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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현역 키스톤' (feat 박찬호 김규성)

by 2021S 2020. 7. 22.

일찍 군대 다녀온 '현역 듀오' 박찬호와 김규성. 

 

둘이 키스톤 콤비를 하고 있을 줄이야. 

캠프 전 .. 프로필 사진 촬영을 하던 시기에 둘이 투닥투닥하는 영상을 찍었다. 

방망이 하나만 주라는 김규성과. 

내 라이벌한테 왜 주느냐고 역정인 박찬호.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박찬호보다 빠른 김규성 있다잖아"라면서 옆에 있던 나한테 "기사 봤죠?"라면서 김규성이 기사를 샀네 마네 하면서 음모론(?)을 제기했다. 

 

 

온갖 구박에도 끝까지 방망이 좀 주라면서 방망이를 꼭 붙잡고 있던 김규성. 

군대도 다녀왔으니 이제 돈 벌어야지 않겠냐면서 웃었다. 수비로 보여준다고 했는데. 

하필 캠프 연습 경기 첫날부터 실수 연발. 

다음 경기에서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윌리엄스 감독이 직접 지도에 나섰다. 

펑고를 받는 김규성의 공을 받아주던 윌리엄스 감독. 

그때 자신감을 잃었다면, 그 가능성을 눈여겨 봐주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김규성이 있었을까?

캠프 내내 발전하는 모습이 보였고, 연습경기에서는 방망이 실력도 보여줬다. 

개막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지만 '콜업 1순위'로 퓨처스리그에서 시작했고. 

김선빈의 부상으로 기회가 찾아왔다. 

이번이 두 번째 기회. 수비는 더 말할 것도 없다. 

윌리엄스 감독도 지난주 김규성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원더풀"을 이야기했다. 

김선빈이 빠지면서 수비가 중요한데 수비 역할을 정말 잘해주고 있다면서. 

수비도 수비지만 더 높게 평가한 부분은 '정신력'이었다. 

타격이 고민일 것이라면서도 그 타격 고민을 수비로 가져오지 않는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베테랑 야수들도 종종하는 실수지만. 타격이 안 좋은 날 수비도 덩달아 안 좋다.  타석에서 좋지 않았던 것을 수비하면서 자꾸 생각하다가 집중력이 떨어지고 실수가 나오는 것이다. 

김규성도 최근에 워낙 타격이 안 좋았기 때문에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었을 것인데, 수비는 수비로 보여줬다. 

성실하고 노력하는 선수라면서 워크에씩을 언급한 윌리엄스 감독.  점점 타격이 좋아지고 있는 중이고 그 노력이 결과로 나올 것이라고 언급을 했고. 바로 어제 김규성이 홈런으로 응답해줬다. 

지도자 입장에서는 괜히 고마운 그런 홈런이 아니었을까. 윌리엄스 감독, 파이팅 좋고 열심히 하는 선수를 좋아한다. 세상 모든 지도자들이 그렇겠지만. 

그런 면에서 박찬호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박찬호가 슬라이딩하다가 삐끗했던 날.  

수비하던 야수의 미세한 움직임을 보고... 아주 급하게 뛰어나가던 윌리엄스 감독을 볼 수 있었다. KBO리그에서는 흔치 않은 장면.  욕심 많은 선수라서 괜찮은 척할 것을 알아서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는 윌리엄스 감독. 

박찬호는 뒷걸음질 치면서 괜찮은 척을 했지만 결국 다음 이닝에 교체~

의사소통에 관해 질문을 했을 때 윌리엄스 감독이 가장 먼저 언급한 이름이기도 하다. 뭐라도 하나 이야기를 해보려고 영어 문장을 준비해온다는 박찬호. 

실제 통역 없이 윌리엄스 감독에게 수비에 관해 질문하는 박찬호를 목격하기도 했다. ㅎ 

하나라도 더 배워보려고 하고 욕심 있게 하는 선수니. 안 이뻐할 수가 없다. 

최원준의 끝내기 안타가 나왔던 날.  다른 고민은 없었는데 딱 하나가 고민이었다던 윌리엄스 감독. 

박찬호가 타격감이 좋았던 만큼 그 교체가 가장 힘들었다며 웃었다. 

뒤에서 자꾸 자기의 이름을 부르길래 뭔가 지시를 내리시려나 보다.........라고 생각했다는 박찬호. 

"뭐 지시하시려나보다 하고 갔는데 대타래. 엥?? 대타??? 대타라고???????? 이러는데 어 원준이가 나오고 있네?"

이게 박찬호의 솔직한 심정. 박찬호도 타격감이 좋아서 자신이 있었고 그래서 내심 서운했단다. 

그래도  한 타석  한 타석의 간절함을 잘 아는 선수라서, 최원준의 끝내기 안타에 같이 기뻐했다. 

끝내기를 치고 박찬호도 울어본 적이 있다. "나에겐 너무 소중한 타석이었다"면서.. 당시를 회상한 박찬호.

옆에서 후배 마음고생하는 것을 봐서, 팀이 이겨서 좋았다는 박찬호지만 여기에서 그냥 지나칠 선수는 아니다. 

감독님한테 신들리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고 ㅋㅋ 최고의 용병술이었다며 찬사를 보냈다는 박찬호. 

감독님은 대타 냈다고 미워하지 말라고 하셨다나. ^^ 

경기가 끝나면 그걸로 끝. 좋은 결과든 아니든... 다 버리고 간다. 그게 윌리엄스 감독이 강조하는 KIA 야구다. 

그만큼 조명탑에 불이 켜있는 동안은 이기기 위해서 모든 것을 다하고, 성공의 자만도 실패의 좌절도 남겨두지 않고 경기장을 나서는 게 KIA 스타일이다. 

내일은 모르겠고, 일단 오늘.  야구는 모르니까. 모르는 야구라서 박찬호와 김규성, 키스톤 콤비가 신기하면서도 당연한 것도 같다. 

프로는 부상도 실력이다. 어떻게 보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정말 중요한 실력이다. 

 

어제 다 치는데 혼자 못 치고 있어서 이름 보자마자 나도 모르게 사진을 찍었다. 오늘은 결승타 주인공이 된 박찬호. 보내줬더니 이미 봤다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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