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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낮과 밤 (feat. 챔피언스필드)

by 2021S 2015. 3. 27.

 

 

 

화요일. 주간 훈련.  챔피언스 필드에 선수들이 한 가득.


스프링 캠프 선수단까지 전원 소집되면서 40명이 넘는 선수들이 모였다 .


함평에 있던 선수들 홈 유니폼이 준비가 안됐는지, 다른 선수의 유니폼을 입은 이들이 많았다. 가짜를 찾아라! ㅎ

 

 

 

 

 

 

이날 선수들을 모두 모이게 한 것은. 

 

시즌은 길다라는 것을 말씀해주시기 위해.

 

겨우내 고생하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정해진 자리는 27.

 

어느 곳에서 시작했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디에서 마무리를 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신 감독님.

 

시즌을 앞두고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했다고 격려를 하면서,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고 서운해 하지 말고 준비를 잘하고 있으라는 말씀을 하셨다.

 

깜짝 놀랄 일들이 많이 있을 거라면서. 올라 올때는 겸손하게, 내려갈 때는 기죽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는 말씀과 함께.

 

그리고 이날 훈련이 끝난 뒤 선수들의 출발선이 정해졌다 .

 

 

선수단 모이면 웃음은 넘친다.

 

감독님께서 LG전에 강한 선수가 누구냐고 손을 들어보라고 했는데.

 

선수들 손이 번쩍번쩍.

 

그 중에 눈에 띄는 선수가 김명찬. 올해 신인인데.. ㅎ

 

“학교 어디나왔냐”는 질문에 여전히 씩씩하게 “연세대”라고 대답하는 김명찬.

 

수석코치님께서 얼굴을 감싸셨다. ㅎ

 

박찬호도 손을 들었다.

 

LG전에서 첫 안타를 쳤다면서 씩씩하다.

 

선수들에게 아쉬운 부분에 대한 질문도 하시고. 올 시즌은 144경기. 작년보다 더 긴 레이스라서.. 많은 선수들이 기회의 시즌을 보내게 될 것 같다.

 

 

 

 

1군에서 시작하게 된 이홍구.

마음에 여유가 많이 생겼다. 야구는 멘탈게임이다.

 

 

 

 

한국 2년차 필.

 

오늘 고사할 때 보니.. 

 

험버와 스틴슨이 멀뚱멀뚱 서있는 것에 반해.

 

필은 다른 선수들과 맞춰 꼬박꼬박 고개도 숙이고.. 한번 해봤다고. 여유가 있다. ㅎ

 

 

 

 

 

이범호 선배님의 여유가 부럽고, 배우고 싶다던 황대인은.

 

천천히. 수비도 키워야 하고 허벅지가 좋지 않기도 하고.

 

 

 

 

이인행은 함평에서 시작하게 됐지만 끝까지 잘 달려왔고, 앞으로도 기회는 많다.

 

 

 

 

KIA 마운드의 핵심.

 

 

주간훈련이 끝. 목요일에 드디어 조명탑에 불이 들어왔다.

 

 

 

 

시범경기를 보면서도 곧 개막인가봄.. 이런 기분인데.

 

조명탑 불 들어오면.. 와 진짜 시작이다. 이런 기분이다.

 

 

 

 

야구는 역시 야간에.

 

 

 

 

감독님은 “얼마 만에 야간이냐. 야구하는 것 같네”라며 기분좋게 웃으셨고.

 

수석님도 “하얀 공이 밤하늘로 뻗어나가는 모습은 예술이라”면서 감탄사를 연발.

 

 

 

 

불이 켜지고. 선수들 라이브 훈련에 들어가자

 

퇴근을 잊은 프런트도 하나둘 덕아웃으로 내려와 불켜진 그라운드를 한참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웠던 풍경.

 

올해로 16년차인 이범호도 표정은 소풍 앞둔 아이다.

 

그런데 베테랑들의 마음에는 설레임도 있지만 뭔가 복잡한 것이 있다.

 

그라운드에서 걸어온 시간이 더 많은, 앞으로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는 이들이라.

 

얼마나 더 이 시간을 맞게 될지 모르겠다고 웃으며 라커룸으로 향하던 이범호.

 

 

 

 

 

나도 그라운드에서의 시간이 쌓여갈수록, 새 시즌을 맞는 마음이 복잡하다.

 

얼마나 더 이렇게 봄을 맞을 수 있을까..

 

그래도.

 

이른 봄의 찬 공기, 그라운드의 풀냄새, 흙냄새. 그리고 공소리. 아직은 고요한 관중석이 어우러진 야간훈련날은. 여전히 내가 가장 기다리고 좋아하는 순간이다.

 

 

 

 

 

 

이번 시즌을 맞는 마음이 더 특별할 선수.

 

훈련 끝나고 잘 걸어오더니만.

 

 

 

 

어라 카메라를 보더니 표정이 이상해진다.

그리고 걸음을..

 

 

 

 

 

웃느라 사진이 저렇게 나와버렸다.

여전하다. 윤석민의 몸개그.

 

 

마지막 낮과 밤이 지났다. 개막이다!

 

 

보탬말.

 

알 것 같지만. 정말 모릅니다. ㅎ

내일이면 알게 될 윤석민의 자리.

윤석민 선수는 사진 속 저 모습처럼 차분하고 유쾌하게 올 시즌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부터 올해 시작까지 순탄하지는 않았던 시간. 준비과정도 있고.

올해는 어느 자리에서든 최선을 다해 주어진 역할을 하고, 착실하고 완벽하게 자신의 모습을 찾는 게 목표라서

올 시즌 어떤 자리가 주어져도 크게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really ok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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