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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겨울 다음 봄.

by 2021S 2011. 3. 17.





스프링캠프에서도 시원하게 날리더니

오늘도 시원하게..

제주도 연습경기에서도 홈런을 기록했던 차포.

수비형 포수였던 차일목이

어느날 갑자기 공격력을 장착했다.

신종길의 수비 업그레이드만큼이나 미스터리 한 ..  ‘변화는 무죄’

백옥의 차포.

하지만 한 성격하는.. 곱상하기만 한 포수는 아니다. ㅎ






올 시즌 신인들 알차다.

전면에 부각되지 않은 이들도 그렇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재목들.

윤정우는 일단 기동력으로 눈에 띄었다.

저번에 기사로도 한번 썼지만 단순한 빠르기로는 신종길보다 앞선다는 평가다.

‘콤퍼스가 길잖아!’라는게 스태프의 설명. 한국인 같지 않은 체형.

정적이고 각진 타격폼도 그렇고 얼핏 서있는 것 보면 좌 종길 우 정우다.

오늘 도루 하나씩 하더니..  

윤정우, 2루에서 유격수 앞 땅볼때 3루 진루도 하고. 경험도 적은데 저러다 아웃되지 싶을 정도로 많이 나와있었는데 3루로 뚝딱 달려갔다.

기사에는 차마 쓰지 못한 표현이지만... 두 선수의 미친 질주에 .. 별명도 생겼다.

‘미친’ 질주의 표현에 인간과 친근한 동물이 합성된 단어. 1, 2다.
 

혹은 뜨거운 강아지. ㅎ

윤정우 선구안도 양호하고 쉽게 타석에서 물러나는 모습이 아니라서 괜찮다.


싱글싱글 잘 웃는 홍건희에 비하면 표정이 없는 편이지만 그래도 표정이 밝다.

선수들 얼굴.. 표정도 ‘잠재력’과 관련 있다. 얼굴 표정이라는 게 성격과도 많은 관계가 있으니까.

그리고 또 자신감 붙고 .. 컨디션 좋을 때 얼굴에도 활기가 돈다. 얼굴에 써진다.

캠프에서부터 김희걸, 박경태 얼굴에 빛이 든 것처럼. ㅎ



투수들 전지훈련 가네마네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눈이 다 녹고 봄이 왔다.

막내는 어느새 훌쩍 자라서 왔고, 영명이는 작별인사도 못하고 떠났고, 영민이는 그새 또 배번을 바꾸고.


오늘 경기에서 가장 관심있게 봤던 부분은 역시 홍건희의 투구.

원래 과감하게 승부하는 편이기도 하지만 제구가 안돼서 저렇게 가나 싶은 공도 있었고. ㅎ

안타 맞고도 .. 어 맞았네. 하는 표정이 매력적이다.

별일 없다는 듯 다시 공을 던지는 모습.

홍건희가 승리투수가 됐었던 넥센과의 개막전 경기.

경기가 끝난 후 만난 이건열 코치 눈이 마주치자 ‘진짜 못치죠?’라면서 고개를 흔드셨다.

홍건희에 대한 얘기를 하니까 그나마 표정이 좀 밝아지신다.

알려졌다시피 이건열 코치는 화순고 감독 시절 홍건희를 투수로 만든 인물이다.

그래서 그런지 건희가 공 던지면 그렇게 떨리신단다.

제자 자랑을 하시던 이건열 코치... ‘그런데 요즘 건희가 까졌어! 저것이 막 고글도 쓰고 멋도 내고 그러네’라면서 막 웃으셨다. 말은 그렇게 하셔도 표정은 봄이었다.


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30037040042697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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