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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2011.04.03

by 2021S 2011. 4. 4.


아 . 촉이 떨어진다. ㅎ

마운드 훌륭합니다. 불펜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라고 큰 소리 쳤는데.

개막을 하자마자  ‘어 .. 이게 아닌데’ ..

어제는 이범호를 주목하겠노라고 했는데 5타석 기록지 깔끔하다.

그나마 오늘 김주형 하나 치겠다 했는데 2루타는 하나 쳤다.

오늘은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고. 경기 내용도 추적추적.


역시 기사는 미리 써놓는 게 아니다. ㅡㅡ;;  이용규의 벼락같은 홈런에 김상현의 만루포까지 이건 그대로 가는 경기라 여겼다. 그래서  일찍 마감이 되겠노라 생각하고  ‘만루홈런에 운 KIA, 만루홈런에 웃었다’로 리드 잡아놓고 느긋하게 앉아 있었다.

3일 광주 무등경기장 야구장에서 열린 2011 프로야구 KIA와 삼성의 2차전. 2회 말 2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김상현(오른쪽)이 좌측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때리고 홈으로 들어와 최희섭(왼쪽)·이범호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김진수기자 jeans@kwangju.co.kr

 

하지만 리드 두어차례 바꾸다 손을 놨다. 9회 마지막 아웃카운트 잡을 때까지 알 수 없는 경기였기에.

KIA 입장에서 오늘 경기는 단순한 1승이 아니다. 내용은 무등경기장의 궂은 하늘과 같았다고 해도 .. 앞으로 가든 뒤로 가든 코가 깨지든 이마가 깨지든 시즌 첫 승.

오늘 경기까지 놓쳤다면 상당한 후유증이 불가피했을 거다. 불펜, 특히 곽정철에게는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쑥스러운 팀 첫 승리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곽정철 시즌 시작하자마자 시즌 접겠다(?)’는 농담까지 했을 정도로 공 하나하나가 중요했다.

어제 KIA 팬들의 가슴을 울리고 또 분노케 했던 윤·곽 두 친구. 덕아웃에서 마주치자 눈으로 사인을 보낸다.  ‘아임 오케이. 땡쓰. 굿’ 이런 다양한 감정을 실어서.

뻔히 쳐다보니까 예쁜이(ㅋ)는.. 나 괜찮아 .. 그러고는 씩~이다.

머플러 패션이 촌스럽네 그러는 니 얼굴이 더 촌스럽네 이러면서 장난도 치고.  ‘괜찮아. 나보다는 정철!’이라 했다는 윤 예쁜이.

(윤에이스에게 예쁜이라는 별명을 안겨준 나지랖 나지완은 .. 내일은 더 잘해야지~하며 사뿐사뿐 퇴근한다. 2011시즌 첫 출격, 아웃은 됐지만 타구질은 괜찮았다.)

어찌됐든 승리투수 곽정철은 ..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면서 길었던 이틀을 얘기했다. 물어보나 마나 한 질문, 잠은 잤니?

어제 경기 무조건 자기 잘못이다고 회개(?)를 한 곽정철. 그렇게 열심히 준비해놓고는 자기 공을 뿌리지 못했다.

모든 준비가 잘 됐고, 너무 열심히 해서 겁이 날 정도라고 해놓고서는 말이다. 

오늘 빗속에서 깊은 회개(?)를 한 또 한사람이 있다. 근사하게 멋지게 .. 마운드에 올라가서 아웃카운트 하나 못 잡고 내려온 양현종. 어느 때보다 열심히 새도우 피칭을 했다.

양현종.. 내심 필승 카드였다.

덕아웃에서 한 선수랑 오늘 결과가 어떻게 될 것 같냐를 주제로 얘기를 하고 있는데 양현종이 쓱 등장했다. 오늘 경기도 어렵게 가지 않겠느냐 이런 분위기였는데 .. 이 선수 갑자기 깨달음을 얻은듯 아니 오늘 무조건 승이란다. 양현종이 대기조라는 걸 잊고 있었다면서 오늘은 무조건 이긴다며.

결과는 ..

오늘 타격이 터질 것이라고 기대를 했던 게. 타자들이 나름 카도쿠라에게 자신감을 보였기 때문이다.

시즌 들어가기전 연습을 하던 선수들 삼성전 얘기가 나왔는데 .. 빨간 옷을 입고 있을 때는 몰랐는데 카도쿠라 공이 더 잘 보인다며 장난말을 했었다. 오늘 공들이 잘 보였는지..

장타욕심 없다고 큰 소리 쳤던 이용규가 무려 선두타자 홈런을 때려내버렸다.

김상현도 뻥 터졌고. 이범호도 뻥 터졌다. 그리고 불펜도 뻥 터졌다.


▲광주전적
삼 성 100 106 000 - 8
K I A 170 000 10X - 9
△승리투수= 곽정철(1승) △세이브투수= 유동훈(1세이브)
△패전투수= 정현욱(1패)
△홈런= 이용규 1호(1회1점) 김상현 1호(2회4점) 이범호 1호(7회1점)
채태인 2호(4회1점·삼성)


▲잠실전적
L   G 100 400 200 - 7
두 산 000 000 000 - 0
△승리투수= 박현준(1승)
△패전투수= 이혜천(1패)

▲문학전적
넥 센 102 000 000 - 3
S  K  030 000 02X - 5
△승리투수= 전병두(1승)
△패전투수= 박준수(1패)


▲사직전적
한 화 000 111 000 - 3
롯 데 001 000 000 - 1
△승리투수= 안승민(1승) △세이브투수= 오넬리(1세이브)
△패전투수= 이재곤(1패)
△홈런= 이대수 1호(5회1점) 최진행 1호(6회1점)
이대호 2호(3회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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