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타이거즈

심동섭의 무~한도전!!

by 2021S 2012. 2. 24.


2월 중순이면 스프링캠프 취재를 다녀오곤 했는데. 올해는 사정상 회사 3·1 마라톤 행사 끝내고 들어간다.

다른 때 같으면 야구 보고 있었을 텐데.

야구 그리워지네.


오늘은 무엇으로 밥상을 차릴까..


스토브리그의 고민.


혹한기를 대비해서 미리미리 땔감을 마련해 놓곤 한다.


선수단 캠프 들어가기 전에 미리 아이템 잡아서 인터뷰도 해놓고.


심동섭도 미국 가기 전날 전화 인터뷰를 했었다. 캠프 중간중간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몸은 괜찮은지 확인을 하면서.. 아끼고 아끼다 지난주에 기사를 썼다.

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329400800460621011

어깨가 살짝 좋지 않던 때라 기사 나가는 타이밍이 애매하긴 했는데...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선수들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하는 게 타이밍이다.


빨리가야 할 타이밍.. 천천히 흐르듯 가야할 타이밍.



지금은 천천히 흘러가야 하는 시간.




아무튼.. 인터뷰를 하면서 많이 웃었다.


맹한 매력이 있는 심동섭. 조범현 감독님은 ‘맹구’라는 정말 딱.. 어울리는 별명을 남겨 주셨다.
 

심동섭 캠프 가기 전에 개구리 왕눈이가 됐다.


눈이 원래 땡그랗기도 하고 얼굴 살이 쏙 빠져서 왕눈이가 됐다.


살이 빠졌느라고 물었더니.. 살이 2㎏ 정도 빠졌단다. 살찌면 안되니까 관리를 하다보니 살이 빠졌다는 설명.


체지방과의 전쟁이 벌어졌지만 심동섭은 체지방과는 거리가 먼 입장. 체지방을 물었더니 16%가 나왔단다.


도대체 왜 관리를 한 거냐고 했더니.. 이해를 잘 못했단다.


합동훈련 시작한 날 ‘진짜 검사’가 있었고 그 전에도 목표치를 정하기 위한 체지방 검사가 있었다. 심동섭은... ‘여기서 더 찌면 안 된다’고 이해를 해서.. 괜히 고생해서 관리를 하고 있었다. ㅎ

 
선동열 감독에 대한 얘기를 하다가 또 터졌다.


91년생 심동섭에게 감독님은 까마득한 선배. 선 감독이 일본으로 떠났을 때 겨우 5살이었으니... ‘선동열’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얼마나 알았겠는가.


어찌됐든 한국 야구의 전설.. 선동열 감독님과 야구를 하게 된 소감을 물으니..


“게임에서만 보던 감독님인데 직접 감독님이 되셔서 가르쳐준다고 생각하니까 설레기도 하고 그래요.”


게임?? ㅎ  ... 경기장 혹은 티비로만 보던.. 이 아닌 게임에서만 보던...


컴퓨터 게임을 통해서 감독님을 알았고, 퍼펙트 게임을 보면서 대단한 선수였다는 것을 알았다는 세대가 다른 요즘.. 어린 선수다 . ^^


연봉협상은 뭐.. 물어보나 마나. 금액 듣자마자 사인 완료. ㅎ


인기 많이 늘었냐고 물으니.. 자기를 키운 것은 역시 무한도전이란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많이 놀렸단다. 자기는 치라고 던진거였다면서... 연예인을 상대로 어떻게 죽어라고 던지냐고 볼멘소리다.


무한도전으로 화제가 되기는 했지만 .. 그 뒤에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면 금방 잊혀졌을 것이다. 심동섭을 키운 것은 무한 자신감.



올 시즌 꼭 상대해서 이겨봤으면 하는 선수를 물어보니... 한 선수에게 집중적으로 맞은 것 같지는 않다면서 더듬더듬하더니 ..잡아야 된다면 채태인 선배라고 외친다.


이유를 물어보니 “아~ 제 것 홈런쳤잖아요!”


심동섭 피홈런 딱 하나 있다. 그게 바로 채태인의 작품이다.


이야기를 하면서 .. 아.. 어떻게 얘기하지.  거기..막.. 응... 하면서 맹구같이 웃기도 하고... ㅎ


올 시즌 목표를 물었을 때 가장 먼저 말한 것이 아프지 않고 던지는 것이었다.


많이 아파보기도 했고 추운 날씨에 공을 던져서 그런지 조금 좋지 않다면서.


그리고 10홀드. 지난해 목표도 10홀드였다. 쉬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직접해보니까 정말 어려운 것이었다면서 10홀드를 하고 싶단다.


맹구 선수님. 아프지 말고 따뜻한 봄이 오면 씩씩하게 공 던지세요. ^^

심동섭의.... 무~한도전.

728x90
반응형

'타이거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 유니폼 (샘플)  (3) 2012.03.03
오키나와 0302  (3) 2012.03.03
취재기자의 딴짓 15. (아프니까 청춘이다?)  (12) 2012.02.10
취재기자의 딴짓 14.  (4) 2012.02.08
취재기자의 딴짓 13.  (6) 2012.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