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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30년, 타이거즈 30년

프로야구 30년 타이거즈 30년 <57>2009 시즌

by 2021S 2011. 12. 1.

WBC 2위 야구 열기 프로야구로 확산
KIA 박빙의 승률로 페넌트레이스 1위


2009시즌은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으로 서막을 열었다.

2006년 초대 대회에서 4강 신화를 일궜던 대한민국 야구가 3년 만에 결승전에 진출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결승전서 연장10회 숙적 일본에 3-5로 석패했으나 대한민국의 ‘야구 신화’가 진화했고, 국민의 감동과 행복지수는 높아졌다.

2009시즌은 홈런에 한하여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는 제도가 신설되었고, 8월17일에는 사상 첫 전면 드래프트제도로 신인을 지명하였다.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레이스를 펼친 끝에 KIA 타이거즈(0.609)가 SK 와이번스(0.602)를 1경기 차 박빙의 승률(0.007)로 따돌리고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 SK는 방어율·탈삼진·타율·홈런 등 팀 전 부문 성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도 팀 승률에서 밀려 KIA에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WBC의 개가로 ‘국민 감독’으로 칭송받은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1986년 팀 창단(당시 빙그레)때 최하위를 기록한 이후 23년 만에 두 번째 최하위의 수모를 겪였다. 한화는 김인식·김태균·이범호 등 ‘WBC 국민 스타’를 배출했음에도 팀최다연패인 12연패를 당하는 아픔을 겪었을 뿐만 아니라 간판 타자 김태균이 경기 중 뇌진탕으로 쓰러지기도 한 불운한 해가 되고 말았다.

2009시즌은 ‘타고투저’ 현상이 극명했다. 2008시즌 총 홈런 수가 646개였는데 2009시즌에는 79%가 증가한 1155개였을 정도로 투수들이 수난을 당한 해였다.

2009시즌 준플레이오프전은 3위 두산과 4위 롯데의 대결로 펼쳐졌다. 1차전서는 공동 다승왕(14승)인 롯데 선발투수 조정훈이 현란한 포크볼로 두산 타자들을 요리해 7-2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저력의 두산은 대반격에 나서 2차전에서 금민철의 무실점역투로 6-0 승, 김동주의 만루홈런포함 장단 18안타의 맹폭으로 3차전 12-3승, 4차전서는 김선우의 선발호투를 앞세워 9-5로 승리하며 1패 후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상승세를 탄 두산은 선발 금민철의 호투와 고영민과 최준석의 홈런으로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2의 신승을 거두었다. 2차전 역시 두산이 선발 세데뇨의 호투와 고영민의 홈런으로 4-1로 연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SK는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과 두터운 미들맨을 활용해 3차전에서 다섯 번째 투수 고효준의 구원승으로 3-1승을 거뒀다. 4차전에서는 네번째 투수 이승호가 구원승으로 8-3승, 5차전서도 역시 두 번째 투수 이승호가 구원승을 챙기며 14-3의 대승을 거두었다.

SK는 공포의 미들맨들과 플레이오프 MVP ‘가을의 사나이’ 박정권의 발군의 활약에 힘입어 플레이오프전서 2연패 후 3연승을 거두는 저력을 보여주었으나, 한국시리즈 7차전서 KIA에 통한의 일격을 당해 2인자가 되고 말았다.

/김재요 조선이공대 교수.한국야구기록연구회장

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322748000454307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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