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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묘한 야구.

by 2021S 2011. 3. 16.

 
오늘 LG와의 시범경기 6.7.8회말은 편집됐네.

박경태 투구 다시 보려고 TV 앞에 앉아있었는데 말이다.


슬로 커브 나오면 .. 왜 이리 웃음이 나는지 모르겠다. 언제 저렇게 던졌었지???  지난해에는 손영민이 중간중간 던져대서 웃음을 줬던 공.

느릿느릿한 표정과 몸짓. 딱 박경태 같은 공이다. ㅎ 그런데 구위가 좋으니까 매력적인 공이 됐다.

지난번 제주 연습경기때도 박경태 피칭 괜찮았다. 1회부터 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공 자체는 좋았다.

볼카운트 유리하게 잡아놓고 투심이 멋대로 가버려서 문제였긴 했지만.

다음날 전날 피칭에 대해 물어봤더니. ‘귀신같은 가운데 직구’란다.

던져놓고 보면 한 가운데로 가더라는. 마스크를 썼던 차일목도 거드는데 귀신같이 가운데로 오더란다. 차일목의 표현은 ‘꽉찬 가운데 직구’.

오늘은 꽉찬 직구 대신 변화구로 재미를 많이 봤다.

심장이 없어서.. 마음의 병으로 투병중(?)인 박경태. 오늘은 심장이 장착된 즐거운 투구였다.

정식경기가 아니기는 하지만...  넥센과 연습경기날 실은 박경태가 선발인 줄도 모르고 ..같이 수다를 떨었다.

수다라고 해봤자 .. 박경태가 말을 많이.. 빨리 하는 편은 아니고 그냥 한마디 툭툭 던지는 정도.

트레비스랑 대화를 하고 있으면  ‘다 알아는 먹을까?’라면서 지나간다던가. ㅎ

이날은 무슨 얘기를 하다가 나온 것인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기아스럽다’가 대화의 주제였다.

기아스럽다고 하지만 나름 자기 팀에도 빛나는 외모들이 있단다. 신종길 .. 김희걸.. 잠시 고민하다가 옆에 있던 트레비스도 가리키고.. 그리고 다시 고민하다가 앞에 있던 차일목 이름도 외치고.

차일목도 신종길도 있고.. 하면서 몇 명 말을 했는데. 누구였더라.. ㅡㅡ?

팀의 빛나는 외모에 대해 얘기하던 박경태 솔직히 LG와 두산 외의 팀들은 ‘기아스럽다’와 큰 차이가 없다는 주장을 했다. 다른팀의 빛나는 외모 누가 있냐고 대답을 해보라면서.

“넥센만 해도..아.. 김민우 형은 잘생겼어요”라던 박경태 .. “한화만 해도 누구 류현진이 잘생겼어요?” 란다.

류현진과는 동산고 친구사이. ^^

현진이 외모가... 라면서 말끝을 흐리던 박경태.. 하지만 현진이는 야구를 잘하니까 잘 생겼다고 해줄 수 있단다.

심장 잃지 말고 팬들 비행기 그만 태우고~


캠프때 가장 페이스가 좋았던 윤석민. 괜찮다.

오늘 등판 생각 못하고 있었는데 1이닝 휙 던지고 내려갔다. 한화 2군과의 연습경기때도 실전피칭 했고 본인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워 하는 것 같다. 굳이 많은 이닝 소화 안하고 시즌 들어가도 괜찮을 정도.

직접 볼때는 생각못했는데 .. 제주도 불펜 피칭 사진을 보니까 .. 새로운 공 던지는 연습을 했던 것 같다.

지난번에 슬쩍 보여줬던 그립으로 공을 던지고 있다. 오늘은 정석으로 쥐었는지 변형으로 쥐었는지 제대로 못봤는데. 다음 등판 기대된다.

그래도 일단 직구부터.

 


선수들과 다른 옷을 입고 있던 윤석민.

나중에 보니.. 선수단 점퍼를 뒤집어 입고 있었다. ㅡㅡ;;;

누가 지퍼 올려줬을까.... 묘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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