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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010.08

2009.02.01 - 1년. 안치홍과 김선빈.

by 2021S 2012. 2. 26.

1년이 지나서 또 미야자키 출장을 준비하고 있다.


1년이 지나서 또 새로운 경쟁이 시작됐다.

 

 올 시즌 내야 경쟁을 펼쳐야하는 신인 안치홍과 선배 김선빈. 


미야자키로 전지훈련 출발하기 전날 마지막으로 경기장에서 안치홍과 김선빈을 만났다.


둘이 꼭 붙어서 장난도 치고 그러더니 .. 일본에서도 둘이 알콩달콩(?) 잘 지내고 있다.

 

처음에는 안치홍이 내성적인 것 같더니만 자기 주관도 뚜렷하고 살갑게 잘 한다.


빛나는 코가 매력적인 안치홍. 고교 최고의 유격수와 장타자라는 수식어 때문인지 처음 만났을 때는 체격이 왜소해(?) 살짝 당황했었다.


 생글생글 뺀질뺀질 웃는 후배와 손가락을 편 선배. 그냥 좀 웃었다. 


이형종의 눈물의 역투로 화제가 됐던 대통령배 결승에서 정찬헌에게 2개의 홈런을 뽑아내던 2학년 학생이 프로선수가 됐다. 본인 스스로 고교 시절을 생각하면 과연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나 싶을 정도라고 한다.

프로 첫 전지훈련에 대해 물었더니 온통 야구를 위한 짐만 꾸렸다고 했다. 고쳐야 할 점을 하나하나 적어 놓고 봄을 준비하겠다던 안치홍. 험난한 프로 데뷔를 앞둔 안치홍이 어떤 선수로 발전해 나갈지 궁금하다.

 지난해 운이 참 많이 따랐던 김선빈. 물론 운은 준비된 자에게 더 많이 따른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힘겨운 한 해가 될 수도 있다. 홍세완의 복귀와 함께 안치홍, 손정훈 등 새로운 신인들의 가세로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1군 합류도 불투명하다.


 작은 키와 눈웃음 짓는 게 비슷해 선수들 사이에서 선빈이 누나라고 불릴 정도로, 나와 김선빈은 특별한(?) 인연. 

  프로 세계는 냉정하다. 스스로의 힘으로 1군 생존 경쟁에서 우뚝 설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1년의 시간 동안 어떤 걸 얻었을까? 지난해 전지훈련때 썼던 일지를 챙겨간다던 김선빈, 2009년의 일지에는 어떤게 씌여질까.

 

 아직은 고등학생 같은 어린 선수, 그런데 후배를 맞았다.


 

 이 사진을 보고 있자니... 왠지 뭔가 익숙한 모습이다.


  

 
 딱 1년 전. 미야자키에서 김선빈과 최용규가 연출했던 그 장면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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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선수가 될까 무척이나 기대를 했던 선수들이었는데.

이렇게나 쑥쑥 자라있다.

엊그제 이순철 수석코치랑 통화를 하면서 안치홍에 대해서 물었는데..

딱히 어드바이스할 게 없는 선수라는 극찬을 하셨다.

스윙이 빠르고 공을 맞히는 재능이 있는 선수. 딱히 손볼 것 없이 잘 하는 선수.

미국에서 연습경기... 3번 자리를 맡아서 초반 타율이 5할이 넘었었다.

예전에는 3번에 대한 부담감을 많이 가지고 있었던 만큼 부담감에 대해서 물었더니 많이 줄었단다. 팀이 원하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자신의 목표.

이후에 연습경기 성적이  좋지는 않았지만..

본인도 안타를 치는 것보다 타구질이나 과정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고.. 수석코치도 걱정할 것 없이 부상만 조심하면 시즌에 꾸준히 성적을 낼 것이라고 하니.


김선빈도 살짝 발목이 안 좋기는 하지만 .. 역시 알아서 잘하는 독한 선수.

수석코치가 알아서 잘하는 .. 걱정 없는 자식들로 바로 김선빈을 꼽았다. 이용규.. 이범호와 함께.


‘꼬꼬마 키스톤’ 나이는 어리지만 .. 애늙은이 같은... 독한 콤비.

그리고 이제 제법 .. 연차도 되어간다.  5년차 .. 4년차. 

꼬꼬마 ... 아기 호랑이었는데.. 이젠 제법.. 외모가.. 흠. 여전히 투닥투닥 장난하는 것은 신인인데.




이렇게 어리고... 막내들이라서 물 당번을 하던 선수님들이. 팀을 대표하는 또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됐다.





처음으로 캠프 취재 3월을 넘기게 됐다.

회사 행사 끝내고 들어가는데. 큰일이다. 들어가는 티켓은 없는데.. 나올 수가 없다.

귀국 예정일에 하필 삼성이 귀국을 한다.

올해는 엇박자가 제대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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