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21 - 연패 탈출
오늘은 85 트리오의 날이었다.
나지완·이용규·김주형 85둥이들이 7타점을 만들어냈다.
<KIA 타이거즈>
그리고 이용규와 김주형은 숨겨진 거포 본능을 발휘했고, 나지완은 개그 본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왜.. 거기서 .. 카메라 앞에서 엉덩이를 들이밀어서... ㅎ 야구를 하다말고 큰 웃음을 준 나지완.
홈런은 주형이가 쳤는데 주목은 지완이가 받았네 하면서 놀렸더니 .. 나지완 선수님 창피하다고 징징이다.
KIA에는 희귀한 캐릭터.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극적인 홈런의 주인공으로 평생 이름을 남길 나지완의 ‘미친 존재감’ 제대로 발휘 된 날.
벼랑끝에 몰렸던 KIA에게 톱타자 이용규의 부활은 천군만마.
여기에 김주형의 ‘깜짝포’까지 덩달아 터졌으니. 야구 보던 회사 선배들(냉소적인 팬들이다 ㅎ) 치나마나 한 홈런 쳤다고 시끌시끌했지만 결론적으로는 팀의 승리에 없어서는 안될 홈런이 됐다.
발목 무릎 다 아파도 무조건 뛴다던 김주형 통 안 보이길래 물어봤더니 어제는 팔꿈치가 아프단다. 어제는 배팅연습만 했다고.
이제 안 아프나보다고 웃었더니.. 아프기는 아프다고.
초구에 헛스윙. 나름 노리고 들어간 것 같은데.. 뭘 노리고 있었냐고 했더니 변화구를 노렸단다.
홈런은 직구를 가지고 만들었다. 낮게 들어오는 직구를 기가 막히게 걷어올렸다.
<KIA 타이거즈>
초구 공략에 실패한 김주형, 변화구 세 개가 연달아 들어오자 직구 생각하고 있다가 생애 첫 만루홈런을 만들어냈다.
대형교통사고를 친 김주형. 친구 나지완의 몸개그에 만루홈런 묻힐 뻔 했다. ㅡ.ㅡ
김주형, 보기만 하면 결혼 안하냐고 결혼이나 하라는 잔소리를 하길래 .. 김주형 선수님 100홈런 채우면 결혼하겠다고 한 적이 있다.
그래놓고 아차차 했는데 (당시 -82). 그러면 조금만 기다리라고 내년에 열심히 쳐주겠다고 2년 정도면 되냐고 씩 웃던 김주형. 옆에서 그걸 본 조규제 코치가 뭐 내년까지 가냐고 올해부터 잘 치라고 한마디 하셨더란다.
이제 -79다.
윤석민은 지난번 불펜 피칭 때 괜찮아서 오늘 피칭 기대를 했었다. 직구에 힘도 붙고 변화구도 움직임이 좋고.
본인도 오늘은 작정하고 던진 것 같다. 제작하면서 사진 뒤적뒤적 하는데 다른 때보다는 사진이 더 강하다. 오늘은 이 악물고 던졌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14승. 그리고 방어율은 2.42까지 내려갔다. 니퍼트가 지난 등판 때 좋지 못해서.. 방어율 격차가 더 벌어졌다.
오늘 역적이 될 뻔했던 김원섭.
적시 병살타 두 번. 그래도 세 번째 타석에서 운이 가미된 2루타로 출루, 나지완의 중전안타때 홈을 밟았다. 홈에 들어오면서 슬라이딩을 하는데... 걱정이 되기는 했다.
정강이 쪽에 염증이 생겼는데... 누르면 물침대 쏙쏙 들어가듯 .. 그렇게 들어간다. 보기만 해도 아플 정도로. ㅡㅡ;;
그러고 보면 KIA에 환자 아닌 사람이 없다. KIA 팬들은 마음 환자.
나는 허리환자. 겨울에 운동하다가 허벅지 근육을 다쳤는데 그냥 넘어갔더니. 허리까지 안 좋아졌다. 윽. 재활군으로 가야겠다.
오늘 회사 윤전부 사정상 마감 시간이 앞당겨졌는데.. 마의 8회 때문에 지면에는 기사 넣지도 못했다.
엄청 .. 바빴는데 신문만 보면 .. 월도가 따로 없다. 부랴부랴 정신없이 판 막고 있는데 체육부 티비 앞을 지나가던 선배들은 분노의 한마씩 하시고.
KIA 연패를 끊기는 끊었지만 첩첩산중이다.
파부침주.
손영민까지 부상병이 된 날. 조규제 코치가 .. KIA에게는 ‘파부침주’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했었다.
▲목동 전적
KIA 010 034 010 - 9
넥 센 000 100 040 - 5
△승리투수= 윤석민(14승4패1세이브)
△패전투수= 심수창(1승9패)
△홈런= 이용규 3호(5회2점) 김주형 9호(6회4점, 이상 KIA)
▲잠실 전적
한 화 300 110 000 - 5
두 산 000 010 000 - 1
△승리투수= 송창식(2승2패)
△패전투수= 이용찬(3승8패)
△홈런= 가르시아 11호(1회3점, 한화)
▲대구 전적
L G 000 010 000 - 1
삼 성 000 000 000 - 0
△승리투수= 김성현(4승7패) △세이브투수= 송신영(3승2패12세이브)
△패전투수= 장원삼(5승6패)
▲사직 전적
S K 000 010 000 - 1
롯 데 000 430 20X - 9
△승리투수= 부첵(3승1패)
△패전투수= 이영욱(3승3패)
△홈런= 황재균 9호(4회4점) 김주찬 4호(5회1점) 강민호 15호(7회2점, 이상 롯데)
안치용 8호(5회1점, 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