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타이거즈

2월 6일, 시시각각 - KIA 2022 스프링캠프

by 2021S 2022. 2. 12.

그라운드의 시간은 정말 빠르다. 

비시즌 잠깐 천천히 흘러가는 것 같던 시간도, 캠프 시작과 함께 빠르게 흘러간다. 

빠르기만 한 것도 아니다. 그라운드는 시시각각 변한다.  

어제의 영웅이 오늘의 역적이 되고, 1회초 영웅이 1회말 역적이 되기도 하고. 

끝나 봐야 아는 곳. 시시각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그라운드, 2월 6일 함평 날씨가 그랬다. 

눈이 왔다가 해가 떴다가. 어떤 게 진짜 날씨인지 알 수 없는 오락가락한 날이었다. 

그래서 실내 연습장에서 훈련이 시작됐다. 

이날 새 얼굴도 등장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 

강렬한 이름이다.. 

소크라테스에게 첫 훈련은 강렬했다. 

혀를 내두르게 하는 훈련. 

소크라테스를 찍으려다가. 황대인을 찍었는데... 이 사진은 평온해 보이는데 사실 악 소리가 난무하는 훈련장이다. 

KIA 올 시즌을 앞두고 스트렝스&컨디셔닝(Strength&Conditioning·SC) 코치 2명을 새로 영입했다. 

고강도 훈련, 선수들 얼굴에 그 강도가 쓰여있다.

마라톤이라도 뛰고 온 사람들처럼 넋이 나간 표정으로 절뚝 거리면서 걷는 선수들을 매일 목격하고 있다.

한승택 비시즌 기간 체력 훈련에 공을 많이 들였다. 필라테스도 하고. 

원래 느린 선수이기는 하지만 뛰는 게 가볍다, 몸이 좋아진 게 느껴진다고 말을 했지만. SC 훈련 시간에는 저렇게 된다. 

훈련하는 것 보면 장난이 아니라고 소문난 나성범도 저런 표정을 짓게 만드는 훈련이다. 

이날 투수들도 야수들과 함께 실내에서 몸을 풀었다. 

좌완 희망 이의리. 

희망의 후배 최지민. 

이의리에게 후배 들어온 소감을 물어보면 "잘 모르겠다. 나도 아직 막내급이라" 이런 대답을 하는데. 

후배에게 뭔가 이야기할 때는 선배미가 난다. 이의리도 선배가 됐다. 그라운드의 시간이 이렇다. 

불펜에서 나란히 피칭을 했던 로니와 놀린. 

로니는 두 번째 피칭. 놀린은 하프피칭을 하면서 이것저것 점검을 했는데. 

자신의 피칭이 끝나고 나서도 잠시 불펜에 서서 폼을 체크해보던 놀린. 

4~5개의 폼을 가지고 있다.

"상황에 따라 어떻게 던져야 하는 지 잘 알고 있다. 그런 부분을 다 섞어서 던질 수 있는 게 내 장점이다"

놀린의 자기소개

제구가 좋은 놀린과 비교하면 로니는 거칠다. 

KBO 영상을 보면서 연구를 한 결과 "KBO 타자들은 빠른 볼에 약하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자신의 강속구를 활용한 피칭을 하겠다는 구상. 

두 사람의 공을 모두 받아본 뒤 한승택은 "두 선수가 다른 매력을 가진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지켜보고 있다. 

조용히 움직이고 있는 김종국 감독. 

추운 날씨에도 불펜 피칭은 잘 진행되고 있다. 

불펜을 비닐하우스로 만들었다. 히터도 가동하고 있어서 훈련하기에는 최적의 장소. 

취재할 때 가장 따뜻한 장소. 쉬는 금요일에 함평 다녀와서 내일은 하루 쉬고 사무실로 바로 출근하려고 했더니. 13일 첫 라이브 시작이다. 

나는 또 왕복 100km 취재를 하러 간다. 

점심시간에 진행된 로니의 인터뷰. 

포토 타임에 손가락 하트 포즈를.. 

손하트는 어디서 배웠어요??

그의 대답은 에어포트였다. 

아... 누구에게 배웠어요라고 물어봐야 했던가. 

정말, 어디서 Where이라는 것에 대한 답을 들을 줄이야 ㅎ 

엄지척 포즈도 취한 로니. 

여기는 V를 그리는 소크라테스. 

손하트도 만들었다. 

오후 훈련이 진행되는데. 

날씨 생각해서 오후로 맞춰 실외 훈련을 잡아놨는데. 

그렇다. 사진 속에 눈이다. 

훈련 시작 시간 45분. 늦지 않으려고 멀리서 달려온 두 사람, 유승철과 임기영. 

몇 시냐고 묻더니.. 41분이라는 답에 안도를 하던 두 사람. 

눈과 함께 외야로 가는 투수조. 막내 강병우와 곽정철 서재응 코치. 

몸을 푼 뒤. 폴앤폴이 시작됐다. 

B구장에서 A구장으로 이동. 나도 같이 훈련 중이다. 윗 구장에서 아래 메인 구장으로 이동하는 데 시간이 꽤 걸린다. 

걷고 또 걸어서 야수조 훈련을 지켜보는데. 

역시 눈이 온다. 

눈이 오는데 해가 뜬 날씨. 

황대인의 3루 수비. 

여기는 야수 막내 윤도현. 

오가면서 짧은 영상 인터뷰 2개 해놨는데 아직 쓰지를 못하고 있다. 

기대 많이 받고 있는 선수. 특히 방망이로 코치들과 선배들을 놀라게 하고 있는 막내다. 

류지혁의 이야기도. 

김하성과 매커니즘이 비슷해서 쉽게 따라 하는 거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자신의 폼으로 잘하더라고   

 훈련을 하다 보니 언제 그랬냐는 듯 이렇게 날이 맑아졌다. 

오락가락했던 하루. 야구 같았던 하루. 매일 희비가 엇갈리는 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 

좋을 때도 나쁠 때도, 프로답게 해야 한다. 그런 이들이 끝까지 가는 곳이다. 

 

KIA 새 외국인투수와 ‘호흡’ 한승택 “로니 파워풀, 놀린 안정감”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 ‘3인방’을 전원 새 얼굴로 구성했다.특히 지난해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부진으로 힘든 시즌을 보냈던 만큼 마운드에 ‘기대 반 우려 반’의 시선이 쏠린

kwangju.co.kr

 

[영상뉴스] 눈이 와도 KIA 캠프의 시계는 돌아간다!

눈 속에서 러닝을 뛰었는데, 이내 해가 쨍쨍한 그라운드에서 수비 훈련이!변화무쌍한 날씨에도 KIA 스프링캠프는 뜨겁게, 활기차게, 유쾌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생생한 KIA 스프링캠프 현장과

kwangju.co.kr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