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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2011.06.17 - 17

by 2021S 2011. 6. 18.

 김진우 1군 등록.. 말 그대로 전격적이었던터라.

훈련 끝나고 동갑내기 친구 김주형과 나지완 덕아웃에 앉아있다가 눈이 커졌다. 김진우 움직임 따라서 한국시리즈 방불케 하는 플래시가 터지면서.

카메라들이 일제히 불펜으로 향하자 그쪽을 향해 고개를 빠끔 내밀고 .. 김진우 등록되는 거냐고 묻는 두 선수.

김주형은 김진우를 보고.. 옛날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정말 살벌한 투수였다면서.

김진우 진흥고 3학년, 김주형은 동성고 1학년.

1학년 때부터 경기를 뛰었던 김주형.. 첫 타석에서는 입만 벌리고 있다가 삼진을 당했단다.

태어나서 그런 공은 처음봤다면서. 중학교에서 막 올라와서.. 처음 본 강속구.

타격자세를 취하려고 막 발을 드는데 공이 쓩~하고 지나가버리더란다. 무등야구장 전광판에 150㎞까지 찍혔단다. 그냥 삼진.

안타를 때리기는 때렸는데... 직구생각하고 휘둘렀던 변화구가 간신히 방망이 끝에 걸리면서 안타. ㅎ

2학년때까지 20개의 홈런을 때리면서 상대 에이스들 상대로 홈런은 다 때려봤는데 김진우에게는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다는 김주형. 기억을 더듬다 아.. 우석이 형한테도 못 쳐봤네. 가장 까다로웠던 투수는 나승현이었다고.


김주형 나지완 둘이 앉아서 만담의 시간. 군대 얘기를 하는데 손영민까지 가세.

유일한 군필 김주형이 상무에서의 생활에 대해서 설명해준다. 진짜?진짜? 아.. 하면서 경청. 그래도 짬 풀리면 편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렇기는 하다면서 또 설명.

김주형 말년에는 편하긴 편했는지 ‘슈퍼 김주형’이 됐었다. 손영민도 딱 그 맘 때 실력이 아니라 한참 살이 올랐었고.

둘이 2군 경기에서 만났던 얘기를 하는데.. 김주형은 내가 아는 손영민이 아니었다면서.. 애가 이렇게 불어서 나타났다고 한마디.

손영민은 슬쩍 직구 직구라고 하고 변화구 던졌는데 그걸 또 기분 나쁘게 뻥 치더라면서 한마디.

손영민, 아가 이름도 지었는데 소쿨하면서도 터프한 아버지가 될 기세다. 럭셔리 하면서도 강하게 클 아진이..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라. ^^


아버지 안 닮은 눈이 큰.. 박기남 주니어는 아.. 소윤? 소율? 흠.. 이름 잊어버렸네. 너무너무 예쁜 아가지만 같이 지내는 것은 힘들다. 아가들이야 수시로 배고프다고 안아주라고 우는데... 제발 좀 하면서 사정, 애원 협박까지 ㅎ


오늘 4타점 쓸어담은 나지완. 안타 나올 때마다 타율 계산을 했다. 복귀후 타율 0.642에서 시작했는데 오늘 경기 끝나니. 0722. 올 시즌 전체 타율은 딱 5할. 무섭다.

타석에서 무서운 타자지만 덕아웃에서는 위엄이라고는 존재하지 않는다.

훈련 끝나고 여기도 저기도 아프다고 수건 뒤집어 쓰고 있던 나지완, 박기남과 아가 얘기를 하다가 모유수유 얘기가 나왔는데.. 자기가 해줄 수 있단다. 충분하다면서 ㅡ.ㅡ;; 박기남, 넌 기름만 나올 거라면서 쌩하니 사라졌다.

첫 타석에서 가장 어려운 3루타가 나왔던 최희섭. 넘어갈 줄 알았는데 그게 홈런이었으면 부담 없이 오늘 경기 했을 거란다. 하지만 사이클링히트를 의식할 수 밖에 없었던 경기. 홈런이 부족했다.

그 얘기를 하고 있는데 스리런을 날리며 17점을 채운 김상훈이 짐을 정리하고 있다.

사람들이 홈런 하나 부족했다고 하니.. 김상훈이 최희섭보고 홈런 너 가지라면서 인심을 쓴다.

<KIA 타이거즈>

한화와의 경기에서 부진했던 타자들. 평소보다 더 길게  미팅을 했단다. 최희섭의 목표는 민폐 안끼치는 것. 팀이 이겼으면 좋겠단다.


주말 날씨가 어쩔지.

하늘만 보면서 비오지 말라고 말라고 빌고 있을 막내 홍건희.

어제 2군 선발로 나와서 투구수 조절을 하길래 .. 슬쩍 예상은 했는데 ..

1군 훈련 합류해서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는 막내다. ^^


반면 고민이 많을(?) 내일 선발 투수 윤석민.

왜 .. 이렇게 많이들 쳤지.. 하면서.. ㅎ




▲광주전적
삼 성 010 000 000 - 1
 KIA 209 021 30X - 17
△승리투수= 트레비스(5승4패)
△패전투수= 카도쿠라(5승4패)
△홈런= 김상훈 2호(7회3점·KIA)
모상기 1호(2회1점·삼성)

▲잠실전적
S K 000 000 015 - 6
L G 110 200 000 - 4
△승리투수= 박희수(1승) △세이브투수= 정우람(4승6세이브)
△패전투수= 임찬규(6승2패5세이브)

▲목동전적
롯 데 000 010 000 - 1
넥 센 403 000 10X - 8
△승리투수= 문성현(2승5패)
△패전투수= 송승준(5승5패)
△홈런= 강정호 4호(3회2점)·알드리지 8호(7회1점·이상 넥센)
정훈 3호(5회1점·롯데)

▲대전전적
두 산 002 021 021 0 - 8
한 화 201 221 000 3A- 11 <연장 10회>
△승리투수= 윤규진(1승1패)
△패전투수= 정재훈(2승4패4세이브)
△홈런= 이여상 3호(4회2점) 가르시아 3호(연장 10회3점·이상 한화)
오재원 3호(3회2점) 최준석 9호(6회1점) 양의지 2호(8회2점·이상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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