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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타이거즈163

끝나지 않았지만 끝났다, 포스트 코로나 그라운드 올 시즌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가, 덕아웃에 내려간 일이다. 늘 하던 사소한 일상이었지만 코로나19가 찾아온 지난 2년 덕아웃은 가까이 있지만 먼 곳이 됐다. 관중석에서 덕아웃을 내려다보면서 어렵게 취재를 했다. 추운 날에도 더운 날에도. 나 홀로 관중석을 지키면서 코로나19 시대의 기록을 남기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자부심은 있다. 어찌 됐든 나는 현장을 지키려고 노력했고, 그 노력은 기사, 사진, 영상 등의 형태로 기록이 됐다. 시즌 중반 다시 덕아웃 취재가 허용된 날. 두근두근 뛰는 가슴으로 덕아웃에 갔다. 익숙했던 뷰인데 어색하니. 다시 덕아웃에서 마주하게 된 선수들도 나도 처음에는 어색했더란다. 코로나19 시대의 취재, 가끔은 편하기도 했다. 정해진 틀 안에서 공동 인터뷰를 하면 됐고, ".. 2022. 10. 24.
야구를 누가 알까 (feat 5안타 박찬호 부활포 황대인) 그라운드의 시간은 늘 빠르다. 내일이면 9월이다. KIA는 8월 마지막 경기를 소화하게 되면 114경기를 채우게 된다. 30경기밖에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야구는 늘 같은 것 같으면서 다르다. 알 것 같다가도 모른다. 야구만 몇 년째 출입하고 있지만 그렇다. 이건 그라운드에서 나보다 더 오랜 시간을 산 이들에게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지난 28일 두산과의 경기. 박찬호가 사이클링히트에 3루타 하나 부족한 5안타를 칠 것이라고 누가 예상했겠나! 사실, 할 뻔도 했다. 선두타자 홈런으로 경기를 시작해서, 단타 단타 그리고 2루타. 마지막 타석에서 좌중간으로 멀리 공이 날아갈 때 설마? 혹시??? 경기가 끝난 후 박찬호는 “빠던도 안 하고 뛰었다”면서 웃었다. 치면서도 안 되겠다는 생각은 했다. 이날 이상하.. 2022. 8. 31.
김기훈이 함평에 온다고? KIA, 상무 첫 맞대결 (feat 최원준 홍종표 박민) 이 사진도 벌써 5월 마지막 날 사진이다. 마침 KIA 1군은 원정길에 올랐고, 함평에서 상무와 퓨처스 경기가 열렸다. 망설임 없이 함평으로 갔다. 미리 김기훈의 등판도 확인했던 터. 선수들 이리저리 찾아보는데. 어 김현수는?? 김현수가 안 보였다. 사실 나중에 장민기도 없음을 인지. 시합조만 온 줄 알았는데 아직 군사 훈련 중이다 ㅎ. 시즌 중간에 입대했는데, 투수조는 선수 여유가 있는데 야수진이 부족해서 일단 야수들은 선 시즌 후 군사훈련. 김현수와 장민기는 군사훈련 다 끝내고 합류할 예정이라고. 다들 궁금하고 보고 싶었지만. 박민은 얼마 전까지 보기는 했지만 ㅎ. 김기훈이 이날 주요 취재 대상이었다. 김기훈이 잘 던진다고 있다는 소문이 자자해서. 일단 경기 사진, 영상 찍고. 나중에 차분하게 보는데.. 2022. 6. 6.
2022년 5월 17일 예상 달성 기록, KIA 선발은?? 꼬박꼬박 야구 일지를 써보려고 했는데. 망했다. 한 달 여 만에 업데이트고. 벌써 시즌이 이 만큼 왔다. KIA의 중간 평가는, 분석 불가. 아니 예측 불가인가. 매일 전력이 달라 보인다. 강한 듯 약하고 약한 듯 강하고. 그나마 선발힘으로 버텼던 KIA인데. 슬슬 더워지면서, 타자들이 상승세를 타면서 선발진이 '변수'가 됐다. 스트라이크존에도 적응이 됐다. 타자들이 찾은 답은, 눈에 보이면 일단 친다. 던지는 투수도, 콜을 외치는 심판도 알 수 없는 .. 혼돈의 초반. 결국 타자들은 생존 전략을 찾았다. 이의리는 3이닝 조기 강판, 양현종은 헤드샷 퇴장, 두 차례 마운드에 오른 임기영의 두 번째 등판은 4이닝 종료. 피홈런도 눈에 띄었다. 몇 차례 위기를 넘긴 한승혁은 박병호의 스리런에 패전 위기에 몰.. 2022. 5. 17.
어제 같은 시간, 추억의 사진 (feat 유승철 김석환) 엊그제 사진 폴더를 뒤지다가 찾은 사진. 언젠가 다시 이 사진을 쓰고 싶었다. 올해 드디어 동기들이 함께 활약하는 순간을 볼 수 있을까? 동성고 김석환, 순천 효천고 유승철, 진흥고 정윤환. 프로 지명받고 야구장 마실 나온 동기들 ^^ KIA 입사를 앞둔 세 사람. 직접 표를 끊고 들어왔다. 표를 열심히 보고 있는데... 아마 경품 추첨 시간이었을 것이다. 기자실에 모셔서 특별한 뷰에서 야구 감상할 수 있게 했더란다 ㅎ. 표를 들고 나란히 앉아있는 이들을 본 프런트가 계약할 때 표 값 빼주겠다고 해서 웃었던 기억이 난다. 1차 지명 발표나자마자 순천으로 가서 유승철을 만났다. 수줍어하면서도 하고 싶은 말은 다하던. 지금 하고 그때나 똑같다. 웃는 모습도 여전하고. 야구하려고 순천을 오가던, 알고보면 구례.. 2022. 3. 19.
김도영은 김도영이다 기사는 타이밍이다. 김도영이 1군에 등장하기 전에, 쓰려고 했던 기사가 있다. ‘맏형’을 놀라게 한 ‘막내’ ‘막내’를 놀라게 한 ‘맏형’ 이런 내용으로. 2군 캠프의 최고참이었던 나지완과 막내 김도영의 이야기를 쓰려고 했었다. 이래저래 생각도 많고 이를 악문 두 사람이었으니까. 원래 1차 지명 발표 며칠 전에는 대충 윤곽이 나온다. 미리 유니폼 입혀서 사진도 찍고. 그런데 김도영은 정말 몰랐다. 어떻게 공식 발표 조금 앞두고 지명 사실을 알게 됐다. (이런 것은 굳이 먼저 기사로는 안 쓰는 편이다. 괜히 곤란해지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어차피 정해진 발표라). 기사 안 쓸 테니까 미리 연락 오면 알려주라고 신신당부를 했던 동성고 코치님에게는 미리 내가 알려준 셈이 됐다. 홍보팀도 발표 나자 유니폼과 카.. 2022. 3. 15.
2월 7일, 야구는 팀플레이 - KIA 2022 스프링캠프 함평 캠프가 끝나가고 있는데.. 2월 7일을 이제 올린다. 추운 날씨에 먼 길 오가느라 체력이 뚝 떨어졌다가 주말 조금 쉬었더니 살 것 같다. 다시 열심히 달려보자. 외야에서 몸을 풀던 투수들. KIA에 귀한 좌완들이 모여있다. 홍상삼 빼고.. 왼손으로 공을 던지는 양현종 최지민 이의리 이날 캠프 첫 팀플레이 훈련이 진행됐다. 따로 훈련을 하던 야수, 투수들이 한 자리에 모인 날. 마운드 중심에 캡틴 김선빈과 막내 윤도현. 캠프 첫 턴에는 혼이 나가있던 윤도현. 늘 붙어 다니던 김도영 없이 잘 적응하고 있다. 외야에는 피칭조 투수들. KIA 투수진 좋다. 지난해 위기도 있고 어려움도 있었지만 외부에서도 KIA 마운드를 높게 봤다. 경험이라는 자산을 쌓은 젊은 투수들. 경험 많은 양현종도 가세했고. 신인 .. 2022. 2. 20.
2월 6일, 시시각각 - KIA 2022 스프링캠프 그라운드의 시간은 정말 빠르다. 비시즌 잠깐 천천히 흘러가는 것 같던 시간도, 캠프 시작과 함께 빠르게 흘러간다. 빠르기만 한 것도 아니다. 그라운드는 시시각각 변한다. 어제의 영웅이 오늘의 역적이 되고, 1회초 영웅이 1회말 역적이 되기도 하고. 끝나 봐야 아는 곳. 시시각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그라운드, 2월 6일 함평 날씨가 그랬다. 눈이 왔다가 해가 떴다가. 어떤 게 진짜 날씨인지 알 수 없는 오락가락한 날이었다. 그래서 실내 연습장에서 훈련이 시작됐다. 이날 새 얼굴도 등장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 강렬한 이름이다.. 소크라테스에게 첫 훈련은 강렬했다. 혀를 내두르게 하는 훈련. 소크라테스를 찍으려다가. 황대인을 찍었는데... 이 사진은 평온해 보이는데 사실 악 소리가 난무하는 훈련장이다. K.. 2022. 2. 12.
KIA 2022 스프링캠프 - 2월 3일, ‘캡틴’ 김선빈은 즐겁다 수비 훈련 끝나고 밝은 표정으로 이동하는 야수들. 김선빈이 주장이 된 날이다. 오랜시간 김선빈을 지켜본 기자, 프런트들의 반응은 “김선빈이 주장되는 걸 보는 날이 다 오네!” 내야진 맏형. 캠프 첫날 날씨가 엄청 추웠다. 훈련 중간 중간 선수들 보면서, 후드 챙겨입고 운동하라면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김선빈이 주장하는 것 아닌가 싶었는데.. 동료들의 선택을 받았다. 그래서 더 책임감이 크다는 김선빈. 지난 시즌 임시 주장으로 많은 고생을 한 임기영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최근 몇 년간 KIA 주장들이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었다. 안치홍을 시작으로 양현종, 나지완까지.. 내심 신경은 쓰인다. 그래도 그냥 징크스일 뿐이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의 역할을 할 생각이다. 수치적인 욕.. 2022. 2. 9.
출발선 보다 결승선, 나지완의 2022년 지난해 몸도 아프도 마음도 아프고. 옆구리가 찢어졌다. 엄살 없는 선수라 먼저 교체 요청하고 빠지는 것을 보고, 큰 부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엔트리에서 빠지지 않고 다음 날에도 경기에 나오길래 괜찮은 줄 알았다. 본인도 괜찮을 줄 알았다. 괜찮아야 했고. 지난해 주장이라는 타이틀을 맡았다. 팀 성적이 결국 주장의 성적이라는 게 나지완의 생각이었다. 이때, 내려놓고 잠시 쉬어가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결국 몸 상태가 안 좋아졌다. 2군에서 다시 준비할 때도 그랬다. 경기까지 다시 나갔는데, 급했다. 몸이 더 안 좋아졌다. 생각보다 부상 상태가 심각했다. 시즌 마지막에 1군에 있기는 했다. 기억 못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왜 경기에는 안 나왔으니까. 훈련만 열심히 하던 나지완이 어느 날, 유.. 2022. 1. 25.
이범호와 박찬호 그리고 김도영 2020년 11월 사진이다. 2020년이라고 쓰면서도 믿기지 않는다. 시간이 이렇게 빠르다고? 프랜차이즈보다 더 프랜차이즈 같은. 사실상 프랜차이즈. 이범호가 KIA에 온다고?? 깜짝 놀랐던 영입 소식 중 하나였고. 그의 시간이 쌓일수록 은퇴식은 당연한 것이 됐다. 누구에게나 허락되지 않는 어려운 은퇴식을 두 번째 팀에서 하고 떠난 이범호 선수. 퓨처스 총괄코치에서 1군 타격 코치로 자리를 바꿨다. "재미있을 것 같다"가 그의 이야기였다. 넓게, 멀리보던 총괄코치 시절과 달리 '결과'가 중요한 '오늘'이 우선이 되는 1군 무대다. 여기에 구단의 투자와 노력을 보면 성적을 안 낼 수가 없는 분위기가 됐다. 어떻게든 결과로 보여줘야 하는 시즌. "우리가 여기 있을 팀이 아니다. 예상보다 더 높게 올라갈 수 .. 2022. 1. 24.
1월 19일, 챔필에 범 내려왔다 (나성범 입단식) 진짜 KIA 타이거즈 나성범. 나성범이??? 취재를 하면서도, 확실한 정보를 확인하고도 머릿속에는 물음표가 가득했다. 여차저차 발표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결국 KIA 나성범이 됐고, 드디어 유니폼 입고 챔피언스필드에 섰다. 인터뷰실에 들어가면서 '헉'하고 놀랐다. 아니 이렇게 많은 기자들이??!!! 포스트 시즌 취재 열기를 방불케 한 취재 열기. 우리도 사진부 출동해서 고퀄의 좋은 사진이 많이 나왔는데. 나는 왜 이 사진이 좋을까? 아련하니. 뭔가 설레임이 담겨있는 사진이라고 할까. 유니폼을 입혀주는 장정석 단장도 새 유니폼을 입는 나성범도. 다른 느낌의 설렘, 긴장감이 있었을 것이다. 정말 친한 선수가 저런 상황에서 조언을 구했다면 잔류를 이야기해줬을 것이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가 있고,.. 2022.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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