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07

박지성의 국가대표팀 은퇴를 걱정하던 후배에게 했던 얘기가 ‘스타는 또 탄생한다’였다.

난세에 영웅이 나오고.. 위기 때 생각지 못했던 힘이 발휘되기도 한다.

오늘 KIA 경기는 ‘이게 바로 야구다’를 모처럼 보여준 경기였다고 할까.

양현종도 올 시즌 불안불안한 모습이었고 라인업만으로는 SK의 절대적인 우세가 점쳐지는 경기였다. 도대체 임한용이 누구냐는 팬도 있었으니 ㅎ

그런데 결과는 6-2 KIA의 승리로 끝났다. 이게 야구다. 화려한 스타가 아니더라도 이기는 싸움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와 가능성이 존재하는.

일단 야구는 투수놀음. 양현종이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고 왜들 저러지 싶게 타선의 집중력도 좋았다.

3시간 정도.. 그 중에서도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그 순간만이라도 최선을 다해서 달리고 열정을 불태우는 것 그게 팬들에 대한 예의다. 자기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고.

지켜보는 사람들이 안타까워할만큼 숨이 차도록 뛰던 학창시절.. 그 모습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화려한 조명도 많은 관중도 없지만 꿈을 향해 달리는 선수들의 모습이 좋아서 시간 나는대로 2군 경기장도 찾으려고 한다.

오늘은 잠깐 경기장을 들렸는데 .. 7회말 4대4 .. 자리에 앉으니 김다원이 적시타를 때린다. 그리 보기 어렵다는 2군 승리 현장.

열심히는 하는데 심신의 피곤이 쌓였다. 

원정 6연전 다녀오고 월요일날 훈련을 하기도 했던 선수들이다. ㅡㅡ;;; 

그래도 모처럼 3연승 행진. 어..... 2군과 1군 거꾸로 모드라.. 오늘 1군은?? 했는데 1·2군 동반 승.

1번에 포수 한성구가 지명타자로 들어가 있길래 어색하다 싶었는데 이용규가 1번 지명타자로 출전했었다.  이용규 타격하는 것은 못 봤지만 3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 내일은 수비까지 시험해볼 예정이다.

한성구도 큼직큼직한데 김태훈도 큼직큼직하다. 두 꼬꼬마 포수들 체격 조건들은 참 좋다. 김태훈은 요즘 방망이도 좋다. 오늘도 2타수 2안타 볼넷 2개.

덕아웃에 갔더니 사람들이 김태훈 인터뷰라도 하란다. 지나가던 김경진 매니저는 김태훈보고 누가 뽑았는지 참 잘 뽑았네. 누가 뽑았니? 하면서 지나간다. 매니저 스카우트팀에 있을 때 데려온 선수다 ㅎ

신용운은 1과3분의2이닝동안 무실점 했다면서 직접 인터뷰라도 할 기세! KIA의 제대로 개그 캐릭터다. 미안하지만 피칭하는 것은 못 봤다. 차정민이 승리투수, 무브먼트는 좋다...본인은 아직도 멀었다면서 아쉬워 한다.

홍세완 코치랑 얘기를 하고 있는데 두 신인투수가 걸어온다. 선발로 나왔던 홍건희와 박기철.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둘이 얼핏 비슷하다. 박기철이 한 뼘 더 키가 크기는 하지만 닮았다.

홍 코치도 선발이라는 놈이 왜 자꾸 앞에서 왔다갔다 했는데 다시 보니 박기철이었다면서 웃었다.

두산과의 퓨처스리그 내일도 오후 1시 무등야구장에서 있습니다!!

참.. KIA 팬들조차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 임한용.. 경축 프로데뷔 안타~ 무릎 수술하고 나서 고생 많이 했는데 부상없이 빠른 발 열심히 과시하기를.. ^^





▲문학 전적
KIA 102 010 002 - 6
S K 000 000 011 - 2
△승리투수= 양현종(3승2패) △세이브투수= 곽정철(1승1세이브)
△패전투수= 글로버(2승1패)
△홈런= 이범호 6호(1회 1점) 김원섭 1호(5회 1점,이상 KIA)
박재홍 1호(9회 1점, SK)


▲대구 전적
L G 102 000 000 - 3
삼 성 301 000 11X - 6
△승리투수 = 배영수(4승1패) △세이브투수= 오승환(10세이브)
△패전투수= 봉중근(1패)
△홈런= 최형우 6호(3회 1점, 삼성)

▲잠실전적
롯 데 002 040 002 - 8
두 산 200 101 12X - 7
△승리투수 = 김일엽(1승) △세이브투수 = 코리(1승2패2세이브)
△패전투수 = 임태훈(1승1패7세이브)
△홈런 = 김동주 3호(4회 1점) 김현수 2호(6회 1점·두산)
손아섭 2호(5회 3점) 이대호 6호(9회 2점·이상 롯데)

▲대전 전적
넥 센 024 100 100 - 8
한 화 100 001 000 - 2
△승리투수= 김성현(2승2패)
△패전투수= 유창식(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