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스카우트팀 체계 바뀌고 나서 첫 드래프트.
올 신인들 아직도 꼬꼬꼬마들인데 벌써 1년이 지났구나라는 생각에 잠시 멍~. 올해는 이런저런 이유로 아마야구 관심도 덜했고 접할 기회도 적었고.
주말리그 되면서 오히려 더 야구를 많이 못봤다. 지역 학교 꼬꼬마들만 슬쩍 지켜본 정도.
오늘도 마이크는 번쩍번쩍 금목걸이의 권윤민 스카우트가 잡았다. 지난해에는 허리 수술하고 복대를 하고 가서 앉아서 마이크를 잡았는데.. ^^
올해는 정보도 관심도 적었던터라 KIA 2012 루키들에 대해서는 .. 잘 모르겠다.
1라운드 후보로 꼽혀왔던 동성고 김원중과 광주일고 이현동은 롯데와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이현동 투수로 지명됐지만 타격도 좋은 선수. 타격에 더 소질이 있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었고.
두 선수 공교롭게 올해 모습이 좋지 못했다. 아프기도 했고.
KIA 입장에서는 선택할 수도 있는 옵션이었지만 그동안 1픽들의 부상이 계속됐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심동섭도 입단하고 허리가 아프다고 해서 말이 많았고 (올 시즌 불펜 필승조로 성장할 거라고 예상했던 사람 몇 명이나 될까?) 올 시즌 1픽 한승혁은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물론 수술을 감안하고도 선택한 대어다.
선수 하나하나에 화살이 쏠리는 만큼 스카우트라는 일이 만만치는 않다.
이리보고 저리보고 눈이 빠져라 살펴보고 데려온 선수들, 분명 재능이 있는 선수들이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지만 그 재능이 프로에서는 어떤 식으로 꽃을 피울지 또는 그대로 져버릴 지는 아무도 모르니까.
또 그 재능이 당장 빛을 발할지 아니면 오랜 시간이 필요할 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지만 짧은 기간의 결과로 책임을 져야하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티 안나게 고생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어떤 선수가 성공했을 때는 지도자들의 공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반대로 실패했을 때는 뽑은 사람 탓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단점 없는 선수가 어디 있겠는가. 단점이 아닌 장점에 주목해서 선수를 차곡차곡 키워내는 시스템, 그게 구단의 자산이고 힘이다.
2012년의 선택은 어떤 결과로 마무리 될지.
선택을 받은 이들.. 그 뒤에서 수 많은 이들이 눈물을 흘렸다는 걸 알고 최선을 다해서 진정한 프로선수가 되면 좋겠다.
뒤에서 끄집어 온 ... 프로데뷔를 앞둔 광주.전남 지역 꼬꼬마들.
롯데 김원중. 갸스럽지 않은 외모였기에.. ㅎ
NC 김성욱 - 투수도 겸하지만 외야수로 지명받았다. 연습경기에서 김진우에게 홈런을 똭~
역시 NC 특별지명을 받은 이형범.
이현동 사진은... 메모리 카드가.. 사라진 관계로.
참.. 지난해 깜짝 지명으로 화제가 됐던 한승혁. 재활 열심히 하고 있다. 프로 무대에서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독하거나 영리하거나 타고났거나 4차원이어야 하는데 한승혁은 참 어른스럽고 스마트하다. 기대가 되는 선수다.
엊그제도 한승혁 얘기를 하는데 프런트 왈 “승혁이는 내년에 FA를 앞둔 베테랑 선수의 마음가짐으로 운동을 하는 것 같다”고 해서 웃었다. 1993년 막내인데 의젓하니. ㅎ
오늘 부상병이었던 고우석이 1군에 돌아왔다.
엔트리 변동 확인하고 살짝 놀라기는 했다. 재활 끝내고 마운드에 돌아온 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내년 정도에나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재활 끝났네 라이브 피칭 들어가네 2군에서 실전 등판했네 하면서 기사는 안 쓰냐 관심이 없네 하면서 투덜투덜 하면서도 열심히 하는 모습이었다. 2군에서 등판 내용도 괜찮기는 했고. 그래도 생각보다 빠른 마운드 복귀.
어떻게 보면 부상과 부진으로 인한 강제 리빌딩을 통해 고우석이 뜻밖의 중요한 기회를 얻었다.
한참 지는 경기니까 어찌됐든 여유있는 상황에서 등판해서 괜찮은 공을 보여주기는 했다. 스피드가 관건인데.. 자신있게 던지는 모습은 좋다.
본인도 마지막 기회라는 걸 안다. 아마야구를 호령했던 .. 고우석의 재발견 이뤄질까?
고우석 하면 자동연상 되는 혹은 관련 검색어 임준혁.
84년생 절친. 곰돌이 두 마리. ㅎ
군대는 고우석이 한참 선배다. 9월21일 상무 제대를 앞두고 있는 임준혁.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조심 하고 있단다.
제대를 앞두고 있고.. 컨디션이 좋지는 않다고는 하는데 지금 팀 돌아가는 분위기로는 제대와 함께 1군 경기에 뛰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시원시원한 또 화끈한 두 친구의 피칭 보고 싶다.
어쩜 저렇게 잘 돌아가나 싶은 롯데의 방망이들. 박성호 공이 나쁘지는 않았는데.. 결과는 좋지 못했다.
어제 안암골 호랑이로 썼던 두 선수 박성호, 홍재호 ‘미친 선수’가 되지는 못했다.
생각해보니 고향 가서 3연패 안고 왔다. 부산사나이 박성호·홍재호, 대천중-부산고-고려대 선후배다. ㅎ
매일 같이 패자와 승자가 나오기 마련인 야구. 2012년의 신인이 결정됐다. 1군에서는 엔트리 변동이 있었다.
새로운 이가 온다는 것, 누군가는 떠나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루하루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냉정한 무대.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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