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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SNS

바람이 분다 (feat 이종범 이정후)

by 2021S 2010. 8. 24.

신기한 일이다.

절기가 바뀔 때마다..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바람이 살짝 달라져있다.

바람 끝에 다른 계절의 향기가 묻어있다.

가을이 올 때가 가장 극적인 것 같다.

가슴 뭉클한 계절맞이.

달려왔던 시간이 달려야 할 시간보다 많다는 것. 기대로 맞이했고 전쟁하듯 보냈던 한 시즌의 끝이 보인다는 것. 그리고 내년 그라운드가 아닌 다른 곳에서 펜을 들어야 할지도 모르는 불확실함.

다양한 감정으로 가을을 맞이하곤 한다.


창 활짝 열어놓고 여름과 가을이 뒤섞인 바람을 맞이하면서 ‘바람이 분다’를 무한재생하고 있다.


바람이 분다...... 서러운 마음에 텅빈 풍경이 불어온다......

..노래도. 가사도. 가수도...........  너무 잘 어울린다.

사랑의 상처로 가슴이 텅 비었을 때... 이 노래 많이 들었는데...

‘사랑은 비극이어라.. 그대는 내가 아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이 구절을 듣고 소름 끼치도록 멍했던 기억이 있다.

같은 추억도 다르게 적힌다. 

사진들 차근차근 들여다보면서 추억을 곱씹어봤는데... 그래도 감사하고 즐거운 추억들이 많다.

아직 시즌도 끝나지 않았고 2010년도 풍성하게 남아있는데 처서를 맞아 괜한 감상에 젖어봤다.  


똑같았던 하루, 두 사람의 추억이 다르게 적혔다.

이종범 .. 감기까지 걸려 목소리가 가라앉아있다.

<눈을 뜨고도 믿지 못한 충격의 3회를 경험했던&nbsp;7월 29일 부산에서>

 
아들보고 내 몫까지 뛰어라고 했다던 종범신.. 오늘 서석초가 스포츠토토배유소년야구선수권대회 서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선발투수 이정후 야수 실책까지 더해져 4실점을 해버렸지만 이겼다. 207개 팀이 참가해서 7개 리그로 나눠 치러진 대회. 내일부터는 리그 우승팀끼리 왕중왕전을 벌인다.

소년체전에서 추첨패로 경기 한 번 못하고 울고 갔던 대구 남도초와 맞대결. 왕중왕전의 왕중왕전은 MBC 스포츠에서 중계해준단다.

해운대에서 살았으면서도 해운대 몇 번 안 가봤다던 신종길은 부산으로 떠났다.

<이현곤의 9회말 동점 스리런을 원망하며(?) 폭풍 마감을 해야 했던 8월 8일 군산에서>

뛰는 게 100%면 좋겠다던 신종길에게.. 시즌도 얼마 안 남았으니 죽지 않을 만큼만 뛰고 오라고 했다. 최대한 일 더 많이 하고 싶다고.. ㅎ

가을에 출장 말고 휴가를 가게 될지도 모를..  김기자.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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