 퀄리티는 쀍이다. 아무튼 광주 1위 하던 날이다! ... 다음 날 서울에 골득실차에 밀려서 1위 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됐거든? 미안? 저기요? 제가 그랬어요??






부산 주장님과 광주 주장님.  턱을 부딪혔던가 .. 지난번에는 공에 얼굴을 맞더니. 김은선 얼굴 수난시대다.





쟤가 그랬어요? 저쪽으로 모시겠습니다?

무엇때문에.. 누굴 부르는 걸까.. ㅎ

김수범. 유종현. 정우인.

이날은 김수범이 눈에 잘 보였다. 공수에서 좋은 모습 보여준 김수범.




군대 간다는 심정으로 올 시즌을 뛰고 있는 김동섭. ㅎ.. 머리 예쁘게 자르고 나왔다.




광주에는 미남 선수들이 많다.

KIA를 취재하다가........ 축구장을 가면.......

꽃미남 임선영은 이날 꽃같은 활약을 했다. 

전날 최만희 감독과 티타임 시간을 가졌다. 부산전에 대해 물으니..

바로 임선영이 잘해줘야 한다고 말씀을 하셨다.

이승기가 지난 제주와의 경기에서 발목을 접질렀는데. 상태가 좋지 않아서 부산행 버스에 오르지 못했다.

대신 임선영이 그 자리에 섰다.

임선영도 복사뼈를 다쳤는데.. 테이핑을 하고 뛰었다.

경기끝나고 프로데뷔골을 넣은 소감을 물으니... 그냥 너무.. 막.. 이런 식인데.. 얼굴이 대신 소감을 얘기 해주고 있었다.




하프타임.


광주의 최근 공식.

골을 넣는다. 아주 빨리. 30초, 2분, 9분....

상대는 강하다. 그래서 밀린다. 골키퍼 박호진이 바빠진다. 

어어어 하다가 결국 동점골을 허용한다.

지난해에는 순식간에 무너지곤 했는데.. 올해는 끝까지 흐트러지지 않는다.

... 가장 극적인 순간에 극적인 인물이 극적인 골을 넣으면서 승부를 뒤집는다.



이날은 주앙파울로가 미친골을 넣었다.

1-1, 상대 수비수의 패스가 길고 긴 복이 발에 걸렸고.. 복이는 그걸 슬쩍 주앙파울로에게 밀어주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시작된 주앙파울로의 질주.. 4명의 수비수가 좁혀들어오자... 망설임 없이 바로 슈팅을 날렸고.. 그대로 공이 골대로 빨려들어갔다.

역시 주앙이다라는 소리가 터져나온 환상적인 골.

세리모니도 환상적이다.

195cm 유종현과 어깨동무를 하고 있던 주앙. 201cm의 복이가 오자 .. 폴짝 뛰어 복이 어깨에 오른다. 그렇게 완성된 어깨동무 세러모니.. 혹은 공중부양 세러모니.



정면 사진은 이렇다.. ㅎ




복이는... 오른쪽입니다. 왼쪽 ... 유종현 선수는.. 용병 아닙니다. ㅎ

앞에서 중계를 하고 있던 캐스터. 부산 편파방송인데.... 

유종현.. 니킥을 하네요. 하이킥에 이은 니킥. 유종현 선수 슈바 동생같네요... 등의 얘기를 하는데.

뒤에서 선배랑 빵터졌다.




경기 끝나고..



이쪽 진영에는 광주 아담 선수들이 포진했네.

골키퍼 박호진은 190cm이니까 빼고... 김수범(76), 박희성(70), 주앙(70) .. 181cm인 김은선도 광주에서는 작은쪽에 속한다.




경기 끝나고....  임하람은 격하게 승리를 기뻐했던 모양이다.. 머리가... 하늘로 솟구쳤다. ㅎ



한참을 올려다 봐야 하는 복이.



광주 FC에는 찡한 감동이 있다.

지난해 .. 힘들게 혹은 외롭게 달려왔던 선수들. 나도 일이 많아서 .. 꼼꼼히 들여다보질 못했다. 그래도 볼 때마다 보여주는 패기가 참 좋았던 팀.

올해는 패기에 감동까지 더했다.

이런 팀이 있을까 싶을 정도다. 서로에 대한 마음과 팀에 대한 애정. 이기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달리는 모습들.

서로 더 주지 못해서, 더 잘하지 못해서 미안해 하고 고마워 하는 선수들.

그게 지금 성적으로 나오고 있다.

앞선 싸움. 배고픈 팀, 광주의 한계가 드러나기도 했다. 상대팀들은 기업구단들. 전력보강들도 하고 재정적 지원도 확실하고. 경험들도 많고.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싸움인데 광주가 결국 이겼다. 11명이 싸우는 경기라서.

아마추어 같은 풋풋함과 패기. 그리고 프로다운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광주..

내가 이 팀의 2012년에 함께하고 있다는 것.. 취재기자로서 기분 좋고. 감사한 일이다.

나중에 돌아봐도 .. 정말 기억에 남는 광주의 모습, 2012시즌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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