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얼굴
2군 홈 6연전이라 한번 함평 다녀올 생각을 했는데. 그날이 오늘. 그날이 필과 신종길이 경기 뛴 날.
특별한 선수 뛰는 날만 오는 거냐고 서운해하는 이들도 있는데 정말 오늘은 가는 날이 장날이었다. ^^;;
SK와의 경기. 1루수 필과 1루 주자 최정.
백용환 퓨처스 리그에서 홈런 5개.
그 중 3개는 직관한 것 같다.
올 시즌 4개의 홈런을 친 황수현. 두 번의 홈런 세리머니가 내 카메라에 담겼다.
신종길 이상무.
최정과 박재상.
3번 타자 겸 3루수.
SK 선발이었던 신윤호.
임경완도 등판하고...
막내급들이 하는 기록도 (기록할 어린 선수가 없어서) 나름 베테랑 이한진이 담당. ㅎ
오늘 홈런 신나게 보고 왔다. 박윤의 연타석 홈런.
우측으로 넘기고 중앙으로 넘기고.
경기는 9-5 KIA의 승.
KIA의 새 식구가 된 좌완 최현정. 엊그제 등판에서 145㎞ 찍었다고.
동갑내기 한승혁과 볼보이 배트보이 담당.
최현정은 92년 12월생. 한승혁은 93년 1월생. 한승혁이 동갑이라고 벅벅 우기니. 동갑 취급.
추가. 한승혁도 강우콜드로 5이닝 완봉승했다고 ㅎ
배트보이가 카메라 좀 줘보라더니 찍어놓은 사진.
오늘의 수훈 선수 백용환과 상금 봉투 ㅎ.
투수 MVP는 김준.
어제 부상 후 첫 실전 등판한 송은범.
시즌 아웃이라도 되는 것처럼 얘기가 나오더니 괜찮다.
찢어진 부위 출혈은 남아있는데(이건 계속 가지고 있는 부분이라고) 통증은 없단다.
다음 주 두 차례 등판 소화할 예정.
친정 SK와의 경기.
어제 경기 전 박경완 2군 감독에게 인사를 하러 갔다는 송은범.
“오늘 선발입니다. 50개 정도 던질 예정입니다”는 말에.
송은범을 잘 아는 선배, 박 감독이 “0.2이닝 던지는 거냐?”라고 받아쳤다고.
그 말을 하면서 신나게 웃어대던 송은범.
인터뷰 사진 좀 찍자고 하니 얼굴 부어서 안 된다고 딴청.
나중에 사진기 들이댔더니.
유니폼을 끌어올려서 이런 사진을 남겼다. 웃느라 손이 떨린 건지.
21번 번호라서 그런지. 윤석민스럽게 느껴지는 사진과 분위기.
호러 사진도 아니고. 부상 당한 경기에서 감각이 좋았던 만큼 아쉽다는 송은범. 빨리 감 잡는 게 목표.
이야기기 나온 김에 윤석민도 이상없다.
검진을 받게 돼서 부상 이야기가 나왔는데.. 롱토스 하던 상황이었고 촬영 결과도 깨끗하다.
퇴근 모습.
같은 복도를 두고 엇갈리는 퇴근길.
함평에 살고 있는 박찬호는 숙소로 향하는 2층 계단으로 퇴근.
요즘 살찌우기 프로젝트 진행 중이다.
입단 당시보다 3kg 쪘는데도 66kg라는.
선배들이 귀여워서 미치겠다는 마른 막내.
퇴근하는 김원섭.
필의 퇴근길.
오늘 경기는 어땠냐고 질문을 하니..
이런저런 설명을 하다가 80% 정도 컨디션이라고 답을 해준다.
그 답에 웃음이 터졌다.
재활 중인 선수들에게 흔히 하는 질문 중 하나가 “어느 정도 상태냐? 몇 퍼센트냐?”
100%를 기준으로 두고 선수들이 대강 70%다, 80%다 이런 식으로 답하곤 하는데.
외국인 선수들에게는 낯선 기준(?)이다.
그동안 외국인 선수들에게 컨디션 상태를 물으면, 통역이 설명을 해준 뒤에야 고민 끝에 답을 내어놓곤 했는데.
필도 다른 기자들에게 이미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았는지 묻지도 않았는데 80%라고 친절하게 답을 해줬다. ㅎ
재활 막바지. 이인행의 퇴근.
그리고 정말 반가웠던 선수의 퇴근.
양주에서 현역으로 복무하고 돌아온 임한용.
수색대에서 근무한 예비역님이시다.
이렇게 보니 캠퍼스 풍경 같다.
임한용 왼발에 흉터.
참 복도 없다. 제대 몇 달 앞두고 군대에서 훈련을 받다가 발목이 부러졌단다. ㅡㅡ;;
그리고 또 반가운 얼굴.
임한용과 함께 제대해서 함평에서 훈련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듣기는 했다.
그동안 통 연락이 안 돼서 궁금했던 최용규도 제대해서 왔다.
심하게 반가워했더니 옆에 있던 임한용이 반기는 반응이 다르다면서 투덜투덜.
이 선수도 .. 현역 다녀오셨다. 일산에서 근무했다고.
6일 퓨처스 리그 SK와 KIA의 경기는 오전 11시에 시작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