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절대’라는 것은 없는 것 같다.
변하지 않을 것 같던 마음도 변하고. 계속될 것 같던 행운과 성공도 영원하지 않는다. 끝날 것 같지 않던 고통도 끝이 있고.
절대적인 적도 절대적인 내 편도 없는, 인생은 절대가 절대 없을 것 같은 변화무쌍한 곳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더 그런 것 같다.
돌고도는 인생. 사람과의 만남은 더 돌고 돈다.
오늘 경기장에서의 마주친 그들의 만남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사진은 핸드폰으로 찍어서 형편없다)
한대화 수석코치와 김응용 감독의 만남. 잠시 대화가 이어졌다.
김 감독님이 선동열 감독과의 대화를 위해 자리를 떠난 뒤.
나지완이 궁금해 죽겠다는 표정으로 수석코치를 잡는다.
“정말 정말 궁금해서 그런데 올스타전 때 왜 그러셨어요? 알려주시면 안돼요?”
사람들의 웃음이 터졌고. 차일목도 귀를 쫑긋 세우고 수석코치를 본다.
나도 슬쩍 대화에 끼었고.
그렇게 해서 시작된 옛날 옛날 옛적에.. ㅎ
이제는 웃고 얘기할 수 있는 추억..
또 다른 만남.
돌고 도는, 묘한 인연의 이대형과 이용규. 함께 했지만 함께 할 수는 없는 운명.
지난 FA에서 이름이 뜨겁게 오르내린 두 선수이기도 하다.
둘이 만나자마자 꼭 안고 살가운 대화를 나눈다.
안방을 찾은 이제는 적이 된 이용규에게 “온 김에 짜장면도 시켜 먹고가라”고 웃는 옛 동료들.
절친 김주형을 가리키며 “쟤 약 먹어요?”라고 웃는 이용규.
돌고도는 인생. 어떤 게 정답일지 또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나도 모르고 너도 모르고. 그들도 모른다.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그리고 찰떡처럼 붙어다니던. 강한울과 이종환. 사실 강한울이 일방적으로 이종환을 꼭 붙잡고 다닌 것이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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