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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어제 같은 시간, 추억의 사진 (feat 유승철 김석환)

by 2021S 2022. 3. 19.

엊그제 사진 폴더를 뒤지다가 찾은 사진. 

언젠가 다시 이 사진을 쓰고 싶었다. 올해 드디어 동기들이 함께 활약하는 순간을 볼 수 있을까?

동성고 김석환, 순천 효천고 유승철, 진흥고 정윤환. 

프로 지명받고 야구장 마실 나온 동기들 ^^ 

KIA 입사를 앞둔 세 사람. 직접 표를 끊고 들어왔다. 표를 열심히 보고 있는데... 아마 경품 추첨 시간이었을 것이다. 

기자실에 모셔서 특별한 뷰에서 야구 감상할 수 있게 했더란다 ㅎ. 

표를 들고 나란히 앉아있는 이들을 본 프런트가 계약할 때 표 값 빼주겠다고 해서 웃었던 기억이 난다. 

1차 지명 발표나자마자 순천으로 가서 유승철을 만났다. 

수줍어하면서도 하고 싶은 말은 다하던. 지금 하고 그때나 똑같다. 

웃는 모습도 여전하고. 

야구하려고 순천을 오가던, 알고보면 구례 사람. 

3학년들 뭔가 포즈 좀 취해보라고 했는데.. 겨우 나온 포즈다.  사진 찍는데 시간 많이 걸렸다. 

강렬했던 파란 유니폼이 잘 어울렸던 유승철. 하지만 선수들이 많이 부끄러워해서 지난해 효천고 유니폼이 아주 예전 유니폼으로 돌아갔다. ^^ 

여기는 동성고다. 

3학년 사이에 2학년 한준수 끼어있다. 

김석환도 얼굴이 똑같다. 중학교 때부터 봤는데 그냥 몸만 컸다.

볼보이하러 왔을 때. 옆에는 한화 지명받았던 이주형.  

김석환과 양현종의 인연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고... 양현종 덕분에 나도 김석환이라는 선수를 처음 알게 됐었다. 

양현종이 동성중에 가면 자기랑 폼이 똑같은 아이가 있으니 찾아보라고 했었다. 

동성중 갔다가 찾은 아이가. 바로. 

이 아이.. 투구폼 좀 보자고 했더니.. 리틀 양현종이!

투수로 꽤 주목을 받았던 김석환. 1학년 때까지 투수를 했다. 지금은 KIA가 기대하는 차세대 거포. 

서글서글하니 웃는 게 예쁜 유승철과 김석환. 

잘 웃는 두 사람이지만 부상으로 몸 고생 마음 고생했었다.  

몸이 힘들 때 현역으로 잠시 팀을 떠났던 두 사람. 

머리 정리 하고, 야구에 대한 간절함도 더하고, 몸도 좋아져서 왔다. 

일찍 군대를 다녀와서 마음 편히 야구할 일만 남은 두 사람. 

재능도 있고. 옆에서 사람들이 "잘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응원도 많이 한다. 

이날 기억할까?

2017년 1월 사진이다. 프로에서의 첫 시즌. 자신의 유니폼과 장비들을 챙겨가면서 얼마나 두근두근 했을까. 

그때의 마음으로 초심으로 또 패기있게 그라운드를 누볐으면 하는 바람이다. 

좋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더 빛나면 좋겠다. 그래서 이들의 올 시즌을 기대하고,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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