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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010.08

2009.01.23 - 국가대표 윤석민 & 이용규

by 2021S 2012. 2. 8.






WBC 대표님들. ㅎ 둘 다 괌으로 일본으로 가버렸다.

아침부터 칭얼칭얼 사진 찍느라 고생했지만... 신문에는 다른 사진이 나갔었다는 ㅠ.ㅠ

 

 

 앞선 한국팀의 성적이 좋아서 WBC에 나가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느냐. 좋은 성적이 가능하겠냐고 물었을 때.

 

  윤석민은 바로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도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것 아니였냐?”고 반문했다.

 

 그리고 경험면에서는 1회 대표팀에 비해 부족하지만 개별적인 능력은 모두 훌륭하기 때문에 4강도 가능하다고 그랬다.


 이용규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부담은 있지만 경기에 나서면 그런 부담을 잊고 뛰게 되는 게 선수들“이라면서 “매 경기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가장 다시 맞붙고 싶은 팀을 묻는 질문에는 둘 다 망설임 없이 ‘일본’을 꼽았다.

 

 일본의 콧대를 납작하게 해서 다시는 한국야구를 무시하지 못하게 하고 싶단다. 정확한 표현은 ‘다시는 까불지 못하게 하고 싶다’였다.


 같은 팀 동료가 아닌 상대 선수로서의 평가를 부탁하자.


 윤석민은 “용규형은 기동력은 물론 선구안이 좋고 커트 능력도 뛰어나 상대하기 무척 까다로운 타자다. 어떤 투수 앞에서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이용규의 첫마디는 “최고의 선수다”였다. 그리고 “슬라이더가 일품인데다 구질이 다양하다 보니 쉽게 공략할 수 없고, 워낙 구위 자체가 뛰어난데다 컨트롤까지 겸비하고 있어 까다롭다”고 말했다.

 


 살짝 짓궂은 질문을 했다. 마운드와 타석에서 만난다면 이길 것 같냐고.


 윤석민은 “용규형의 약점이 욱하는 것이다”고 웃는다. 다혈질 이용규의 페이스를 흔들면 이길 것 같단다.


 이용규는 번트수비 약점을 파고 들겠다고 한다. 또 “석민이가 좌타자에 몸쪽 승부를 즐기는 만큼 몸쪽 공을 집중적으로 노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솔직히 못 이길 것 같다고 한다.


 그래서 다시 물었다. “석민이는 뭐라고 했게?”윤석민의 대답을 들려주니 웃음이 터진다.


 둘이 올림픽 때 참 많은 눈물을 흘렸다.

 

 잘 울지도 않는데...그런 적은 처음이다는 두 선수.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감동 백배란다. 운동하면서 아무나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감동을 경험했다는 윤석민과 이용규.


 그러고 보면 나도 참 운이 좋은 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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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많이 추웠는데.



사진찍으려고 저리 곱게 서있다.


뭔가 포즈를 취해보라고 했더니 .. 저 사진이 나왔다.

이때 따로 인터뷰를 했었는데.

상대 선수로 만나면?? 이라는 질문에..

이용규는 신중하고 진지한 목소리로... 윤석민을 평가 하더니... 윤석민의 공을 못 칠 것 같다고 했다.

윤석민도 이런저런 이용규의 장점에 대해 얘기하더니.. 웃으면서 이용규를 상대하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ㅎ .. 욱하는 이용규를 슬슬 약올리면 된다면서.

둘이.. 덕아웃 뒤에서 장난칠 때 모습도 비슷하다. 아니.. 장난이라고 할 수없겠다. 이용규가 라커룸에서 가재를 보고 큐야큐야를 소근거려도 덕아웃에서는 딱히 장난이라고 할만할 것을 안하니까.

아무튼 뒤에서 둘이 투닥투닥할 때도 이용규는 분위기 있게 비난(?)을 하고.. 윤석민은 쭈벗쭈벗 살살 웃으면서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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