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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7

“윤석민 제2 인생 응원합니다” 기사 AS 2020 After Service 또는 After Story 90억의 무게가 참 무거웠다. 어느 야구 선수가 못하고 싶고, 안 하고 싶을까. 마음먹은 대로, 하고 싶은 대로 경기를 슬슬 풀어가던 선수인데. 더더욱 잘하고 싶고 답답했을 것이다. 나하나 쯤이야라는 생각으로, 정작 본인은 기억하지도 못하는 악플에 누군가는 큰 상처를 받는다. 선수 생활 중간중간에도 악플에 대한 괴로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지금은 뭐.. 말할 것도 없고. 이렇게 선수 생활 마무리도 씁쓸하게 되면서 그런 고통은 더 컸다. 물론 90억에 맞는 결과물은 내어놓지 못했다. 하지만 팀을 대표하는 선수였고,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을 했던 것은 맞다. 미래라는 것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는 것이고. 예측과 결과가 틀렸다. 그런 .. 2020. 1. 24.
미야자키 사진 정리. 역시 원고는 마감시간 닥쳐서 써야 제맛이지. 손이 스스로 움직이는 경이로움을 체험할 수 있는 ‘데드라인 임박’ 그래서 불토에 노트북을 켰다. 노트북을 켰는데. 파일 하나가 눈에 띄어서. 주섬주섬 업뎃하고 있다. 예전에 마무리 캠프 특집 기사 쓰면서 정리했던 사진. 그래 올리고 보자. 옆으로 공 던지는 콤비. 김지훈과 야탑고 신인 박정수. KIA 리빌딩.. 외모 리빌딩은 급격하게.. ㅎ 둘이 사진을 찍는데 영 표정들이. 옆에서 지켜보던 박성호가 “사진 찍으셔야 하니까 둘이 포즈 취해. 하트 만들어”라고 해서 나온 사진이다. ^^ 자신감을 찾는 게 목표라던 김지훈과 힘을 키워야 한다는 투수 막둥이. 게시판에는 훈련 스케줄과 자아 발전표가. 본인이 부족했다고 느낀 부분을 스스로 체크해서 이름을 써 넣는다. 날.. 2015. 1. 10.
취재기자의 딴짓 16. (No. 1) 레전드는 괜히 레전드가 아니다. 연습을 좀 해야겠는데.. 이강철 투수 코치를 찾아 270mm의 스파이크를 수소문 하셨다. 대충 윤석민 정도가 되지 않을까 얘기를 하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윤석민이 외야에서 걸어온다. 270?? 고개를 끄덕이면서 사라진 윤석민. 잠시 후 박스를 들고 등장. 고운 스파이크 광이 나는 새 것이다. 감독님 어찌 새 신발을 가져왔냐면서 망설이시다가 장착완료. 감독님, 스파이크를 신고 사뿐사뿐 그라운드에 오르자. 기자들은 물론 훈련하던 선수들까지 하던 훈련 멈추고 시선 고정. 외야를 질주하다가. 굴러다니는 공을 집어 몇 개 내야로 던져보시더니. 본격적인 캐치볼 시작. 그리고 ... 앤서니의 호위를 받으며 불펜으로 향하신다. ‘오 선동열이 나오는데요!!’라는 멘트를 날려줘야 할 .. 2012. 7. 23.
꿈의 구장 어제 강운태 시장과 시민들의 번개가 있었다. 야구장 건립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 자리.. 트위터에 글이 올라왔다는 것은 알고는 있었지만.. 어떻게 하다보니 윤석민, 양현종도 얼떨결에 자리를 했고, 나도 얼떨결에 취재를 갔다. 무등산 등반을 하고 온 두 선수 정신이 없고. 허겁지겁 광란의 질주를 하면서 도착한 나도 정신이 없고. 취지는 좋았지만 확실한 가이드라인 없이 진행되다 보니 뭔가 어수선. 무엇보다 장소가 그랬다. 커피 한 잔 하면서 나누는 대화라는 취지는 좋았지만.. 그러기엔 참가한 사람이 많았고. 서로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 들을 수 없는. 자연히 집중력이 떨어졌다 . 차라리 관중석의 주인, 팬들의 얘기를 듣는 자리와 그라운드의 주인, 선수들의 얘기를 듣는 자리가 따로 마련됐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 2010. 12. 22.
주사위는 던져졌다. 어렸을 때 소원이 있었다. 국가대표가 되는 것.. ㅎ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경기장에 입장하는 선수들이 그렇게 멋있어 보일 수가 없었다. 상당한 운동신경을 보유했지만.. 체육부장을 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던 나. 아마 아들로 태어났다면.. 기자실이 아닌 더그아웃에 앉아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아니 꼭 그랬을 것 같다. 어찌 됐든 난 그라운드, 코트에 서지는 못하지만, 그 옆에서 어렸을 때 꿈꿨던 이상과 비슷하게나마 살고는 있다. 오늘 새로운 태극전사들이 발표됐다. 학창 시절 청소년대표로 태극마크 한 번씩은 달아봤을 선수들이지만.. 군대 문제도 걸려있는 만큼 선수들에게는 더 의미가 있는 태극마크. 모두 다 만족할 수 있는 명단은 애초에 불가능한 것이고. KIA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양현.. 2010. 9. 7.
기다리다, 윤석민 기자들 흔히 쓰는 표현으로 ‘물 먹다’가 있다. 낙종했다는 말인데.. 사회부 있을 때 재미 중의 하나가 물먹고 물 먹이기. 물론 스포츠부에도 독종, 낙종의 개념은 있다. 낙종이야 어떤 경우든 속이 상하지만 이상하게도 톱기사보다 단신에서 물 먹을 때가 아프다고들 한다. 나도 그랬고.. 별것 아닌 것 같으면서도 작은 고추가 맵다고. 오늘도 박스 하나에 단신 하나 썼는데. 작은 기사지만 이 단신 기사가 KIA 팬들에게는 어떤 기사보다 더 반가울 것 같다. 단신으로 쓴 윤석민과 전태현의 합류. 올 시즌 사람들을 들었다 놨다하면서 팬들을 조련하고 있는 윤석민, 그리고 윤석민의 오른팔 전태현. 재활치료에서 재활운동으로의 전환이다. 윤석민은 내일부터 전태현은 목요일부터. 올 시즌 악재가 계속 된터라 걱정을 했는데. .. 2010. 9. 1.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온갖 말들과 상처가 오가는 이번 사건을 두고 솔직히 어리둥절하다. 현장에서 지켜보는 기자로서도 그렇고 야구를 사랑하는 야구팬으로서도 그렇고. 무엇이 이렇게 많은 이들을 아프게 했을까. 그라운드 위의 문제와 그라운드 밖의 문제가 뒤섞이면서 본질이 흐려졌다. 그라운드에서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일이지만 한 선수가 공에 맞아 쓰러졌다. 공교롭게도 하필 그게 또 롯데의 주축 선수였고 그 공을 던진 선수가 또 윤석민이었다. 하지만 처음 상황도 그렇고 두 번째 상황도 그렇고 고의성은 없었다. 억지로 공을 던질 이유도 없었고, 그러지도 않았다. 이런 건 밖에서 지켜보는 사람이 아니라 안에서 부딪히는 선수들이 더 잘 안다. 빈볼은 아니다. 실수를 범한 것에 대한 질책은 있을 수 있지만 비.. 2010.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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