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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2011.05.06

by 2021S 2011. 5. 7.


지못미 트레비스.
저렴한 표현을 쓰자면.. 오늘의 KIA 안 되는 집구석이다.. 정도.

더블 부상병에 부상병에 또 부상병.

되려고 했으면 이범호의 타점도 추가가 됐어야 했는데.

<KIA 타이거즈 제공>

트레비스가 극찬을 했던 타자가 이범호인데 공교롭게도 오늘 이범호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운도 따르지 않았지만 평소보다는 급한 모습이었고.

지난번 수다타임때 트레비스가 여러 타자들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이범호는 정말 좋은 타자다고 감탄사를 쏟아냈었다. 상황에 맞게 공을 때릴 줄 알고 파워도 있고, 매우 스마트한 타자라면서.

안치홍도 좋은 선수라고 했고.. 나지완은 직접 타격폼까지 흉내를 내면서 언급했던 선수.

친구 중에 나지완과 비슷한 타격폼을 가진 선수가 있다면서.. 기마자세로 서서 어깨 몇 번 털고 .. 앞으로 방망이를 흔들어 대는 모습을 흉내냈다. 표정이랑 폼이 똑같아서 한참을 웃었다.

뭔가를 쳐낼 것 같은 기대감을 주고 실제로 좋은 타격을 한다면서. 요즘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는 나지완, 선수 관리차원에서 트레비스의 칭찬의 말은 전하지 않았다. 충분히 자신감 넘치는 선수라 ㅎ

승운, 날씨운 따르지 않은 트레비스는 결국 오늘도 비를 소환했다.

어쩜 이렇게 궂은 날만 골라서 등판할 수 있는지. 한국 무대 데뷔했던 날도 완봉승 거둔 날도.

지난번 광주 등판 다음날 레인맨이라고 놀렸더니 아니라고 어제는 바람만 심하게 불었다면서 애써 부인을 했지만 이런 확률 흔치 않다. 이현곤 한창때의 광고율 뛰어 넘고도 남는다.

잠실구장의 열기를 사랑하는 ..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사는 트레비스인데 날씨 탓에 관중복이 없다.

트레비스의 팔에 있는 용이 .. 이무기가 맞나보다..... 믿거나 말거나.

문신마니아. 그나마 아직 문신 아직 미완성이란다. 색칠이 다 안됐단다. 여백이 많은 오른쪽 팔에도 숫자를 새겨넣을 거라고 했다. 고향 지역번호라면서 숫자를 말해줬는데.. 보면 트레비스 자신의 고향이나 소속 등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하다. 

아무튼 한국에 세계적으로 손꼽은 5대 타투 시술가 중 한명이 있단다. 그 장인의 손에서 숫자가...

문신 얘기를 하고 있는데 안치홍이 손과 발을 이용해 잠시 대화에 참여했다.  자기 얼굴도 새겨 넣으란다. 왼쪽 다리를 걷어올린 트레비스(왼쪽 종아리에 아들 얼굴을 문신으로 새겨놨다) ‘이런식으로 너의 얼굴을?’ 하면서 .... 웃는다. 안치홍은 장화신은 고양이 눈을 한 채 고개를 끄덕끄덕.



아들 문신이 되어 있는 반대쪽에는 전 부인의 얼굴 문신 있는데.......  그런 건 함부로 새기는 것이 아니란다. ㅡ.ㅡ 


 번쩍번쩍 새 운동화를 들어보이며 아들의 이름을 적어놨다고 자랑을 하던 트레비스 동생 자랑도 했다.

둘 다 야구를 하느라 늘 떨어져 있어야 했는데 동생이 한국에 온다고, 함께 지낼 수 있게 돼서 너무너무 행복하단다!
 
그런데 동생에게 승리를 선물하지는 못했다. 어제 한국을 찾은 애덤, 트레비스와 동행하면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아직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야구 관련해서 준비도 할 예정이다.

형제 외국인 투수 탄생할 수 있을까? 

팬과 팀을 소중하게 여기고. 공부하고 연구하고. 승리 그리고 승부에 대한 열정이 있는 꽤 괜찮은 선수다.




훈련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훈련이 절대적인 성적의 바로미터가 되는 것은 아니다.

SK는 그런 면에서 알짜배기로 쏙쏙 채워졌다. 빈틈은 있되 쉽게 흔들리지 않고, 주전은 있되 절대 주전은 없고, 실수는 있되 포기는 없고, 엄격함도 있지만 이를 상쇄하는 부드러움도 있고.

세 차례의 대결에 모두 기싸움에서 졌다. 오늘도 SK 마운드가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충분히 무너뜨릴 수 있는 컨디션들이었는데..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고 SK의 목소리가 컸다.

지쳐있던 마운드가 힘을 비축해 오르고 있는 상태라면 심신의 피로가 쌓인 타선이 축축 늘어지고 있다. 요소요소에 알짜 선수들이 동시에 자리를 비우면서 하중이 몰리기도 했고.

주말 두 경기는 두 경기 이상의 중요한 가치가 있는 경기다.

KIA에게는 무조건 .. 이겨야 하는 두 경기.



▲문학전적
KIA 000 000 100 - 1
SK 000 110 00X - 2
△승리투수= 이승호(20번·3승1패) △세이브투수= 정대현(7세이브)
△패전투수= 트레비스(1승3패)

▲잠실전적
롯 데 400 410 001 - 10
두 산 000 330 000 - 6
△승리투수 = 장원준(4승1패) △세이브투수 = 코리(1승2패1세이브)
△패전투수 = 김성배(1승2패1세이브)
△홈런 = 강민호 3호(5회1점·롯데)

▲대전전적
넥 센 000 200 321 - 8
한 화 000 025 011 - 9
△승리투수= 오넬리(2승1패4세이브)
△패전투수= 이보근(1승1패1세이브)
△홈런= 강정호 1호(4회2점) 오윤 1호(8회2점) 알드리지 4호(9회1점·이상 넥센)

▲대구전적
L G 060 200 001 - 9
삼 성 311 000 000 - 5
△승리투수= 임찬규(1승)
△패전투수= 장원삼(1승1패)
△홈런= 박용택 7호(2회1점) 조인성 6호(2회1점·이상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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