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타이거즈

뜨거운 안녕

by 2021S 2012. 11. 27.

 

 

 

KIA에서 누가 가장 어려운 상대였냐는 질문을 받은 김주찬은 “KIA 선발진은 까다로운 선수들이다. 다 치기 힘들다. 타구단 선수들도 까다로워 하는 선수들이다”고 했다.

 

“그래도 잘 쳤지않느냐!”고 했더니

 

 “그날 컨디션에 따라서 잘 치기도 하고 못 치기도 하지만 8개 구단 선수들에게 모두 까다로운 선발진이다”고 답했다. (‘선발진’을 강조한 김주찬)

 

윤석민에게 물었다. 김주찬과 어땠냐고?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내 볼 잘치시죠”라며 배시시.

 

이범호에 이어 또 다른 까다로운 상대를 KIA로 불러들인(?) 윤석민. 그래서 저리 환하게 웃는 것일까? ㅎ

 

 

 

NO. 16

 

김희걸, 조영훈 그리고 김주찬. 

 

사실. KIA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김주찬을 보고 잠시 당황했다.

 

롯데.. 원정 유니폼에 대한 이미지가 강해서인지. 적응이.

 

한 선배가 물었다. 유니폼 어색하지 않고 잘 어울리는 것 같냐고.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대답에.

 

“정말 그렇게 생각하냐”는 말이 순식간에 튀어나왔다.

 

.. “아직 전신거울을 못봤다”며 한발 물러서는 김주찬.

 

업뎃하느라 다시 보니 그새 눈이 적응했다. 잘 어울리네요.

 

 

 


트위터에 홈 유니폼 입은 사진을 올렸더니.

 

트친님들 반응이 전반적으로 내 첫 반응과 같았다.

 

그래도 원정 유니폼은 괜찮을 거야. 원정 유니폼 좀 입혀주세요.. 라는 멘션에 껄껄 웃었는데.

 

이렇게 보니 점퍼도 그렇고 원정 유니폼도 잘 어울릴 것 같다.

 

 

 

누군가 들어오면 누군가 떠나야 하는 곳.

 

20명의 명단을 짜는 것 생각보다 어렵다. 고민과 고민. 홍성민을 놓고 가장 많은 고민이 이뤄졌는데. 역시 보는 눈은..

 

가능성 있는 알짜배기 선수인데 사진이 없다.

 

겨우 나온 사진이 고작.

 

생각보니 2년 연속 신인선수 입단식이 없었다.

 

스프링 캠프에서는 중도에 허리통증으로 귀국을 했었다. 그러다가 불쑥 1군에 등판해 쓱쓱 공을 던졌다.

 

홍성민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던 터. 2군 경기를 보러갔다가 물었다. 홍성민의 장점이 뭐냐고.

 

“마운드에 올려놓으면 자기가 제일 공을 잘 던지는 줄 안다.”

 

정말 겁없이 씩씩하게 공을 던지던 홍성민.

 

 

 
191cm의 잠수함.

 

장신이면 위에서 내리꽂는 볼이 위력적인데. 이 키 큰 선수는 한 번도 오버핸드가 아니었다고 했다.

 

뼈가 걸어다니는 느낌의 홍성민.

 

마무리 캠프 떠나는 날, 병원에 다녀왔다면서 허리가 아프다고 낑낑 거렸다. 

 

트레이너실에 허리 찜질을 하고 누워있던 홍성민.

 

올 시즌에 대한 평가, 목표 등에 대해서 한참 얘기를 나눴다.

 

그때 사진을 찍었는데 캡쳐급 사진이 ... 나왔다.

 

 

 

 

이 사진 보면서 신나게 웃었는데.

 

폐기하지 않고 공개해서 미안.

 

김시진 감독님 같이 나왔다고 했는데. 김 감독님 밑으로 가네.

 

팀의 주축 선수로 뛸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을 갖춘 만큼. 새로운 팀에서 적응 잘하고 큰 선수로 성장하길.

 

 

이 사진 반대쪽에서는 이현곤이 아이싱을 하고 있었다.

 

눈을 반짝반짝 빛내면서 아가들 얘기를 하던 이현곤.

 

NC로 갔다.

 

야구 인생을 시작하고 꽃피웠던 고향을 떠나는 게 아쉽고 섭섭하지만. 변화가 필요했다는 이현곤.

 

선수는 게임을 나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익숙한 곳을 떠나는 것. 변화라는 것이 누구에게나 슬프고 섭섭한 일은 아니다.

 

기회이기도 하고. 탈출이기도 하고.

 

가을과 겨울. 많은 이들이 떠났다. 하지만 그 자리는 또 다른 이들로 채워졌다. 정글.


 

 

 

지난 스프링캠프.

 

휴식날. 홍보팀과 인터뷰를 하러 선수단 숙소에 갔는데 방들이 텅 비었다.

 

그래도 이 방에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던.. 이현곤과 안치홍의 방.

 

역시 두 사람은 방을 지키고 있었다.

 

 

 

떠나야 하는 또 한 사람.

 

군대가는 심동섭. 공익요원.

 

대기자가 많아서 늦어진다더니 1월로 결정이 됐다고.

 

재활군 훈련을 지켜보고 있는데. 홍세완 코치, 때가 됐는데 안 온단다.

 

곰탕이나 중국집에서 점심을 시켜먹는 재활조. 밥때가 되면 주문을 받는단다.

 

훈련은 계속되고.. 저기 온다면서 홍 코치가 웃는다.

 

심동섭이 종이를 들고 사뿐사뿐 걸어온다. 그리고 주문 내용을 꾹꾹 눌러 적는다.

 

728x90
반응형

'타이거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3.01.03 일일호프  (10) 2013.01.06
왕년의 호랑이들  (1) 2012.12.10
취재기자의 딴짓 19.  (2) 2012.11.09
2012.10.16  (7) 2012.10.26
취재기자의 딴짓 18.  (7) 2012.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