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타이거즈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by 2021S 2010. 11. 16.


아시안게임 마감하느라 요즘 저녁이 늦다.
오늘도 9시가 넘어서 허겁지겁 밥을 마셨다... ㅠ.ㅠ


비록 현장에는 없지만 안에서도 할 일은 많다.

아시안게임 사이트 뒤지면서 한국 선수들 스케줄 확인하고 특히 광주·전남 지역 출신 선수들 체크하다 보면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가버린다.

사무실에 묶인 몸이지만 마음은 늘 현장에 가 있다.

얼마나 많은 땀과 눈물을 흘리며 저 무대에 섰을까라는 생각에 하루에도 몇 번이나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오늘은 가슴이 철렁하기도 했고.

사이클의 나아름이 우리 지역 출신이다. 다시중과 나주미용고를 졸업해서 현재는 나주시청팀에서 뛰고 있다. 군 복무 중인 오빠 나경태, 언니 나희경도 역시 사이클 선수. 나희경은 이번 전국체전 때까지는 나주시청팀에서 같이 뛰었는데 얼마 전에 삼양사 사이클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올해 전국체전에서도 4관왕에 오르면서 지난해에 이어 전남 선수단 MVP를 수상했다. 체전때도 감기 몸살에 걸린 상태였는데도 4관왕을 하면서 선전했었는데.. 


부모님은 인터넷을 통해서 소식을 접하셨다고 한다. 몸에 힘이 다 빠질 정도로 놀라셨지만 막상 딸한테는 전화를 못하시겠더란다. 현지에 있는 나주시청팀 양재환 감독과 통화해서 큰 부상은 아니라는 걸 확인했는데 차마 딸 하고는 통화를 못하시고 한참을 가슴 졸이셨다고.

뒤늦게 목소리로나마 만난 딸은 괜찮다고 오히려 어머니를 위로했단다. 크게 다치지도 않았고 나이도 어리고 기회는 있으니까 울지마시라면서.. 


몸 잘 추스리고 남은 일정 잘 소화하고 오기를..

운동선수 가족으로 살아간다는 것. 영광스러우면서도 힘든 일인 것 같다.



어찌 됐든 내 주종목은 야구.

이변 없이 준결승 한국 VS 중국이다.

열심히 선수단 뒷바라지하면서 이닝 먹는 역할을 하겠다던 양현종은 선발투수로 승격됐다.

우완 품귀현상으로 임무가 막중하겠다는 질문에.. 그래 봤자 두 경기 정도 책임지면 되지 않겠냐던 윤석민은 ......  윤령투수가 되고 말았다.

아직 아시안게임 기록이 없다. 예선 첫 경기에서는 아예 기록조차 없어버렸다.

이 선수로 교체요~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오더지를 들고나가던 조 감독님 얼마나 아찔하셨을까 ㅡㅡ.

덕분에 윤석민 ... 윤별명될 기세다. 어쩜 2010년 이렇게 버라이어티 할 수 있는지.


대만전 할 때 운동을 하러 갔었다. 한참 러닝머신위를 걷고 있는데 윤석민 등판. 컨디션이 좋다고 본인 스스로 무척 만족스러워했던 터라 피칭하는 게 무척 기대가 됐던 터. 급히 화장실을 다녀온 뒤 화면을 응시하는데 어째 분위기가 이상하다.

마운드에 덩그라니 남겨진 윤석민 .. 결국 유령처럼 사라지고 말았다.

덕분에 윤+유령투수 = 윤령투수.. 그리고 윤+외톨이 = 윤톨이... 새로 얻은 별명인데....귀..엽.. 다.. ㅎ

사건(?) 당일 날은 저주받은 것 같다며 우울해 하던 윤석민.. 새로운 별명을 알려줬더니... 나름 즐거워한다.


그리고 미공개 사진 하나 공개. 

얼마 전 대표팀 출입증 사진이라고 해서 기사가 떴었다. 선수들 역시 유니폼 벗고 있으면 잘 적응이 안 된다.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안치홍....... 도 사진은 찍긴 찍었다.



.

.


.

.

.

.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었던 안치홍... 사진관 아저씨가 셔츠 입히고 넥타이 해서... 앉혔다.

오동통하게 살이 오른 현재의 안치홍과 비교하면 무척 날렵하다.  불과 몇 달 전 사진이다.

(잊고 있던 사진인데 ... 흠.. 어쩌다 보니.. 주머니에.. 서.. 흠.. 그래서..  미안.)

728x90
반응형

'타이거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은 산이다.  (15) 2010.12.07
사랑의 스토브리그.  (11) 2010.12.06
날려라 브이.  (11) 2010.11.07
국가대표 이용규  (9) 2010.11.06
국가대표 양현종  (14) 2010.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