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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KIA vs LG, 덕아웃 이야기

by 2021S 2012. 3. 28.

 #신종길
“그냥 걸렸어요.” 3루타의 비결을 물으니.

벼락같이 치고 벼락같이 달려갔다. 빠르다. 시원한 질주...

헛스윙도 KIA에서 제일 시원~하게 한다. 원래의 신종길이 보이기도 하지만 ... 업그레이드 버전 진행중이다.

 

 

 

신종길 결혼식에서 춤사위를 선보인 절친 이대형. 무등경기장 접선 장소.

어제 번트를 대려다 손등 부상을 입은 이대형. 큰 부상인 줄 알고 놀랬는데.. 단순 타박상. 줄여서 단타 이대형이 됐다. ㅎ
오늘 기자들이 괜찮냐고 어제 뼈 부러진 줄 알고 걱정했다고 하니.. 본인도 부러진 줄 알았다면서 타격연습을 하러 나갔다.

 

 

#김선빈
뉘집 자식인지 야구 정말 잘한다!..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김선빈 야구 잘하는 것은 알았지만 물이 올랐다. 타격도 타격이지만 수비하는 것 보면 야무지다. 그라운드를 놀이터 마냥 뛰어다닌다.

오늘 훈련이 끝나고나서 힘들다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들어간다. 몸살이 낫다면서.

몸살이 나게 뛰어다니기는 한다. 괜히 칭얼칭얼해보더니 오늘도 마구 뛰어다닌다.

후배들 더 받았다고 그런지 덕아웃에서 느긋해지기도 하고.


천연잔디로 바뀌고 신났다. 아직 보완해야할 것도 있고 그러지만 내야에 타구 속도가 줄어서 한결 편하게 수비한다.

 어제도 .. 인조잔디였다면 상상도 못했을 바람같은 수비 선보이고. 어제 공·수에서 라미레즈 도우미가 됐다.

 

 

 

#홍재호
시원시원하다. 웃는 것도 그렇고.. 한 번씩 때리는 홈런도. 훈련끝나고 들어갔던 홍재호, 공 줍는다고 나와서 대기하고 있는데 ... 공 줍는 무리에서 나름 중견급이다. ㅎ ..

스타팅으로 나와서 열심히 뛰었던 홍재호“오늘은 삼빵이네”라며 쓸쓸히 고개를 저으면서 대구로 떠났다. ^^

 

 

#안치홍
오늘은 휴업모드. 허벅지가 살짝 좋지 않아서. 타격훈련이랑은 했다.

어제 경기하다 무리했나 싶어서 물었더니 1주일 전부터 불편했단다. 그 얘기를 하는데 코맹맹이소리다. 감기에 걸렸느냐고 물었더니 역시 1주일 전부터 이랬다면서 선수한테 도대체가 관심이 없다고 한마디 툭하고 들어간다.

말하는 컨디션이나 얼굴을 보니 아프다고 하기도 그런 .. 경미한.. 상태다.

 어제 기자들의 관심사는 천연잔디에 대한 선수들의 반응.

안치홍은 생각보다 내야 상태 괜찮다면서 만족스럽다는 반응. 문학구장보다 내야 상태 좋다면서. 지난번 문학경기때 수비하다가 돌 50개를 주웠단다.


하지만 꼬꼬마 키스톤 건의에 따라서 외야 잔디를 뒤로 미룰 계획이다. 아니.. 잔디를 걷는게 맞는 표현이겠군. 외야 잔디가 너무 앞으로 나와있어서 수비 위치 잡고 있기가 애매하다고. 

 

 

#김주형
무등경기장의 유령같다.

여기가도 김주형이 있고, 저기가도 김주형이 있다. 출근길에도 있고. 퇴근길에도 보이고. 티를 치러 간다는 김주형. 호승관 다녀오는 김주형. 웨이트장의 김주형. 트레이너실의 김주형.

 

몸이 힘들어서 그런지 정신을 조금 놓았는데 울이 아니라 조에 가깝게 놓았다. ㅎ 티배팅하고 있다.

 

 

#차일목
뽀송뽀송 하얀 찐빵같은 주장님이지만 한 터프 하신다.

 지난번 사직경기에서.. 덕아웃 취재 끝나고 기자실 올라가는 길에 “수고하세요 주장님”이라고 했더니.. 눈을 새초롬하게 뜨고는 “수고하라니. 시합 잘 하세요라고 해야죠!”란다.

 헉..하면서 “그럼 잘하세요”라고 했더니... 눈웃음을 지으며  “농담이예요. 오늘 쉬어요. ㅋㅋ”다. 이날교체 멤버로 들어갔다.


다른 선수들 짐가방 끌고.. 지고 하면서 대구행 버스에 오르는데.. 주장님 양손에 가방들고 가볍게 걸어간다 .

여행가는 사람같다고 웃었더니.. “여행가요~”라면서 사뿐사뿐 걸어간다. 고향 잘 다녀오세요 ^^

 

 

#이용규
LG 덕아웃에 있는데. 3루 입구 쪽에 이용규가 서서 수다수다 중이다.

대화 상대는 복도 쪽에 서있어서 보이질 않고... 누구랑 저리 얘기를 즐겁게 하고 있나 궁금해하는데.. 옆에 있던 선배가 “보나마나 우규민이겠지”란다.

감독님과 자리가 끝나고 가서 고개를 쏙 돌려보니 정말 우규민이다. 수다수다하던 이용규.. 기자들이 가니 눈에 잔뜩 힘을 주고 얘기한다. ㅎ

 

 

 

 

#진해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가 한 번씩 .. 아 정말 크구나.. 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오늘 진해수와 얘기를 하는데 그랬다.

어느 순간 보니 내가 한참을 올려다보면서 말을 하고 있고.. 진해수는 내려다보면서 대답하고 있다.

187cm. 살은 안 찌우느냐고 했더니.. 몸무게가 딱 이만큼이란다. 84㎏에서 겨우 1㎏정도 왔다갔다 한다고.

군대 갔을때도 훈련소 생활하면 힘들어서 살 빠지기도 한다는데 자기는 몸무게가 똑같았단다.

상무시절에 얼굴 통통했었다고 하니까.. 머리발이란다.

몸은 그대로인데 머리가 짧으면 동글동글해진다고.

이번 스프링캠프때 폼도 바꾸고.. 제구도 많이 좋아졌고 또 신경쓰고 있다.

 

 

상무시절 진해수다!

 

 

#손영민
정말 오랜만에 얼굴 봤는데 괜찮다.

살이 좀 찌지 않았을까 했는데 어렵게 만든 몸이라나 어쩐다나. 유지 잘 되고 있다.

지난 일요일부터 본격적으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는 손영민.

심하게 통증이 왔었는데 이제는 괜찮다면서 손영민스럽게 웃는다. 아진이 안부를 물으니 완전 잘 기어다닌다면서 목소리가 방방뜬다.

 

 

#조태수
허리가 아프더니 무릎도 아프고. 겨울에 맘 고생하면서 재활을 했다. 재활조 벗어나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지난 주말 대구 경기에서 처음으로 피칭을 하고 왔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윤석민
공을 던지는데 끙끙거린다. 이랬다저랬다 뭔가 안 풀리는 것 같더니... 4실점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밸런스라는 게 갑자기 흐트러졌다가 어느 순간 이유없이 잡히기도 하고.

예상대로 경기 끝나고 본 윤석민의 얼굴이 밝지는 않다.

지난번 문학 등판에서도 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전반적인 피칭은 나쁘지 않았다.

오늘은 갸우뚱해지던 경기.

공 던지다가 서서히 끓어오르는 게 보였다고 하는데 본인은 부인한다 ㅎ.

 어어 하면서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오늘이 그런 날이었다. 선동열 감독의 말처럼 좋은 투수니까 금방 자기 것을 찾아낼 것이다. 릴렉스~

 

 

#김상훈
어제 천연잔디에 대해서 물었더니.. “홈팀도 어색하게 만든 잔디”란다.

59일간의 전지훈련. 9박10일의 시범경기 원정길. 돌아왔더니 못 보던 경기장이 기다리고 있으니.. 어색하단다. 그러면서 어색하니 홈팀 이점이 없다며 “우리와 LG는 같은 조건에서 야구하는 거예요”라면서 껄껄껄이다.


오늘 LG 선발 이대진이 웨이트장에 들렸다.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호흡을 맞춰왔던 두 사람.... 반갑게 재회를 한 두 사람..

김상훈이..“작업 다 해놨습니다”라면서 웃는다.

방망이 이만큼만 돌리게 했다면서 웃는 김상훈. 물론 농담이지만 그런 얘기를 하는 김상훈의 마음이.. 오늘 관중석에서 또 티비를 통해서 본 KIA 팬들의 마음과 같았을 것이다.

 

 

 

#이대진
대진형.. 2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주자 두 명을 남겨놓기는 했지만. 상대팀 관중들에게 박수를 받으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내가 오키나와 들어가기 전에 대진형은 먼저 귀국을 했었다. 그래서 통 얼굴을 못 봤는데. 어제 복도에서 마주쳤다.

크게 형이라고 외치면서 폴짝 뛰다가 이상한 여자가 됐다. 지나가던 선수님들 표정이. ㅎ.


복도에서 회포를 풀고 있는데.. 대진형.. “이쪽으로 오니까 사투리가 절로 나온다”면서 웃는다. 3루 덕아웃에서는 서울말 쓰고 있었는데.. 덕아웃 벗어나니까 사투기라 나온다나.

 

 

 

 #김상현
어제 덕아웃 앉아서 잠깐 대화를 하고 있는데.. 다른 기자분들도 김상현과 얘기를 하려고 다가오셨다.

그러자 김상현이 정색을 하면서 도망간다.  “오지마요 오지마”이러면서.

요즘 야구도 못하고 그래서 할 말도 없다는 김상현.

생각대로 야구 안 되고 몸도 안 따라주고. 고민이 많은 김상현이다.


그래도 어제 경기 끝나고 .. 도윤이 덕에 활짝 웃었다.

특타 진행되고 있는데 저쪽에 도윤이가 유니폼을 입고 아장아장 걷고 있다.

아빠 찾는다고 1루 쪽으로 걸어온다. 혹시 공에 맞을까.. 옆에서 에스코트하고 도윤이 아부지 앞으로 인도를 하는데.. 김상현이 모처럼 웃는다.


아빠품에 안겨 3루쪽으로 돌아온 도윤이.

대기하고 있던 차일목이 아가를 부른다. 그러더니 방망이를 쥐어주는데.. 도윤이 낑낑거리면서 건네받는다.

아프지 말고 무럭무럭 자라라~

 

 

대충... 백넘버 순서대로 이야기 정리하려고 했는데..... 지친다. 일단.. 김상현까지. 

다음에 등장할 나지완은 .. 단독으로 정리해도 될만큼 많은 이야기를 풀어놓고 갔다. ㅎ

다른 야구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에서...  

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332939600464093011

링크는 ... 시원하게 홈런 얻어맞고 속이 시원하다는..  한승혁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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