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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30년, 타이거즈 30년

1999년 ‘양대리그제’ [프로야구30년 타이거즈 30년]

by 2021S 2011. 8. 8.
<37>  용병농사 잘한 한화 창단 14년만에 첫 우승


1999시즌은 양대리그(드림-매직)제를 도입한 원년이었다.

양대리그제는 8개 팀을 4개 팀씩으로 나누고 인터리그를 포함한 페넌트레이스를 펼쳐서 각 리그 1위와 2위 팀을 가려 크로스로 플레이오프전을 거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드림리그에는 해태·롯데·두산·현대가 매직리그에는 한화·삼성·LG·쌍방울이 소속되었다. 팀 수가 부족한 상태에서 졸속으로 만들어진 ‘어설픈 양대리그제’는 다음 해인 2000년까지 시행되다 원제도로 되돌아가게 된다.

1999시즌 한화 이글스는 4전5기의 불굴의 정신과 양대리그제의 수혜로 창단 14년 만에 감격적인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한화 첫 우승의 씨앗은 파종 잘한 용병농사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로마이어(0.292 45홈런 109타점)와 데이비스(0.328 30홈런 106타점 35도루) 두 명의 용병 강타자는 토종 거포 장종훈(0.284 27홈런 86타점)과 공포의 클린업타선을 구축하며 그 위용을 과시했다.

여기에 리드오프맨인 이영우(0.334 142안타 83득점 16도루)·송지만(0.311 22홈런 74타점 20도루)·강석천(0.303 24도루) 등이 발군의 활약을 보여주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3인방인 정민철(18승1S)·송진우(15승6S)·이상목(14승2S) 등의 활약과 구대성(8승26S)이 특급 마무리로서 빼어난 방패 역할을 해주었다.

1999시즌 플레이오프전에서 매직리그 2위 한화이글스가 드림리그 1위 두산 베어스를 4전 전승으로 물리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또 다른 한 조의 플레이오프전서는 드림리그 2위 롯데 자이언츠가 진출했다.

한국시리즈는 각 리그 2위 팀인 한화와 롯데 간의 ‘하극상 결정전’으로 그리고, 한화의 1992년 설욕전 겸 첫 우승이냐 롯데의 V3냐의 관심 속에 펼쳐졌다.

한국시리즈 1차전서는 백재호·최익성 대 김응국·호세의 홈런 공방전 끝에 한화가 6-3으로 승리했다. 2차전에서는 송진우·구대성 대 문동환·기론의 계투전에서 한화가 4-3으로 신승을 거두었다. 3차전서는 한화가 박석진·기론의 호투에 눌려 2-3으로 석패했다. 4차전은 한화가 정민철의 역투로 2-1로 신승을 거두었다.

그리고 시리즈 고별전이 된 5차전서는 한화가 구대성과 손민한의 구원 대결 끝에 4-3으로 재역전승을 거두며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재요 조선이공대 교수.한국야구기록연구회장

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31281020044287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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