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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이야기

동성 꼬꼬마

by 2021S 2011. 12. 24.


쉬는 날 동네 마실.. 동성고를 찾았다. ㅎ

동성여중 출신이라서 어디에 뭐가 있는 줄은 아는데.. 오랜만에 가보니 헷갈리기도 하고. 학교 올라가는 길에서 주춤했다.

운동장 들어서니 멀리서 보니 KIA 유니폼이 눈에 띈다.

얼핏보니 사이즈도 그렇고 오른손으로 배팅볼을 올리고 있는 걸 보니 양현종은 아니다.

누구일까 했는데 동성고 출신 윤효섭이다!




윤효섭은 멀리서 어슬렁어슬렁 카메라를 메고 걸어오는 것을 보고 난 줄 한번에 알았단다.

내가 좀 터벅터벅 어슬렁어슬렁 걷기는 한다. ㅎ

방망이 며칠 안 잡다가 들었더니 후배들 앞에서 배팅하기가 창피하단다. 내야를 안 넘어간다고.

배팅연습을 하겠다면서 걸어나가는 윤효섭. 헬멧이 안 맞는지 후배님 헬멧을 쓰고 말이다. 





깡말랐던 윤효섭 고등학교때 모습 생각난다.

금당산 넘으면 집이라고..  앞으로 산을 타고 동성고 출퇴근할 기세.


동성고 연습장은 첫 방문.

김종모 감독님은 연수 때문에 자리를 비우셨고 후배들 데리고 운동 삼매경인 양현종은 일이 있어서 일찍 들어가고 없고.

여기 기웃 저기 기웃 고개 내밀어 보면서 배회.

동성중 애들에 모교에서 연습하는 졸업생 선수님들까지 해서 정신이 없다.

아이들 사이에 어르신이 있길래 새로 오신 코치님인 줄 알고 공손히 인사했는데.... 나중에 보니 임익준이다. ㅡ.ㅡ;;  삼성에서 한화로 둥지를 옮겼다. 

윤효섭과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롯데 김원중이 튀어나온다.




여름에 봤을 때는 고등학생 같더니.. 어느새 어른스러워졌다.

어제부터 모교에서 연습. 프로에서 운동해보니까 어떠냐고 힘들단다. 대선배들 사이에서 적응하기가 쉽지는 않으니까. 

내달 7일부터 합동훈련 들어간다.




내달 16일 대만으로 전지훈련 가는 동성고 꼬꼬마들. 첫 해외 전지훈련이라고 좋단다.

내년에는 유니폼도 바뀐다. 아니 원래대로 돌아간다.

빨간줄이 들어갔던 D가 (사진 아래) D로.





윤효섭의 얘기에 따르면 3학년 됐다고 어깨가 올라갔다는 꼬꼬마들 ㅎ.





1학년때 KIA볼보이로 왔던 아이들이 3학년이 된다. 벌써 시간이!!!

빅스포 다닐 때 오가면서 만나기도 했고 사근사근하니 볼보이 왔던 애들 중에서 가장 정이 많이 가는 아이들.

특히 이 두 녀석.

곽병선과 전세민.

3학년이 없어서 올 시즌부터 경기 열심히 뛰었다.

내년에는 우승해보겠다면서 큰소리다.


형들 못지않게 씩씩하게 공 던지던 박성훈도 있고.

재활중이기는 하지만.. 2학년 올라가는 박규민도 140km 초반을 찍는다고.


3학년 없어서 고생했던 동성고.. 내년 시즌에는 광주일고가 3학년이 없어서 고민이다.



몸들은 동성중 애들이 더 좋다. 길쭉길쭉하니.

애들하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동성중 애들이 짐을 가지러 들어왔다.

그때 화제가 된이 꼬꼬마.

투구폼에 주목..

 

동성고 꼬꼬마들이 투구폼이 현종이 형이라면서 친절하게 설명을 한다.

안 그래도 엊그제 경기장에서 만난 양현종, 동성중 2학년 후배가 자기랑 똑같이 던진다면서 학교 오면 봐보라면서 웃었다.

양현종이 말한 그 아이구나 하면서.. 어디 던져봐봐했더니... 저리 포즈를 취해준다.

앗.. 그런데 자네 이름이 뭔가? ㅎ

이렇게 내가 정신이 없다.



꼬꼬마들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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