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의 특별한 레전드가 별이 되셨다.
그리고 또 다른 레전드가 현장에 복귀하셨다.
장효조 감독님만큼이나 각별한 인연 김용희 감독님.
2008년 일본 전지훈련 취재 가서 처음 뵙는데.. 그게 인연이 돼서 경기장에서만 감독님 뵈면 이산가족 상봉 모드다. 이번 캠프 취재때도 일정이 겹쳤다. ^^
타국에서 보면 괜히 더 반갑고 애틋한 마음.
지난번 해설하러 오셨을 때는 감독님이 3루 덕아웃 내가 1루 덕아웃 쪽에 있었다.
3루 쪽에서 말씀하고 계시길래 경기장 뒤로 돌아서 그쪽으로 갔는데 그새 1루로 가셨다. 그래서 다시 1루로 갔는데 안 계시고.
결국 나중에 3루에서 재회. 관람석 위에 계시다가 경기장을 돌아다니고 있는 나를 보시고 인사를 하시러 내려오신 거였는데 어떻게 제대로 엇박자가 나서..
장효조 감독님이 무뚝뚝하지만 속정 가득한 전형적인 옛날 아버지 같은 모습으로 대해주셨다면 김용희 감독님은 포근하고 자상하게 대해주신다.
해설하시느라 선수들 공부도 많이 하시고, 준비도 많이 하시고. 선수들에 대한 얘기를 하실때면 말에서 정이 뚝뚝 떨어진다. 야구에 대한 식견도 넓으시고.. 빨리 현장으로 복귀하셨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반가운 소식이다.
축하 인사드렸더니.. 감사하다면서 국수를 언제 먹여줄거냐고 물어보신다. 엉. 내년에는 꼭! 이라고 큰소리 쳐놨는데.. 이런 큰일이다. 안치홍의 저주도 풀어야하고, 김주형의 홈런도 채워야 하고.
감독님 건강하시고.. 야구에 대한 열정, 후배들에 대한 사랑으로 좋은 지도자로 성공하시기를 빕니다.
울고 웃고 웃고 울고. 길었던 하루. 부장님까지 투병중이시라 .. 마음도 안 좋고 맡은 역할이 많다. 버티다시피 하루하루 지내고 있다. 오늘도 이 생각 저 생각.. 일폭탄 처리하면서.
얼마나 정신이 없었던지.. 마지막 원고 보내고 보니 트리플 크라운을 트리플 3관왕이라도 마구마구 적어놨다. 어떻게 하루가 지나갔는지.
낮에 윤석민 인터뷰를 했었다.
지면 관계상 자세하게 생동감있게 정리를 못했다.
잠깐 얘기하자고 해서 앉았는데 거의 한 시간 가량을 수다 & 인터뷰를 했다. 지면에 다 싣지 못한 내용은 차근차근 정리해서 포스팅할 예정. 오늘이 될지 내일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31540040044609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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