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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30년, 타이거즈 30년

2005 시즌 KIA 창단 첫 꼴찌 [프로야구 30년 타이거즈 30]

by 2021S 2011. 10. 17.

<50>
임창용 떠난 불펜 ‘동네북’ …
5회 까진 이기고 9회 가면 져


2005년 9월28일은 KIA 타이거즈가 잠실 두산전서 2-7로 패해 2005시즌 8위가 확정되던 날이었다. ‘V9의 명문구단 타이거즈’가 역사상 첫 꼴찌의 수모를 당했다.

2005시즌 시즌 개막전까지만 해도 박재홍을 내주고 SK에서 김희걸을 영입해 마운드를 보강한데다 리오스·존슨·김진우·강철민 등에 대한 기대가 컸다. 타선에선 이원식·소소경을 내주고 보강한 홍현우·이용규(LG)에 마해영·이종범·장성호·김종국·손지환·송산·심재학·이재주·홍세완 등이 버티고 있었다.

거기다 A급으로 평가받았던 곽정철·윤석민·이범석·최훈락 등 신인의 가세로 못해도 4강, 잘하면 우승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KIA는 시즌 초 8연패를 당하며 ‘동네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KIA는 시즌 통산 연승으로는 4연승 1회, 3연승 2회, 연패로는 8연패 1회, 7연패 1회, 5연패 2회, 4연패 1회, 3연패 4회 등을 기록하며 연승보다는 연패와 친했다.

전력을 분석해 보면 가장 취약했던 부분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불명예스러운 ‘KIA의 아킬레스건’인 마무리였다. 이는 특급 마무리로서 무한한 가능을 보여주었던 프랜차이즈 스타 ‘임창용 트레이드의 저주’의 연장선상으로 보면 될 것이다.

야구를 5회까지만 했다면 1위 팀은 KIA였을 것이다. 불펜진의 난조는 6회까지 5∼6점을 리드해도 불안할 정도였고, 마무리 투수가 나오면 복더위인 한여름에도 모골이 송연해 더위가 가실 정도였다.

KIA 프런트는 시즌 중반 팬들의 극렬한 반대를 무릅쓰고 마무리 불안 때문에 제 승수를 챙기지 못하던 에이스이자 반 한국인이 된 ‘이오수’ 리오스의 구위가 떨어졌다며 김주호를 묶어 전병두(두산)와 전격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리고 더욱 부실해진 마운드로 연전연패를 거듭하자 책임이 가장 큰 프런트 수장은 그 책임을 시즌 중 유남호 감독 경질로 전가하는 미봉책을 썼다.

설상가상으로 신임 서정환 감독은 ‘야심작’으로 영입해왔던 마해영과의 불화속에 마해영·최상덕·서동욱 대 장문석·한규식·손상정(LG)의 3대3 트레이드란 납득하기 어려운 카드로 내치면서 그 운을 시험해 보았으나 실패작으로 끝나고 말았다.

<김재요 조선이공대 교수·한국야구기록연구회장>


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31791320044898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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