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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선동열의 등장 [프로야구30년 타이거즈30년] 1985시즌의 해태 타이거즈는 한국프로야구사를 빛낸 두 명의 걸출한 신인의 입단으로 들떠있었다. 광주일고-고려대를 거친 ‘무등산 폭격기’ 선동열과 광주상고-연세대를 거친 ‘재간둥이’ 이순철이 그 주인공들이었다. 해태 타이거즈는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선동열 문제로 홍역을 치러야만했다. 연봉 문제로 프로입단이냐 아마추어 잔류냐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던 선동열이 뒤늦게 입단에 합의했다. 당시로는 거액이자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계약금 1억원 시대를 열며 화려하게 프로야구 판에 뛰어 든 선동열의 선수 생활은 순탄하게 시작되지 못했다. 선동열은 입단 파문으로 인한 선수 자격 시비에 휘말려 후기부터 출장이 가능했다. 선동열의 첫 등판은 7월2일 대구 삼성전이었다. 7회까지 김일융과 치열한 투수전을 펼치던 선동.. 2011. 5. 4.
2011.05.03 팽팽한 것 같았지만 KIA 경기는 일찌감치 분위기가 넥센 쪽으로 흘러 있었고 오히려 오늘은 대전 구장에 눈길이 갔다. 야구 보는 재미 여러가지가 있지만 꼬꼬마들 보는 재미가 쏠쏠. 공주고 에이스가 울고웃으며 한화의 선발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것도 볼 때마다 신기하고 기특하고.. 오늘은 유창식 보느라 넥센 주자 홈 밟는 것도 못봤다. ㅎ 채널을 돌렸는데 9회초 원아웃 투볼. 제구가 좀 불안하다 싶은데 그래도 범타로 처리. 아파서 훈련 많이 못했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공에 힘은 있다. 고등학교때 상대 타선 마음대로 휘어잡던 각은 아니지만 슬라이더도 나쁘지는 않고. 프로야구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어린 선수들 보면 넋이 빠진다. 등치가 소만하고 얼굴 우락부락해도 그라운드 뛰어다니는 모습이 흐뭇하고 귀엽고. 옆에.. 2011. 5. 4.
파워와 스피드 어제는.. 어 하는 사이에 경기가 끝나버렸다. ㅎ 기사 몇 줄 쓰고 있었을 뿐인데.. 어차피 야구는 선수들이 하고. 악착같이 몰아붙여서 뛰게 하든 .. 아니면 신이 나서 날아다니게 하든.. 선수들 움직이는 것은 코칭스태프 몫이고. 순식간에 지나가버린 4월. 이제 겨우 한 달인데 시즌 중반쯤.. 온 것처럼 힘들다. 나이탓? 올해는 이상하게 내가 힘이 들어서 그런가.. KIA 덕아웃 모습도 무슨 한 여름을 보내고 있는 선수단 같다. 1군이나 2군이나 축축 가라앉아있고 여기저기 아픈 사람들도 많고. 가끔은 주말리그 취재 나와 있는 기분이다. 괜히 주는 것 없이 미운 사람도 있고. 괜히 마음 쓰이고 챙겨주고 싶은 이들이 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못하면 못한다 잘하면 잘한다 하면서 신경 쓰이는 선수가 있기 마.. 2011. 5. 2.
[프로야구30년 타이거즈30년] <9> 맥빠진 시즌 1985 한국프로야구 4년차를 맞이한 1985년의 챔피언 결정방식은 전년도 삼성 라이온즈가 보여준 ‘비신사적인 플레이’의 재현을 제어하기 위해 종합승률제로 바뀌었다. 종합승률제는 (1)전·후기 종합승률 1위를 차지한 팀은 무조건 한국 시리즈에 올라가고 (2)종합승률 1위 팀이 전·후기 중 한 기를 우승하고 종합승률 2위 팀이 나머지 기 우승을 차지했을 경우 양 팀 간에 한국시리즈를 펼치며 (3)종합승률 1위와 전·후기 우승팀이 모두 다를 경우(1984년의 성적이 바로 이런 예에 해당) 전·후기 우승팀 간에 플레이오프를 거쳐 그 승자가 승률 1위 팀과 한국시리즈를 거행하며 (4)한 팀이 전·후기리그를 모두 우승할 경우 한국시리즈를 치르지 않고 우승이 확정되기로 한 제도였다. 그런데 삼성 라이온즈 때문에 그토록 머리.. 2011. 5. 2.
2011.04.30 비가 등판하려니 하고 느긋하니 늦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창밖이 이상하다. 내다보니 촉촉해야할 바닥이 뽀송뽀송이다. 급히 경기장에 달려나갔는데 바람이 심상치 않다. 타격망이 넘어지고 난리다. 이래서 경기할까 싶었는데 경기 시작하려니 바람이 잦아든다. 감사하게도 6회.. 비가 적절하게 내려주면서 주말 모처럼 느긋한 시간을 보냈다. 덕아웃에서 느긋한 시간을 보낸 트레비스는 벌금. 훈련 끝나고 덕아웃으로 들어오던 트레비스.. 레이니맨이라고 했더니 .. 어제는 바람이었다면서.. 아니란다. 어찌됐든 비·바람을 몰고 다니는 트레비스. 등판날만 되면 날씨가... 모처럼의 대화에 신이 난 트레비스 한 쪽에 자리를 펴고 앉더니 본격 수다. 동생 얘기, 문신 얘기, 스트라이크 존 얘기. 오늘은 시간 관계상 다 쓸 수없고... 2011. 5. 1.
주말리그 꼬꼬마들 말 많고 탈도 많았던 고교야구 주말리그.. 오늘 군산에서 열린 경기로 전라리그 왕중왕전 진출팀이 모두 가려졌다. 광주일고·동성고·군산상고. 광주에서는 두 번 일정이 잡혀있었는데 화순고 그라운드 점령 사건도 있고.. 딱 하루 겨우 경기 관람했다. 올해는 애들 경기도 많이 못봤고 귀동냥도 많이 못했다. 몸이 두 개라면 .. 좋겠다. ㅠ.ㅠ 꼬꼬마들 군산 원정 다니느라 고생들 많이 했다. 효천고팀은 특히 고생했다. 경비들도 많이 들고.. 일정금액 이상 써야 KBA에서 경비 지원이 나온다는데 그만큼의 금액은 쓸 수가 없단다. 프로야구가 승승장구 하고 있지만 아마야구는 그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광주지역은 초·중·고 아마야구가 잘 운영되고는 있지만. 앞으로가 걱정이다. 요즘은 자식 겨우 하나 키우고 사는.. 2011. 4. 30.
2011.04.29 4번째 시즌을 맞다보니 이제는 야구 예전보다는 편하게 본다. 일이려니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스코어만으로는 명승부인데.. 이틀 연속 자리 지키느라 고생 꽤나 했던 센스없는 경기. 그라운드에서 이글이글 불타는 눈빛. 마음대로 안되면 분통도 터트리고. 이번엔 못했지만 다음에는 꼭 하고 말겠다는 눈빛을 보여주는 그런 선수들이 참 예쁘다. 처음부터 완벽한 선수는 없으니까. 타점 머신. KIA의 독점 공격루트 이범호도 꼬꼬마 시절에는 오마이갓이었다. 오늘도 기가막힌 수비 하나 보여줬지만 ...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게 했던 수비수이기도 했었다. 그래서 야구선수들은 타고난 성격이 중요한 것 같다. 매일매일 경기를 하는 스포츠다보니 .. 치열한 경쟁에서 버텨야 하고 매일 성장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살아남기 .. 2011. 4. 30.
오겡끼데스까~ 학창시절에... ‘오겡끼데스까’가.. 무슨 유행어처럼 돌던 때가 있었다. 영화 러브레터의 영향으로.. 수많은 여중고딩들이 오겡끼데스까를 외치고 다녔다. 짧다고 말하기도 민망한 짧은 일본어. 오늘 방방 뛰면서 오겡끼데스까를 울부짖었다. 일찍 경기장에 나와 기사 정리를 하고 있으니 하나 둘 선수들 모습을 드러낸다. 모범생 최희섭은 오늘도 가장 먼저 부지런하게 경기장을 휘휘 돈다. 기자실앞에 서서 해맑은 미소로 손도 흔들며 .. 느긋한 그라운드의 풍경. 이범호도 나와서 몸을 풀고... 잠시 후에는 반가운 인물이 등장했다. 여기저기 아이싱으로 무장한 이용규. 오랜만에 보는 이용규라 재활 상황도 살필 겸 덕아웃으로 달려나갔다. 락커룸으로 향하고 있던 이용규를 불러 세우고 운동 얘기 아주 잠깐 나눴는데 칸베 코치님.. 2011. 4. 28.
[프로야구30년 기아타이거즈30년]<8> 해태 ‘불고기 화형식’ 1984시즌 해태 타이거즈는 전년도 우승의 프리미엄으로 공식 개막전을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갖게 되었다. 해태 타이거즈는 전년도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를 홈으로 불러들여 2경기 연속 완봉승(1-0, 2-0)을 거두며 상큼하게 출발했다. 이 두 경기에서 팀 주력 투수인 이상윤과 김용남은 각각 5피안타와 4피안타 완봉승을 거두었다. 개막전에서 이상윤과 최동원의 피 말리는 완투대결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된다. 해태 타이거즈의 한국 시리즈 2연패 꿈은 MBC 청룡과의 첫 원정 3연전서 내리 3연패(1-2, 3-4, 1-7)를 당하며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3연패란 기록도 그렇지만 완봉승을 거둔 이상윤이 불과 이틀을 쉬고 사흘 만에 구원투수로 나서 4이닝 이상을 던지며 패전투수가 되었다. 김용남 역시 이틀을 쉬고 사흘.. 2011. 4. 28.
[프로야구30년 기아타이거즈30년]<7> 1984 KS ‘삼성의 굴욕’ 한국프로야구 3년차를 맞이한 1984년의 챔피언 결정방식은 전기 우승팀과 후기 우승팀 간의 7전4선승제의 한국 시리즈를 펼쳐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이었다. 전기 우승팀은 경북·대구연고의 삼성 라이온즈였고, 후기 우승팀은 경남·부산연고의 롯데 자이언츠였다. 롯데 자이언츠는 7차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4승3패(4-0, 2-8, 3-2, 0-7, 2-3, 6-1, 6-4)로 대망의 패권을 차지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우승으로 종지부를 찍은 1984년의 한국 시리즈는 프로야구계에는 새옹지마의 교훈을 심어주고, 삼성 라이온즈에게는 씻기 어려운 치욕과 그룹의 명예를 실추시킨 한 시즌이 되고 말았다. 기필코 우승을 하겠다는 삼성 라이온즈는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껄끄러운 상대 OB 베어스를 피하기 위해 욕을 .. 2011. 4. 26.
2011.04.20 광주 FC와 전남 드래곤즈의 ‘옐로우 더비’까지 챙기느라 정신이 없던 저녁. 옐로우 더비의 승자는 머리로 두 골을 넣은 전남. 이공저공 다 밀어내버린 이운재 수훈선수. 페널티킥 날려버린 주앙파울로.. 두 경기 연속골 무산. 윤석민.. 이왕 하는거 즐겁게 라고... 멘트 바꿔놓더니 오늘은 웃는 모습 많이 보여줬다. 공도 좋았고 경기도 잘 풀렸고. 야구는 멘탈스포츠인데.. KIA 투수들은 참 여리다. 투수라는 게 자기 공만 던질 줄 안다고 해서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독하고 영악한 맛도 있고 상대를 연구하고 파고드는 집요함도 있어야 하는데. 하지만 현재 KIA 마운드의 문제는 .. 일단 자기 공도 제대로 던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 분명..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등을 통해서 난 놀라운 공들을 봤다. .. 2011. 4. 21.
[프로야구30년 타이거즈 30년] <6> 타이거즈 KS 우승비결 해태 타이거즈의 한국 시리즈 우승 기회는 예상외로 빨리 찾아왔다. 삼성이나 롯데 같은 메이저 그룹의 방계회사 하나보다 매출액이 적은 해태그룹의 열악한 지원만으로는 우승은 요원해 보였다. 그러나 스포츠는 변수가 많은 예측 불가능한 영역으로 몇 가지 조건과 약간의 행운이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타이거즈가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찾아본다. 첫째는 이상윤이란 걸출한 투수가 있었다는 것이다. 광주일고-한양대를 거쳐 타이거즈의 원년 멤버로 입단한 이상윤은 원년에는 7승5패 방어율 3.88이란 성적을 냈지만, 1983년 신무기인 파워 커브의 위력을 보강해 20승10패6세이브 방어율 2.67이란 빼어난 성적으로 막강 마운드의 선봉에 섰다. 한국 시리즈에서도 2승2세이브에 무승부경기서 8이닝 1실점 호투로 그의 .. 2011.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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