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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30년, 타이거즈 30년

비룡의 전설시대 [프로야구 30년 타이거즈 30년]

by 2021S 2011.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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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신기록 22연승에 시즌 우승까지
SK, 2010 한국시리즈 ‘V3’화려한 부활

2010시즌 SK 와이번스는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를 또 다시 평정하고 통합 챔피언 자리를 탈환했다.

21세기 초반의 한국프로야구를 지배하고 있는 ‘비룡의 전설’이 전년도 KIA 타이거즈에 내준 챔피언 벨트를 되찾고 화려하게 부활한 것이다.

시즌 초반부터 ‘휴먼 머신’처럼 퍼펙트하게 짜여진 프로그램의 루틴 속에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맡은 바 임무를 능동적으로 수행해내는 SK 선수들의 활약에 상대방 선수들은 지레 꼬리를 사리는 형국이 이어졌다.

SK는 2009시즌부터 이어져 온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개막 3연승으로 장식하며 아시아 신기록인 22연승을 작성하기도 했다. 4월14일 한화전서부터 5월4일 넥센전까지 또 다시 16연승을 기록하며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 버렸다.

SK는 연승 기간 중인 4월18일 문학 삼성전서 선발 김광현의 호투와 박경완·최정의 맹타에 힘입어 12-1의 대승을 거두고 1위로 나선 후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은 채 시즌을 마감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마운드에서는 다승왕 김광현(17승)과 일본 용병 카도쿠라(14승)의 선발 투톱, 고효준·송은범·정우람·글로버·전병두·엄정욱·정대현 등의 미들맨, 이승호(백넘버 20번)의 확실한 마무리의 역할 분담이 성공적이었다.

SK는 타력에서는 김강민·박정권·정근우·최정 등 네 명의 3할 타자와 박경완·김재현·나주환·박재상·이호준·조동화 등이 맹활약을 했다.

2010시즌 준플레이오프전서는 3위 두산 베어스가 4위 롯데 자이언츠에 2연패 후 3연승을 거두는 저력을 보여주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전서는 5차전 전 경기 모두 한 점 차의 박빙의 승부가 벌어진 가운데 2위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을 3승2패로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삼성과 두산은 진기록인 6-5, 3-4, 8-9, 8-7, 6-5 승부의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하며 팬들을 가슴 졸이게 하는 명승부를 펼쳤다.

2010시즌 한국시리즈는 플레이오프전의 명승부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큰 싱거운 승부로 종지부를 찍고 말았다.

SK는 삼성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4전 전승(9-5, 4-1, 4-2, 4-2)으로 대망의 V3를 달성했다. 이는 역대 한국시리즈 사상 6번째 스윕 시리즈로 기록되었고, ‘가을의 사나이’ 박정권은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되었다.

2010시즌 우승은 SK가 차지했지만 개인상 수상은 롯데 이대호의 원맨쇼가 되었다. 이대호는 도루 부문 빼고 타격 7관왕으로 페넌트레이스 MVP까지 거머쥐었다.

한국시리즈 여흥이 채 가시기도 전인 11월에는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대한민국이 전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며 2010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김재요 조선이공대교수.한국야구기록연구회장

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32447600045598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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