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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Right Now.

by 2021S 2012. 4. 21.

 

요즘 통.. 블로그에 신경을 못썼다.

 

야구는 꼬박꼬박 하고 있다. 11경기.

 

벌써? 라는 생각도 들고.. 아직.. 이라는 생각도 들고.

 

확실한 것은. 어어어 하다가.. 전반기가 끝나고. 잠시 쉬었다 싶으면 시즌 막바지를 달리고 있을 거라는 것..

 

야구가 그렇다. 133경기. 절대 적은 수의 경기가 아닌데 금방이다.

 

주전들에게는 긴 시즌일 수도 있지만 몸이 아픈 선수.. 비주전 선수들에게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아쉬운 짧은 시즌일 수도 있고.

 

아직까지는 .. 기다리고 .. 호흡을 가다듬는 기간.

 

KIA는 오늘 패배로 목표치 5할 아래로 내려섰지만 .. 페이스가 나쁘지는 않다.

 

물론 팀타율은 처참하고 견고했던 수비도 허술하고 .. 질때는 100% 완벽한 패.. 이길때는 상대팀이 보우하사모드.

 

그래도 나쁘지는 않다. 

 

큰 틀로 따지자면.. 다른 팀들의 전력 보강 등을 고려해서 상대적으로는 전력이 후퇴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사이사이 틈새가 더 튼튼해졌다. 지금 당장은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선동열 감독, 선수들 강하게 키우고 있다. 온실 속 화초가 잡초가 되어가는 중.

 

야구는 모른다. 진짜 모른다. 보는 사람도 모르고, 안에서 하는 사람도 잘 모른다. KIA 선수들 배워가는 중이다.

 

 

 

 

지난 겨울 어떤 마음가짐으로 선수들은 저 버스에 올랐을까. 그리고 돌아오는 버스에서의 마음은 어땠을까?

 

버스에 오르지 못했다고 해서.. 그리고 일찍 돌아왔다고 해서.. 시즌 시작도 전에 끝난 것은 아니었다.

 

‘기회’라는 것은 원래 갑자기 오는 것이다.

 

오늘 KIA 팬들에게 그나마 위안은 시원하게 뛰어다닌 새 얼굴들?

 

윤완주·이준호·정상교.

 

윤완주는 스프링캠프를 완주했지만.

 

이준호는 부상때문에.. 뒤늦게 오키나와의 시원한 바람이 아니라 완도 칼바람을 맞으면서 뛰어다녔고.

 

정상교는 미국만 찍고 일본은 들리지 못했었다. 

 

 

홍백전 끝나고 인천에 가게 됐다면서도..

 

엔트리 빠진 투수들 대신해서 가는 것이라고 대놓고 좋아하지 못하던 이준호는 아직 그라운드를 지키고 있고.

 

1군 왔느냐는 인사에 수줍던 정상교는 힘차게 스윙을 했다.

 

사실 ... 마지막 .. 그 타구에 나도 유혹을 당했다. 많은 사람들 엉덩이 들썩이게 했던 정상교.

 

 

매년 새로운 얼굴이 보이다가 사라지고 또 다른 얼굴들이 등장하고.

 

 

수줍수줍하는 선수들 보는 재미가 있다.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자라나 혹은 실패하느냐. 물론 운이라는 것, 타이밍이라는 것 중요하지만 본인의 역할이 가장 크다.

 

 

올 시즌 그런 면에서 보면 지금 어느 자리에 있건 ... ‘기회’의 문이 활짝 열려있는 KIA의 2012시즌이다.

 

 

반대로 보면 지금 자리가 내 자리가 아닐 수도 있다는. 삐긋해서 내려간 자리가 영영 자기의 자리가 될 수도 있다는.

 

 

2012시즌 마지막 날.. 어떤 선수들이 1군 엔트리에 포진해 있을지 궁금하다. 올해는 예측하기가 정말 힘들다.

 

 

팬들은 부모의 심정으로 한 시즌을 보낼 것 같다. 무한한 인내를 통해 애들 키우는 보람을 느끼는??

 

 

물론 반대로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ㅎ

 

 

 

 

누가누가 잘 자라고 있나..

 

 

 

 

선수단 스프링캠프 떠나는 날 풍경이다. 자식들 유학보내는 마음일까?? 프런트들 잘 다녀오느라고 손을 흔들며 버스를 보낸다.

 

 

 

 

저기 숨겨져 있는 한기주. 부상으로 또 숨었다.  마음이 아프다는데 ... 기다리는 수밖에.

 

저기 87라인의 멤버 중 하나. 숨어있던 손영민은 곧 수면위로 올라온다.

 

손영민 오늘 상무와의 퓨처스리그에 등판해서 6과3분의1이닝 7피안타 3볼넷 2실점.

 

선동열 감독,  손영민 2군 선발 등판하는데 내용을 보고 호출하겠다고 했는데. 손영민도 곧 팬들에게 얼굴 들이밀겠다.

 

선 감독은 김진우와 손영민 복귀 시점을 20일 정도로 봤었다. 김진우는 조금 더 빨리 왔고 손영민은 조금 늦어졌다.

 


김주형은 오늘 2루타 하나.. 볼넷 하나.. 3타수 1안타. 아직 공 던지는 게 정상은 아니라서 지명타자.

 

 

엊그제 NC와의 경기.. 중계해주는 걸 보니. 딱 김주형의 표정. 본인은 중계해준다는 걸 몰랐다고 웃었는데.

 

 

표정이야 뭐.. ㅎ 아무튼 팔로우 스윙이 끝까지 완벽하게 나오지는 않는 모습.

 

 

몸도 몸이지만 부상병들 재활과정 중에 가장 힘든 부분이 심리적인 공포를 넘어서는 것.

 

 

부상때문에 쓰지 않던 부위 어색하기도 하고.. 괜찮을까. 또 아프면 어떻게 하나.. 하는걱정.

 

 

부상병들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복귀하기를.

 

 

출국 사진 정리하다 ..  슬쩍 올려보는.. 어른팬들을 위한 보너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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