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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그라운드 이야기 - 2010.8.8

by 2021S 2010. 8. 10.


기사 ....... 킬 당했다. ㅎ

일간지다 보니 가끔 소화하기 애매한 주제들이 있다. 재미는 있지만 뭐라 정리하기 애매한.

근본적으로는 내가 기사를 잘 못쓴 탓이고. 히히. 반성 ㅠ.ㅠ

8일 경기전 김상현이 방망이가 없네 마네 하다가 옆에 있는 두 선배님께 구박을 좀 들었다.

그러게 누가 방망이를 부러뜨리라고 그랬냐. 지가 못 쳐놓고 괜히 방망이 탓이여. (두 선배님이 ... 최희섭과 김상훈. 자동음성지원?)

군산에서의 첫날 김상현의 기록란 K K f2 K..  삼진 세 개.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

주자를 앞에 두고 플라이로 돌아서던 김상현 덕아웃에 돌아오는 도중.. 방망이를 바닥에 내리쳐 부러뜨렸었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도 괜히 구박에 가세한다. 허벅지로 강렬하게 부러뜨려보지라는 얘기에 반응은.. 도저히 그렇게는 못 부러뜨리겠더란다. 엄두도 안 나고 그래서 안 부러지면 무슨 망신이냐고.

돌아서는 김상현에게 질문하나 더해진다. 방망이 부러뜨리면 손이 울리지 않느냐고...

방망이가 부러지면 손이 아프지 않은데.. 안 부러지면 아프다.

자신에게 화가나서 답답함 마음에 방망이를 부러뜨리기 위해서..  나름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


           <카메라 보고 포즈 취하고 있는 김상현. 신종길에 이은 신종 V. 이건 뭐죠...>



방망이에 대해 궁금해진 나..옆에 있던 주장에게 물었다. 1주일에 방망이 몇 개나 부러지느냐고.

1주일 내내 그냥 갈때도 있고, 하루에 2~3개를 부러뜨리기도 한단다. 그러면서 방망이도 타격감 좋아야 부러뜨린단다.

타격감이 안 좋을 때는 풀 스윙이 안 나가기 때문에 부러질 일이 별로 없단다.. 아.. 물론 공 맞출 일도 적고.. ㅎ

오히려 타격감이 좋을 때 적극적으로 스윙도 나가고 커트도 하고 그러면서 방망이가 많이 부러진단다.

문득 지난 한국시리즈때 생각이 났다. 평소 방망이 잘 안 부러뜨린다던 최희섭.... 시리즈 동안 방망이 신나게 부러지자.,, 방망이를 들고 아주 깜찍하게 ‘잘 부탁해’라고 말을 했었더란다. 한국시리즈인데.. 얼마나 집중해서 공을 던지고 또 쳐냈겠는가.

주장 한 타석에서 방망이 4개가 부러지는 것도 봤단다.

투수는 리오스. 타자는 심정수. 당시 KIA 선수였던 리오스.. 싱커가 그리 좋을 수 없었다면서... 심정수도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타자였으니.. 둘이 만났는데 박빙의 파워 싸움이 벌어졌고... 방망이 뚝뚝 부러져 나가면서 4번이나 바꿔 들고 나오더라면서 웃던 주장.

이 대결의 승자는..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리오스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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