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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SNS

2014.03.04 - 꽃이 되고 싶은.

by 2021S 2014. 3. 5.

 

내가 사는 곳의 시간은 빠르다.

봄·여름·가을·겨울이 아니라. 시즌과 비시즌.

잠시 숨을 고르다가.. 캠프가 시작되면 시즌이 시작된 것이고. 시즌이 시작되면 시즌이 끝나는 것이다.

이 끝에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는지, 내일이 다음달이 그리고 내년이 어떤 모습일지 모른 채

달리고만 있다. 때론 밀려가기도 하고.

원래 예측불허의 직업이기는 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곳, 그들의 삶과 닮았다.

물론. 아무리 뛰어도 난 제자리 걸음이기는 하지만.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돌아왔고, 광주 FC 선수들이 다시 모였다.

KIA는 짐을 풀었고 광주는 목포 훈련을 가기 위해 짐을 쌌다.

새 유니폼. 새 시작.

 

 

 

 

약기운에 들떠있던 요즘. 오늘은 컨디션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몽롱해진 정신, 차를 찾아 헤맸고. 기사 한 줄이 나가지 않아서 당황했다. 현실의 무게에 잠시 고민에 빠졌고. 위에도 무리가 왔다.  그래서 궁상이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시즌 출발이 설렘 만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문득.

상당히 무거운 부담감도 있었다.

 

7번째 시즌.

그래도 막상 시작되면 또 앞만 보고 달릴 것이다. 나도 이곳에 있는 사람들도.

오늘 밤이 특별할 그들과 나의 2014시즌에 행운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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