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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in 대구.

by 2021S 2011. 3. 28.


3월이 .. 이렇게 가는구나.

힘들다 힘들다..바쁘다 바쁘다 해도. 웃고 떠들면서 야구하고 또 웃고 떠들면서 일했지만,

이제 진짜 무대다.

지난주 대구 사진 업데이트





이날 이용규와 최희섭이 선수단에 합류했다. 전날 대전구장에서 공을 던졌던 트레비스와 함께.

웬만하면 힘든 내색 안 하는 이용규인데

이날은 땀까지 뻘뻘 흘리며 ‘아~ 힘들어’란다.

첫타석에서부터 부지런히 용큐놀이 하던 이용규. 두 번째 세 번째 타석에서도 여지없다.


용큐놀이 하니까 생각나서.. 옛날 블로그 검색해봤다.

다시 봐도 재미있어서 그대로 업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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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전 두 경기 연속 만루홈런의 숨은 주역, 이용규.

오늘 보자마자 질문을 하겠다며 답을 하라고 그랬다.

질문 : 네가 투수라고 생각해보자. 타석에 네가 서있어. 그러면 어떨 것 같냐?
답 : 아 짜증나지~

9일 군산경기에서도 이용규가 볼넷을 골라나가면서 만루가 채워졌다. 이날 최태원 코치 이용규가 어떻게든 나갈 거는 같았는데 3루에는 느림보 김상훈이 있어서 눈앞이 깜깜했더란다. 결과는 김원섭의 끝내기 역전 만루포.

그리고 21일 나지완의 대타 만루홈런이 나온 날도 이용규의 끝장 승부가 벌어졌었다.

카도쿠라와의 기싸움을 펼치며 10구째 좌전안타를 때렸던 이용규. 8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역시 10구 승부를 벌여 이승호로부터 볼넷을 얻어냈다. 이후 볼볼로 만루가 채워졌고, 2사에서 나지완의 만루홈런이 나왔다.

이용규 자신이 MVP라고 의기양양.

지난해 납회식 때 이용규 올 시즌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 웨이트를 열심히 해 장타를 늘리겠다고 호언장담을 했었다. 최다안타와 득점왕에 욕심을 내고 야심차게 맞이했던 시즌 그러나 생각지도 못했던 큰 부상을 당했다.
 

‘용큐 타이거즈’에서 전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면서 자신의 공백이 생각보다는 크지 않았지만.. 그래도 팀이 잘나가서 기분이 좋다.

타격이 훈련이 끝날때쯤 덕아웃에 나가보니 두 친구 나란히 앉아서 공을 줍기 위해 대기중이다. 두 꼬꼬마 안치홍, 김선빈의 훈련이 길어지자 투덜투덜 거리던 이용규 졸린다며 나지완의 허벅지를 베개 삼아 눕는다. 반쯤 눈이 감긴 이용규 꼭 강아지 같다.

그러면서 둘이 알콩달콩 대화를 나눈다.

나지완 보고 친구 이용규에 대해 평가를 요청했더니, ‘콧털이 멋지다’

그거 말고 다른 얘기를 해보라며 타자 이용규 어때? 했더니 ‘다른 팀이였으면 짜증남’

조금 있다 둘이 좀 바보 같이 웃는다. 왜 그런가 봤더니 미소가 아름다운 꽃범호가 경기장에 들어오고 있다. 미소따라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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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이야기인데... 이 가을 KIA가 우승했다는..

알콩달콩 이 친구들. 이해 한국시리즈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이 없었다면 이용규는? .. 이용규 태어나서 가장 야구 못했던 날 = 태어나서 처음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날.




절대음감의 로피. ㅎ

피칭 컨디션도 좋고 그래서 기분도 좋은 로페즈.

이날도 방방.. 보자마자 ‘안녕하세요?’라는데.

하이.. 응? 할 정도로 완벽한 발음으로 인사를 건넸다.

다시 한국말 해보라니까 고개를 저으며 사라진 까도남.

잠시 후 지나가다가 또 한국말이다.

‘추워? 추워?’하면서.




타격 컨디션 좋은 두 사람이다.

올해는 스프링캠프, 제주도 연습경기에서 차포의 홈런을 봤다.

시범경기에서 보니까 스윙만큼은 홈런 타자다  ㅎ

김선빈도 요즘 야구 잘하네~ 라는 칭찬이 절로 나올 만큼 좋다.

원래 갖다 맞추는 재주는 타고났고, 수비도 더 깔끔해졌다.

흠.. 내일 불켜고 야구하니까 .. 플라이 한 번 잡아보고 최종평가 ^^ ;;






아빠가 된 빅초이. 축하축하 ^^

광주경기 해설자로 나선 이순철 위원.

최희섭을 볼 때마다  ‘힘이 없어서 어디 치겠냐. 공이 가다가 말아. 빅초이 연습 좀 더 해야겠다’며 시어머니 모드.  ㅎ

페이스가 많이 떨어져있기는 하다.





박기남, 무릎이 안좋아서 요즘 고생 좀 했다.

병원에서 어쩔 수 없다고 아버지를 원망(?)하라고 했다는데.

선천적으로 왼쪽 무릎과 오른쪽 무릎이 다르다. 왼쪽 무릎 뼈가 튀어나와있다!



얼핏 막내 정상교와 닮았다.

엊그제 박기남이 3루, 정상교가 유격에 서있는데 괜히 웃음이...




복근운동 중인 투수님들.



대구구장 원정팀 덕아웃과 락커 사이에 공간이 있는데 이곳 천장이 낮다.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선수들 몸을 숙이고 들어가야 한다.

안에 들어서며 딱 박성호 사이즈다.

박성호 서있는데 머리가 천장에 닿아있다.

언제부터 키가 컸냐고 물어봤더니..

한참 나를 내려보며 말한다.

‘유치원 때... 누나만 했어요. 선생님보다 더 컸으니까’

아.....




덕아웃에서 얘기를 하고 있는데

곽정철이 공손하게 인사를 하고 락커로 들어간다.

그리고 잠시후 종이컵을 들고 나타나 건넨다.

안에서 커피라도 타왔나 싶어서 받았는데..

미숫가루다.

누나 몸에 좋아요 하면서.... 종이컵이 넘치도록 미숫가루를 타왔다.

곽정철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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