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타이거즈

2011.05.03

by 2021S 2011. 5. 4.

 

팽팽한 것 같았지만 KIA 경기는 일찌감치 분위기가 넥센 쪽으로 흘러 있었고 오히려 오늘은 대전 구장에 눈길이 갔다.

야구 보는 재미 여러가지가 있지만 꼬꼬마들 보는 재미가 쏠쏠.

공주고 에이스가 울고웃으며 한화의 선발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것도 볼 때마다 신기하고 기특하고.. 오늘은 유창식 보느라 넥센 주자 홈 밟는 것도 못봤다. ㅎ

채널을 돌렸는데 9회초 원아웃 투볼.  제구가 좀 불안하다 싶은데 그래도 범타로 처리. 아파서 훈련 많이 못했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공에 힘은 있다. 고등학교때 상대 타선 마음대로 휘어잡던 각은 아니지만 슬라이더도 나쁘지는 않고.

프로야구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어린 선수들 보면 넋이 빠진다. 등치가 소만하고 얼굴 우락부락해도 그라운드 뛰어다니는 모습이 흐뭇하고 귀엽고. 옆에서 나이 먹어서 그런다고 큰일이라고 하지만 좋은 걸 ..... ㅎ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고.

1군에 있으면 1군 선수가 되고 .. 2군에 있으면 2군 선수가 된다. (물론 예외도 있다)

이제 겨우 한 이닝 소화했고 앞으로 많이 깨지기도 하겠지만 일단 프로에 첫 발을 내디뎠다는 것만으로도 유창식은 오늘 밤 야구 키가 많이 자랐을 것이다.

어린 선수.. 무명선수의 등장은 팀을 움직이는 좋은 원동력이 된다. 2009년 KIA에 안치홍이 있었던 것처럼.

큰 힘 안들이고도 선수단 전체를 부지런히 움직일 수 있게 하는 힘.. 물론 던져놓은 선수가 일정 이상 씩씩하게 역할을 해내야 한다. ^^;;

오늘 경기는 뭐.. 자세히 언급하기에 ..

기자로서 4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KIA 야구는 ‘아슬아슬’이다. 2009년 기적 같은 우승을 했던 때도 그랬고.

완벽한 승리라는 것은 없다. 방망이를 거꾸로 들고라도 이기면 이기는 것.

너무 완벽하게 던지려 하거나 완벽하게 치려고 할 필요가 없다. 야구에는 운도 작용하고.. 잘 던진다고 무조건 삼진을 잡는 것도 아니고 잘 맞는다고 다 안타가 되는 것은 아니니까. 완벽보다는 악착이 필요하다.

매일매일 경기를 하는 야구 꼴찌팀이 1위팀 잡는 일이 다반사. 제 아무리 뛰어난 에이스라고 해도 천적은 있고 빈틈은 있다. 무엇보다 야구는 9명이 함께 하는 운동이지 1대1 싸움이 아니다. 중요 선수 하나 빠졌다고 팀이 무너지는 것도 아니다. 그렇게 무너지는 팀이라면 준비와 전술이 부족한 것이고.

KIA의 팀컬러가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글쎄.. 올해는 더더욱 모르겠다.

 

<KIA 타이거즈 제공>


목동사나이 차일목.

프로데뷔 첫 홈런도 목동에서 터트렸고, 처음 한 경기 두 개의 홈런을 날렸던 구장도 목동일 것이다.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랜 차일목의 시즌 2호 홈런.



빅초이는 지난 LG전때 3루 베이스에서 심하게 넘어진 적이 있다. 보다가 많이 웃기는 했지만 크게 다칠 뻔했다. 그 여파로 몸이 안 좋기도 했고.. 최근에는 공도 제대로 못 뿌릴 정도로 왼쪽 어깨가 아팠다. 지명타자로 나왔던 이유. 결국은 2군으로 내려갔다.





아.......... KIA 선수들 요즘 딱  내 모습 같구나. 재미도 없고. 스트레스만 쌓이고. 마음껏 훨훨 날지도 못하고.

변화가 필요해.



▲목동구장
K I A 000 003 100 - 4
넥 센 000 302 02X - 7
△승리투수 = 마정길(1승1패) △세이브투수 = 송신영(2승8세이브)
△패전투수 = 로페즈(3승2패)
△홈런 = 차일목 2호(6회 3점) 이범호 5호(7회 1점·이상 KIA) 강병식 1호(6회 2점·넥센)


▲잠실전적
L G 000 000 000 2 - 2
두 산 000 000 000 0 - 0 <연장 10회>
△승리투수= 박현준(4승1패) △세이브투수= 이상열(1패1세이브)
△패전투수= 고창성(1승1패)
 
▲대전 전적
S   K 300 000 000 - 3
한 화 000 100 000 - 1
△승리투수= 김광현(2승2패) △세이브투수= 전병두(3승1패3세이브)
△패전투수= 안승민(1승2패)
△홈런= 장성호 2호(4회 1점, 한화)

▲사직 전적
삼 성 000 001 000 - 1
롯 데 000 410 00X - 5
△승리투수= 송승준(2승1패)
△패전투수= 차우찬(3승1패)
△홈런= 최형우 4호(6회 1점, 삼성)

728x90
반응형

'타이거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05.07  (8) 2011.05.07
2011.05.06  (18) 2011.05.07
파워와 스피드  (21) 2011.05.02
2011.04.30  (23) 2011.05.01
2011.04.29  (20) 2011.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