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타이거즈

2011.04.29

by 2021S 2011. 4. 30.


4번째 시즌을 맞다보니 이제는 야구 예전보다는 편하게 본다. 일이려니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스코어만으로는 명승부인데.. 이틀 연속 자리 지키느라 고생 꽤나 했던 센스없는 경기.

그라운드에서 이글이글 불타는 눈빛. 마음대로 안되면 분통도 터트리고. 이번엔 못했지만 다음에는 꼭 하고 말겠다는 눈빛을 보여주는 그런 선수들이 참 예쁘다.

처음부터 완벽한 선수는 없으니까. 타점 머신. KIA의 독점 공격루트 이범호도 꼬꼬마 시절에는 오마이갓이었다. 오늘도 기가막힌 수비 하나 보여줬지만 ...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게 했던 수비수이기도 했었다.

그래서 야구선수들은 타고난 성격이 중요한 것 같다. 매일매일 경기를 하는 스포츠다보니 .. 치열한 경쟁에서 버텨야 하고 매일 성장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바닥으로 떨어졌다가도 빨리 치고올라야하고.

꼬꼬마 키스톤은 그런 면에서는 독하게 자라고 있는 선수들이다. 독종과에 투덜이과 ㅎ

서글서글하니 생겼어도 김선빈도 독종이다. 오늘 번트 시도는 결과적으로는 판단 미스였지만 실패하면서 배우면서 자라니까..

다른 건 몰라도 김선빈의 야구 실력 하나를 두고는 딴소리가 없다. ‘정말 야구 잘한다’다.

선배들도 저 체격에 저렇게 야구 하는 것은 정말 잘하는 거라고 한다. 뭐가 잘 안되고 그러면 에잇 모르겠다 이러는 선수들도 있는데 김선빈은 끝까지 한다면서.. 인정해준다.

벌써 4년차이지만 아직은 어린 선수기도 하고 상위 타선에 대한 부담감은 있다. 그래도 잘하고 있다. 오늘 그림같은 수비도 선보였고.

<KIA 타이거즈 제공>


요즘 페이스 뚝뚝 떨어지는 게 보이던 안치홍은 심술쟁이가 됐다.

예전에 펠레의 저주를 한번 내리더니 김선빈한테 받은 저주(?) 프로그램을 카톡으로 보냈다. 주소 따라 들어가면 페이지는 안 열리고 2천 번을 클릭해야 하는 .. 뭐 아무튼 이상한 것.

강제종료시키고 벼르고 있는데 덕아웃 나와서도 심하게 장난질을 하더니... 벌받았다. 혼자 벤치에 정강이를 부딪히고 낑낑.

장난질은 해도 야구 안돼서 나름대로 고민. 티치고 나서 바닥에 눕다시피 한 채 잠시 숨을 고르던 안치홍. 바닥에 내려놓은 배트 헤드를 원망이라도 하듯 툭툭 치고 있다. ㅎ

믿거나 말거나 오늘 안치홍 멀티히트 예언했다..  2만원 적립.

안치홍 엊그제 어린이재단과 결연식을 했다. 신인때부터 지금까지 하고 있는 예쁜짓.

금액이 얼마가 됐든 남에게 뭔가를 베푼다는 것 쉬운 일이 아니다. 받는데 익숙한 선수들에게는 더욱 더 쉬운 일이 아니다.

더 많은 사랑이 나누어지면 좋겠다.

 

누구나 실패는 할 수 있다. 실패 했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게 그냥 실패로만 끝이 날지 더 큰 성공을 위한 씨앗이 될지가 진짜 중요한 것이다.

2011년 4월29일 KIA는.. 일단 실패했다.



양현종은 오늘도 곽정철과 남아서 밸런스 훈련을 했지만.. 내일은 비가 등판할 예정.

728x90
반응형

'타이거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워와 스피드  (21) 2011.05.02
2011.04.30  (23) 2011.05.01
오겡끼데스까~  (18) 2011.04.28
2011.04.20  (22) 2011.04.21
나지완을 응원합니다!  (47) 2011.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