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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SNS

(홍보) 이게 다 야구 때문이다

by 2021S 2011. 11. 30.


트친소!

트윗 친구를 소개합니다.

야구팬들 입에서 한 번씩은 나왔을 한마디 ‘이게 다 야구때문이다!’

나도 역시. 이게.. 다 야구 때문에.

야구가 뭔지. 왜 이렇게 살고 있나. 왜. 왜. 왜.. 라는 고민과 후회도 많았지만.

요즘은 야구는 내 운명같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이 길에 서기까지 아픈 눈물도 흘리고 좌절의 시간도 겪고.. 결국 이 길을 오기 위해 그렇게 멀리멀리 돌아왔나하는 생각으로 감사하게 살고 있다.

언제 거품같이 사라져버릴지 모를 인기이기는 하지만 야구가 인기는 인기다.

올해 야구책 선물 많이 받았다. 매주 새로운 책이 나온다 싶을 정도로 야구책들 많이 발간됐다.

이달 초에도 따근따근한 책 한 권이 내게로 왔다.

‘이게 다 야구 때문이다’



이번에는 무슨 책인가 ... 슬쩍 열어봤는데 다르다.

읽고 또 읽으면서 생각해야 하는 기술서 혹은 한번 쓱 읽고 내려가는 그라운드 이야기. 그 범주에 포함되지 않은 색다른 야구책.

소설 같고 시 같고 내가 써놓은 일기 같고.

그랬었지.. 그랬었어라며 공감을 하면 읽게 되는 야구책. 내 나이 또래 20대 후반과 30대들이라면 고개가 더 끄덕여질 책.

이 책을 쓴 서효인 시인 (서효인이라는 야구 선수를 기억하는가?)이 사실 내 또래다.

비슷한 시기에 초·중·고·대학을 나왔다.

책읽으면서 어.. 같은 대학 나온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는데 역시 대학 1년 후배님이시다.

무등경기장 그물에 붙어살던 꼬꼬마.. 해태의 마지막 경기날 아재들의 눈물 겨운 작별노래를 현장에서 감상한 알바생이기도 하다.

인터뷰는 11월7일에 했다. 날짜를 잊어버릴 수가 없다.

뜬금없이 MVP 시상식 간다고 하기 어색해서 인터뷰까지 출장 일정에 구겨넣었다.

윤석민이 MVP 트로피를 들고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폭풍 마감을 하고 인터뷰를 하러 자리를 옮겼다. 아니 인터뷰는 아주 잠시.. 야구 수다에 가까웠던 것 같다. 

나의 게으름에.. 또 비상식량으로 아껴 두려했던 부장님의 계산과 맞아떨어지면서 머릿속에만 담겨 있던 인터뷰.

지난주 겨우 글로 썼다.

휴가를 가면서 기사를 하나 남겨놓고 가겠노라고 해서......  이날, 아침부터 폭탄주를 들이부었던 날이다.

술도 못 먹는데 아침부터 술이라니. 인간의 능력은 위대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던 이날... 약속은 약속,  방에 쭈그려 앉아..  술에 취해 흐느적거리면서 기사를 써댔다.

알콜에 쩐 기사.

이런저런 이유로 딜레이 됐는데..  오늘 서효인 시인의 이름이 떴다. 김수영 문학상 수상자라면서.

기사를 아끼고 아껴두셨던 부장님이 어쩔 수 없이 기사를 곳간에서 꺼내어 출고하셨다.

술김에 써놓고 확인도 안 했었는데 출고 전에 슬쩍 수정하려고 열어봤다. 어디서부터 손봐야 할지 몰라서 수상소식만 한 줄 밀어넣고 그대로 출고.

미안해요.. ㅎ 



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322576980454034028




정리정돈을 못한다.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책들 불러 모으고 있는 중.

언제쯤 저기에 내 책이 하나 자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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