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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2011.07.07 - 비를 피하는 방법

by 2021S 2011. 7. 8.

=KIA를 따라다니면 된다?

비가 그리 온다더니. 경기장에 물이 한 가득이라더니 귀신같이 비가 개고. 경기는 시작하고.. 지난번에는 우박에 낙뢰까지 쏟아내던 하늘이 경기 시작하려니 시치미 뚝. 오늘은 도저히 못하겠지 하고 나가봐도 어느새 라이트에 불이 들어오고.


넥센이 올시즌 어렵긴 어렵다.

KIA가 스윕을 하긴 했지만 예전의 넥센이였다면 본전도 못 찾았을 군산시리즈였다.

말많고 탈많았던 군산시리즈가 끝났다는 것에 일단 안도를.

군산이 그리고 KIA가 이런저런 명분을 내세워서 9번이나 경기를 잡았지만 올 시즌 상황을 보면 그 명분들도 별 의미가 없는 것 같다.

9경기로 늘어났던 지난해부터 이런저런 문제점이 지적됐고 얘기가 나왔지만... 명분도 실리도 잃은 군산 경기, 내년 시즌 일정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남의 등판때 똥꿈 꿨다고 좋아하던 서재응 6월7일 두산전이 마지막 승리였으니까 딱 한 달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마지막 아웃카운트 나올 때까지는 마음 놓고 있을 상황은 아니었지만 의욕 넘치는(?) 넥센 주자들이 승리 도우미가 됐다. ㅡ.ㅡ

올 시즌 KIA는 마운드 큰 부상없이.. 야수진의 부상 로테이션이 무리 없이 돌아가면서 성적이 나오고 있다. 부상 로테이션이라.. 선수들 부상이 없는 게 최고지만 시즌 치르다 보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선수들이 빠져나가기 마련.

최희섭. 나지완. 이용규. 김상훈. 안치홍. 김상현. 김원섭. 김선빈이 전반기 재활군 명단에 이름을 올렸었다.

공·수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주전선수들이지만 ... 이 선수들 갑작스런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는데 .. 큰 티가 나지 않았었다.

아.. 이용규·나지완 동시에 빠졌을 때 팀 타율이 뚝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기는 했다. 그래도 예년에 비해서 주전 선수 한 명 빠진다고 해서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고 있다. (자리 비운 선수 입장에서는 뭔가 오묘한 기분이 들겠지만. 자기 없어도 팀이 너무 잘나가고 고민일 것이고.. 그렇다고 팀 성적이 안 좋아도 고민일 것이다. 치열한 경쟁의 무대에서 살고 있으니까)

확실한 경쟁구도에 전반적으로 타선의 짜임새가 좋아지면서 부상 로테이션이 잘 돌아가고 있다.

시즌 초반에 ‘밸런스’때문에 고민인 두 사람해서 기사를 만든적이 있다. 양현종은 밸런스가 너무 안 좋아서 고민. 이현곤은 밸런스가 너무 좋아서 고민

이현곤은 밸런스랑 감이 참 좋았는데 김선빈의 맹활약이 이어지면서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았다. 감은 참 좋은데~~~~~라면서 고민했던 이현곤. 내야에서 중책을 맡았다.

발바닥도 안 좋고 갑상선도 안 좋고 거기에 땀도 유난히 많이도 흘린다. 옆에서 보기만 해도 힘들어 보인다. ^^;; 그래도 올 시즌은 특별히 아픈데 없이 잘 지내고 있다.

전지훈련 도중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 말았던.. ㅎ 장딴지 근육통으로 중도에 귀국을 하기는 했지만..

큰 욕심 안 부리고 시즌을 보내면서 아픈 곳 없이 컨디션 잘 유지하고 있다고 했었는데.. 무더위를 이기고 에너지를 열심히 뿜어내야한다.

김원섭도 테이블 세터의 임무를 맡았다. 엊그제 퓨처스리그 야간경기 끝나고 언제쯤 올라가냐고 했더니. 방망이 안 맞는 것 안 봤냐고 자신이 한심하다고 투덜투덜.

경기할 때보면 표정이 없고 액션이 작아서 오해들을 하기도 하지만... 예민하고 생각많고 야구 욕심 많은 선수다.

홍세완 코치가 룸메를 했을 때 어떻게 하면 방망이 잘 칠 수 있냐고 귀찮을 정도로 물어봤다고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오늘도 특유의 삼진(스탠딩 삼진 후 쌩하니 뒤돌아서서 들어오는..)을 당하기는 했지만 ㅎ. 오랜만에 보는 김원섭표 삼진이 반가워서(?) 좀 웃었다. 


김주형도 표정이 김원섭과.

지난번에 한 기자가 경기 안 풀리고 그러면 인상도 쓰고 화도 내보라고 얘기를 하는데.. 연출이 안 된다. 원래 얼굴이 웃는상이라며 옆에서 그냥 웃고만 있었다. 무덤덤한 스타일인 것 같아도 생각이 많아서 나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스타일이다.

컨디션, 성적에 따라서 찬바람이 쌩쌩 불어서 접근조차 못하는 선수들이 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김주형은 최악의 야구를 하더라도 얘기를 하고 또 듣는 편이다. 아무리 용을 써도 2군 가기 힘드니까 네 플레이 좀 하라고 까지 얘기를 한 적도 있으니. ㅎ

심하다 싶을 정도로 엉망이었던 지난주.. 나름 스트레스 받을 까봐 별 얘기는 안하고 얼굴만 살펴보고 있었는데.. 왜 그렇게 측은하게 보냐면서 자기가 오히려 웃는다.


김주형 도루하는 .. 귀한 장면. 통산 339경기에 출장한 나지완이 8개의 도루를 했다. 김주형이 277경기에서 3개  <KIA 타이거즈>

오늘 센스 있는 수비, 100% 출루. 그리고 통산 3호 도루까지 하면서 미라클한 활약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패턴을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돌변해버리기도 하는 김주형. 코칭스태프에게 그리고 팬들에게 믿음을 심어줘야 할 때다. 그리고 자신을 믿을 때다.


한기주냐 윤석민이냐. 내일 어디를 가야할까. 비 때문에 둘 다 등판 못하려나. 쉬는 날인데 일할 생각만 하고 있네 ㅠ.ㅠ

▲군산전적
넥 센 030 001 001 - 5
K I A 221 001 10X - 7
△승리투수= 서재응(4승6패2세이브) △세이브투수= 유동훈(3승1패6세이브)
△패전투수= 김성태(3승6패)
△홈런= 이범호 15호(1회2점·KIA)


▲대전전적
L  G 020 001 001 - 4
한 화 000 000 100 - 1
△승리투수= 리즈(6승7패) △세이브투수= 주키치(5승3패1세이브)
△패전투수= 장민제(1승4패)
△홈런= 조인성 12호(2회1점) 박용택 12호(6회1점·이상 LG)
박노민 2호(7회1점·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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