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팔로라. 사실 순화된 별명아닐까 ㅎ
이한샘이 8년 만에 다시 광주FC 유니폼을 입었다.
2012년에 광주에서 프로데뷔를 이뤘던 선수다. 입단과 함께 주전으로 뛰었고, 에피소드도 있고 그래서 오래 광주에 있었던 느낌이다.
기록보고 1년만 광주에서 뛰었다는 것을 기억해 내고 좀 놀랐다.
광주FC에 미친 계보가 있는데. 이한샘이 그 계보를 잇는 사람 중에 하나.
아이고 소리 절로 나오게 그라운드에서 앞뒤 안 가리도 덤벼드는 선수. 상대 입장에서는 정말 까다로운, 부담스러운 선수.
이한샘은 광주에서 두 번째 인생을 얻었다. 축구선수로서도 그렇지만 진짜 인생도.
2013시즌 준비를 중국에서 했었던 광주FC.
캠프 취재를 갔었는데 사람들이 "한샘이 죽었다가 살아났다"고 알려줬다.
중국팀과 연습경기를 했는데 상대 선수의 발에 오른쪽 목과 귀 부위를 얻어맞았다.
그대로 정신을 잃은 이한샘. 심폐소생술까지 할 정도로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갔었다고.
내가 갔을 때 훈련 열외 상태였던 이한샘. 죽다 살아난 '제2의' 이한샘과 경기장 트랙에서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2013년에도 광주를 지킬 자원으로 기대했는데.. 경남 FC에 뺏겼다. 프로니까 .. 좋은 조건을 먼저 챙기는 건 당연하지만 개막전 치르고 이적이 결정됐었다.
당시 김동섭, 이승기, 박기동, 박호진, 노행석 등이 줄줄이 나갔던 상황. 시작부터 광주 참 어려웠던 시즌이었다.
이후에도 이적 팀에서 주장으로도 활약하고, 승부조작 거절로도 화제가 됐던 터라 괜히 익숙했던 이한샘.
광주 그라운드에서 다시 만난다. 막내였는데.. 이제 선배님이네 ㅎ
캠프 취재가 모르는 이들 보기에 놀러가는 것 같지만 가장 바쁘고 고된 취재 중 하나고 한 해 농사에도 중요한 시간이 된다.
캠프에서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고. 이때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들도 값지다. 더 많은 이야기도 하게 되고. 기자들이 캠프에서 선수들 보고 한 시즌 예상하고, 평가하기도 하지만 선수들도 캠프를 통해 기자들 평가한다.
캠프 취재 오는 기자와 아닌 기자, 캠프에서도 어떻게 취재하느냐에 따라서 선수들 인식도 다르고 친밀도도 달라진다.
내년에는 캠프 취재 다시 갈 수 있기를. 어디든 그립다. 요즘은 특히 오키나와 앓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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