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는 괜히 레전드가 아니다.
연습을 좀 해야겠는데..
이강철 투수 코치를 찾아 270mm의 스파이크를 수소문 하셨다.
대충 윤석민 정도가 되지 않을까 얘기를 하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윤석민이 외야에서 걸어온다.
270??
고개를 끄덕이면서 사라진 윤석민.
잠시 후 박스를 들고 등장.
고운 스파이크 광이 나는 새 것이다.
감독님 어찌 새 신발을 가져왔냐면서 망설이시다가 장착완료.
감독님, 스파이크를 신고 사뿐사뿐 그라운드에 오르자.
기자들은 물론 훈련하던 선수들까지 하던 훈련 멈추고 시선 고정.
외야를 질주하다가. 굴러다니는 공을 집어 몇 개 내야로 던져보시더니.
본격적인 캐치볼 시작.
그리고 ... 앤서니의 호위를 받으며 불펜으로 향하신다.
‘오 선동열이 나오는데요!!’라는 멘트를 날려줘야 할 것 같은 분위기.
사실 앤서니가 외야에서 몸을 풀고 있는 줄 알았다.
저게 호위인지도 몰랐고.
나중에 보니 저렇게 키퍼를 하고 서있다.
앤서니는 정말.. 그냥 원래 있던 KIA 선수 같다. 그것도 수줍으면서 말 잘 듣는 신인 선수.
사람들 입이 떡 벌어지게 했던 피칭.
두산 선수들 앞에서 무력시위 함 해볼까?? 라면서 웃으시던 감독님.
불펜 선동열의 위엄.
밸런스 굿. 감독님 팔 스윙 봐라. 현역보다 낫다. 슬라이더 주세요. 뒤에서 대기하십시오.. 등등
선수들 이날...좋은 구경했다. ㅎ
감독님은 본인이 아파서 은퇴를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만 주어진다면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다고 하셨다.
구경꾼들 플레이 오프까지 시간이 충분하다며...
나고야 야구협회 관계자를 만났는데 .. KIA 타이거즈, 광주는 모르지만 나고야의 태양 선동열은 알고 계셨다.
국보.. No. 1
승운 가장 안 따르는 투수.
김선우와의 맞대결이 끝난 후..
박복한 김선우도 이겨버린 박복이라면서 사람들 농담을 했었다 .
코칭 스태프도 .. 서재응만 나오면 타자들이 안 쳐버린다면서 한숨.
김현수에게 시원한 투런포를 얻어맞았던 서재응.
다음날 서재응을 보고 사람들 위로의 한마디.
프런트가 .. 서재응을 보고 나지완을 탓하라며 농담이다. 경기 끝나고 현수 사과 받아주지라면서. ㅎ
나중에..... 서재응 그라운드에서 담소를 나누다가 덕아웃에 있던 김현수를 발견... 눈을 크게 뜨고 이름을 외쳐댔다.
급히 달려나온 김현수 방실방실 웃으면서 선배님을 달랜다(?).
서재응도 특유의 호쾌한 웃음과 함께 김현수 등 토닥토닥하면서 돌려보냈다.
선동열 감독이 꼽은 전반기 타자 No. 1
코칭스태프도 김선빈 인정.
이날 두산 이토 코치의 추천으로 NHK와 인터뷰를 한 김선빈.
싱글생글 웃으면서 인터뷰를 한다.
인터뷰도 이제.. 주전급이다.
인터뷰 끝내고 들어오던 김선빈..
오재원, 그만 좀 다쳐라며. 위로를 한다.
김선빈이 가서 얼굴을 쑥 내밀자 오재원이 코를 만져보면서 살펴본다.
이럴 때는 그냥 어린 선수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의 No. 1
입단 후 가장 잘한 것 같다고 놀렸더니 막 웃는다.
타율 쑥쑥 올렸다고 했더니 더 크게 웃는다. ... 흠.. 이틀 열심히 쳤는데.. 0.167
개막 후에는 타격할 때 중심이 무너진 모습인데.
두 경기에서는 중심이동이 좋다.
히팅 포인트를 뒤로 두면서 몸이 무너졌다고 했는데.. 앞으로 끌어오면서 왼쪽 축이 안 무너지고 있다.
홍재호 입장에서는 올스타 브레이크가 얼마나 야속했을까.
그래도 부산 다녀오는 발걸음이 가뿐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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