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부르는 KIA와 비를 부르는 두산.
오늘은 KIA가 해를 불렀다. 하지만 우천취소 경기 가뭄에 콩나듯 하는 KIA가 두산과 무려 5경기나 치르지 못한 걸 보면.. 두산 비의 기운이 만만치 않은 듯. ㅎ
이 선수 저 선수 다 빠진 지난 주말. 그래도 서울에는 다음주 수요일까지 비예보가 있다며 사람들이 선수들을 위로했는데... 반응이 심드렁.
‘우리 팀만 가면 오던 비도 안 온다. 보나마나 경기 한다. 하늘의 뜻에 따르겠다’ 그리고 야구는 시작됐는데...
경기하는 선수들도 하늘이 원망스럽지만 김선빈도 애가 탄다.
지난 5일 부상으로 빠진 후 .. 장마와 국지성 호우.. 태풍까지 지나갔거늘 KIA 우천 취소 경기가 한 경기에 불과하다니. 골든글러브고 뭐고 일단 규정타석을 채우고 봐야하는데 이렇게 비가 아니 올 줄이야.
예전에 이용규 복사뼈 골절로 재활할 때도 날씨에 관심 많았다. 나중에 경기 많이 뛰려고. 비가 와서 경기들 미뤄지기 바라면서.
오늘 알콩달콩 모드인 안치홍·김주형이 나란히 3타점. 나지완이 2타점.
안치홍은 3번째 안타를 때리기 전에 자신의 다리 먼저 때렸다. 자신이 친 타구에 맞아 잠시 경기장에 앉아있던 안치홍. 아플 것 같기는 했지만.. 공도 제압하는 천하의 안치홍 아니겠는가.
혹시 몰라서 경기 끝나고 괜찮은지 확인해봤는데. 역시나다. 전혀.. 아무렇지 않은 안치홍이다.
그럼 그렇지. 공이 아팠겠다고 하니 그래도 아프기는 했단다. 통뼈 안치홍 이상없답니다~
나지완은 폭풍 7타점 이후 며칠 푹 쉬었다. 그날 경기가 괜히 이상하게 풀리면서 심리적으로 부담감을 느낀 것도 같다. 넥센 투수조 조장이었던(오늘은 LG 유니폼을 입고 세이브를 올린) 송신영에게 구박(?)을 듣기도 했었고.
오늘도 찬스마다 침묵을 아니.. 헛스윙을 선보였던 나지완 마지막에 귀중한 2타점 수확했다.
지난주 안타운이 따르지 않았던 김주형. 잘 친 것은 야수 정면 혹은 호수비에 걸리고. 오늘도 김현수의 호수비에 안타 하나 놓쳤다. 오늘 간신히 멀티히트에 성공하면서 3타점.
최희섭·김상현이 동시에 빠지면서 두 85둥이들의 어깨가 무겁다. 파워로 따지자면 KIA에서는 알아주는 두 선수인데.
팬들을 들었다놨다 하는 재주들이 있어서 어떻게 하다 보니 별명이 로또와 빠찡코 ㅎ
나지완의 별명 나로또는 많이 알려졌고. 선수들도 장난으로 로또 로또라 부르기도 하고 본인도 헬멧에 나로또라고도 써넣기까지 했고. 어쩌다 한 번 걸리면 대박이라.
1군 선수들 보다 더 자주 보는 이가 홍세완 코치. 3군 훈련할 때도 보고 1군 경기 있을 때도 본다. 3군 훈련 끝나고도 경기장에 남아서 관중석에서 경기 관람을 하기도 하고 덕아웃에 들려 선수들 하고 얘기도 하고.
큰형같이 선수들 토닥토닥해주고 있다.
엊그제도 훈련 끝나고 잠깐 덕아웃에 들린 홍 코치. 대화를 하고 있는데 김주형이 지나간다.
경기 잘 안 풀리는 김주형. 어떻게 하면 김주형이 야구 잘 할 수 있겠냐고 한마디 해주라고 했더니.. 잠시 망설이더니 그냥 두면 된다고, 기다리면 터진단다.
김주형.. 연습할 때도 딱히 지적할 게 없다고 할 정도로 기본적인 매커니즘은 좋다. 스윙 궤적 보면 욕심 안날 수 없는 타자라는 말도 있고. 그리고 번트의 요정이기도 하고. ㅎ
터지기는 터질 거라고 .. 언젠가는.. 이라는 홍 코치의 말에 볼빨간 주형이 된다.
얘기를 하고 있던 선배와 나, 나지완이 로또면 김주형은 빠찡코겠네 라면서 웃었다.
빠찡코.. 앉아있으면 언젠가는 터진다. 구슬이 얼마나 돌아야할 지는 모르지만. 구슬 돌리자마자 터지기도 하고 하루내 돌리고 있어도 안 터지기도 하지만.. 결국은 터지기는 터지니까.
로또와 빠찡코. 익살스런 별명이기는 하지만 .. 정말 드문드문 터져서는 곤란하고 ㅎ.
아무튼 올 시즌 무등경기장에서 봤던 대형 홈런 두 개. 나지완·김주형의 장외 홈런이었다. 무식하다 싶을 정도로 정신없이 축구장을 향해 날아갔던 타구. 드문드문 말고 꾸준함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기를.
<KIA 타이거즈>
오늘의 승리투수 손영민. 이러다 손영민이 먼저 10승 찍는 것 아니냐고 했는데 7승이라니. 오늘로 72이닝.. 선발 양현종·서재응 따라 잡을 기세다.
분유 버프 시연중인 아진 애비. 요즘은 손영민 호칭이 아진 애비다. 아버지가 된 뒤.. 정말 아버지가 된 것 같은.. 고참급 포스의 손영민. 후덕한 배까지.
지난 주말 넥센 덕아웃에서 기웃기웃기웃하고 돌아오던 손영민.. 언더셔츠만 입어서 보라돌이 몸매가 그대로 노출됐다. 거침없는 손영민, 후덕한 배를 가리키며 둘째 언제 낳느냐고 농담을 했더니 부끄러워하면서 급히 락커룸으로 사라진다.
▲잠실전적
KIA 400 000 040 - 8
두산 110 100 000 - 3
△승리투수= 손영민(7승5패4세이브 )
△패전투수= 이용찬(3승6패)
△홈런= 양의지 3호(2회1점·두산)
▲문학전적
L G 000 210 200 - 5
S K 100 000 300 - 4
△승리투수= 박현준(11승6패) △세이브투수= 송신영(3승1패10세이브)
△패전투수= 글로버(7승3패)
△홈런= 이병규 15호(7회2점·LG) 안치용 6호(7회3점·SK)
▲대구전적
넥 센 000 000 120 - 3
삼 성 300 002 00X - 5
△승리투수= 매티스(1승) △세이브투수= 오승환(1승30세이브)
△패전투수= 문성현(3승7패)
△홈런= 송지만 5호(8회2점·넥센)
▲대전전적
롯 데 102 000 060 - 9
한 화 003 000 000 - 3
△승리투수= 강영식(2승1패1세이브)
△패전투수= 류현진(8승7패)
△홈런 = 황재균 7호(8회4점·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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