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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2011.06.16 - 쨍하고 해뜬 날

by 2021S 2011. 6. 17.

133경기를 하다보면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는 것이다. 1년에 거의 절반은 지는 경기다.

하지만 단순한 1패라고 생각했던 경기가 뼈아픈 경기가 되기도 한다. 올 시즌처럼 경쟁이 치열한 해에는 .. 마지막 결승선을 앞두고 대전에서의 2경기가 후회 가득한 경기로 남을 수도 있다.

조범현 감독에게는 통한의 시리즈로 남을 3연전이었다.

가르시아 홈런 한방에 양현종. 심동섭. 유동훈 사이좋게 자책점 나눠가졌다. ㅡ.ㅡ;;;

인정많은 구단, 기록의 중심 KIA는 광주일고 꼬꼬마 장민제에게 프로데뷔 선발 첫 승을 안겨주었다.



그 보기 힘들다는 KIA 2군 홈경기 승리를 목격했다. ㅎ

두 달이 되도록 하루도 못 쉬고 힘들게 버티고 있는 선수들. 날도 덥고 분위기 가라앉아 있는 게 오늘도 패배의 아이콘이 되나 싶었는데..

8회 1-1, 1사 1·2루에서 김태훈 고의사구로 만루. 이준호의 땅볼로 역전 그리고 권희석 2타점 적시타. 4-1 승. 이제우 멀티히트.

홍건희가 선발로 나와서 3이닝을 소화했지만 .. 피칭은 못 봤다. 기록은 피안타 없이 2사사구 3탈삼진.

그동안 멘탈의 문제가 컸지만 이제 슬슬 준비가 되어가는 것 같다.

주말 날씨가 어쩌려나..

홍건희에 이어 대진형 3이닝. 뚝 떨어지는 커브에 서서 삼진. 탈삼진 4개. 피안타 3개.  투 아웃 이후에 1점을 내주기는 했다.

온몸으로 후배님들에게 웃음을 선사한 조태수는 승리투수.

1-1 상황에서 주자 3루에 놔두고 조태수가 피칭을 하다말고 시구(?)를 했다. 어 뭐지 하고 있는데.. 넥센 덕아웃에서는 보크다고 어필. 보크는 아니고.

타임을 불렀는데 심판의 콜이 없어서 그냥 투구 동작에 들어간 조태수. 그런데 타자가 만세를 부르고 있더란다. 콜 없는데 피칭하다가 멈추면 오히려 보크.. 어 하면서 그냥 툭 공을 팽개쳤다. 뭐 하는 거냐면서 사람들은 웃고.

실점없이 이닝 막고.. 다음 공격에서 KIA 타자들이 무려 3점이나 뽑아주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오늘의 투수 상금 받으면 선수단에게 아이스크림을 쏘겠다고 했다. 내일 상동 3루 덕아웃에는 아이스크림 그득?

<무적의 예비군. 류재원... 백넘버 무려 100!>

한참 페이스 올리다가 잠깐 부상으로 주춤했던 한기주와 김진우는 이상무. 한기주는 덕아웃에서 선수들 응원하고 김진우는 수다 떨면서 투구 분석. 손가락에 통증이 있었던 한기주 큰 이상이 없어서 토요일에 등판할 예정이다.

볼이 좀 들어간 곽정철은 여전히 친절하다. 몸은 괜찮냐고 물어보려는데 곽정철이 오히려 내 걱정이다. 햇볕도 강한데 선크림 진하게 바르고 다니세요. 얼굴도 상하셨네 하면서. 80m 소화.


2군 분위기도 보고 재활중인 안치홍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던 터.

재활군 러닝 하는 걸 보러갔다.

트랙에서 따로 훈련하고 있던 고우석은 기나긴 재활의 몸부림에서 드디어 벗어난다고 신이 났다. 이제 공을 만지는 거냐고 하니.. 당장 내일 시뮬레이션 피칭이란다. 지나가던 이영수는 타자 없으면 본인이 타석에 서 있어주겠다면서 한마디. 기분이 좋았는지 고우석은 러닝하고 스트레칭하는 내내 수다모드. 장세홍 트레이너는 고우석 구박모드.




<시뮬레이션 피칭 앞둔 고우석. 사진의 포인트는 뒤에 있다. 카메라 의식중인 .. 행인 신용운>



김원섭은 윗옷 벗어던지고 러닝 했지만 .. 안치홍은 소심하게 팔만 걷어올렸다.


 

<부끄러워하는 김원섭.. ㅎ 무릎은 괜찮냐니까 무릎이 문제가 아니란다. 자고 일어났더니 엉덩이가 아프다고. 누가 그랬을까?>



안치홍, 그동안 안에서 웨이트 하고 치료받고 하느라 햇빛을 못보고 살았다면서. 6일만의 햇볕이라고 좋아하다. 이참에 팔도 좀 태워야겠다면서. 그러면서 얼굴은 이래도 몸은 뽀얗고 비단결이란다. 아..네.

그러면서 스트레칭을 하는데 로보트다. 아니 할배다.낑낑.

안치홍 막 입단해서 포항캠프 갔을 때 .. 빅초이가 뻣뻣하다고 눈물의 스트레칭 시키면서 위에서 꾹꾹 눌러댔었는데. 본인은 허리가 아직 좀 불편해서 그런 거라는데 아무튼 할배모드였다. 그래도 눈밭에서 신난 강아지처럼 햇볕 아래서 신이 났다. 캐치볼도 시작했다.


 

아무리 뭐라고 해도 경기는 선수들이 하는 것. 준비 잘된 선수가 잘 할 수 있도록 무대를 깔아주기만 하면 된다.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은 선수들의 몫이다. 기회의 시간, 기회를 잡기 위해 집중력을 가지고 악착같이 뛰었던 지난 3연전 한화 선수들처럼.



앗.. 돌발퀴즈 정답자는 없습니다. 오늘 찍은 사진이라는 힌트를 좀 드릴 걸 ㅇㅎㅎ

정답은 한승혁. 김희걸. 신용운. 안치홍입니다.




꼬꼬꼬마 한승혁.


▲대전 전적
KIA 000 001 000 - 1
한 화 010 100 41X - 7
△승리투수= 장민제(1승2패)
△패전투수= 양현종(6승5패)
△홈런= 정원석 3호(2회1점) 가르시아 2호(7회4점) 강동우 8호(8회1점·한화)

▲잠실전적
넥 센 320 131 000 - 10
두  산 011 010 101 - 5
△승리투수= 김영민(2승2패) △세이브투수= 손승락(2승2패4세이브)
△패전투수= 김선우(5승5패1세이브)
△홈런= 장기영 2호(2회1점·넥센)

▲문학전적
롯 데 130 030 000 - 7
S   K 000 001 010 - 2
△승리투수 = 장원준(8승1패)
△패전투수 = 매그레인(2승5패)
△홈런 = 정훈 2호(2회 3점·롯데)

▲대구 전적
L  G 001 100 200 - 4
삼 성 000 103 20X - 6
△승리투수= 안지만(6승3패) △세이브투수= 오승환(1승19세이브)
△패전투수= 이상열(3패1세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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