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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2011.09.24 - 윤스타

by 2021S 2011. 9. 25.


윤석민 올 시즌 목표는 20승이었지만. 잔여경기 시작하면서 세운 현실적인 목표는 18승이었다.

윤석민 나름의 다승왕을 위한 계산에서 18승이 안정권이었다. 

남은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17승에서 공식적인 선발 등판이 끝났다.

컨디션 점검을 위해 한 차례 정도 불펜 등판은 할 예정.

현재 상황을 봐서는 김선우가 두 차례 등판을 해 모두 승리투수가 된다고 해도 다승 공동 1위.

방어율도 1위. 경기 끝나고 물어보니 이미 니퍼트 이닝 계산을 해두었다. 23이닝 무실점을 해야 자리가 바뀐다면서. 그 얘기에 사람들 웃음이 터졌다.

자신의 야구 인생 최고의 해, 그 해가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게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는단다.

가을잔치도 해야하고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니까.

그동안 마음 고생도 많이 했고, 시즌 준비 열심히 한만큼 마지막까지 유종이 미를 거둘 수 있기를.

올해 윤석민 타자들의 도움 많이 받았다. 그동안 운이 따르지 않았던 것도 있고 그래서 많이들 도와주려고 한다.

그리고 이런 도움을 받는 것도 투수하기 나름이다.

투수가 마운드에서 침착하게 빨리 빨리 승부에 들어가면 수비할 때도 수월하고, 수비에 대한 부담이 적으면 타석에서의 집중력도 좋아지기 마련.

그리고 팀의 에이스가 선발이라고 생각하면 리드를 당하고 있더라도 ..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찬스가 온다고 생각들을 한다. 끝까지 집중력 있게 승부를 펼칠 수 있는 이유.

선취점을 줄 수 있지만 선발이 쉽게 흔들려버린다면 타선도 같이 흔들린다.

윤석민 올 시즌 의외로 쉽게 점수를 한번에 내준 경우들이 많기는 했지만 .. 위기 뒤에 침착하게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었다.

상은 받을 수 있을 때 받아야 하는 거라고. 윤석민 MVP에 대한 욕심이 있다.

인터뷰 끝나고 일어나던 윤석민 “저기 피안타율하고.. WHIP도 나쁘지는 않... ” 

소심하게 MVP 득표를 위한 자기자랑. 피안타율 0.223 WHIP 1.05

윤석민에게 살짝 아쉬움으로 남는 것은 이닝. 180이닝을 목표로 했었는데.. 오늘까지 172와 3분의1이닝. 주키치, 장원준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그리고 드디어 마침내 윤석민과 윤석민의 대결이 이뤄졌다.
 
올 시즌 두산전에는 3번 밖에 등판을 안했고, 앞선 등판때는 타자 윤석민이 나오지 않았다.

2-0으로 볼 카운트 유리하게 간다고 했는데 2루타. 2루에 도착한 윤석민도 웃고 안타를 맞은 윤석민도 웃고.

어렸을 때부터 함께 야구를 했던 친한 형. 같은 이름 때문에 사연도 있고. 

상대 소감을 물으니 웃기부터 한다. 어렸을 때 부터 같이 했던 형이라 던지려니까 이상하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윤석민 준비 한만큼 결실을 얻었으니 이제 한결 마음 편하게 야구를 할 수 있을 거다. 운칠기삼이라고 하지만.. 그 운도 준비된 자에게 돌아갈 확률이 더 높다.

운 하니 갑자기 양쪽 베이스를 때린 공이 생각나네. 1루 베이스 맞고 통 튀어서 김상현의 글러브에 들어가버린 이종욱의 타구, 3루 베이스를 발판 삼아 외야로 날아가버린 이현곤의 타구.

야구에서는 ‘운’도 주요 전력중 하나. 운도 실력이라고.

‘운’때문에 맘 고생했던 윤석민, 불운의 에이스에서 탈출. Youn Luck!


돌아온 임준혁.

임준혁이 돌아왔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등록선수 명단보고 임준혁을 찾아 나섰는데. 웨이트장에 있다는 소식.

웨이트장 한 곳에서 곰네 투수 두 명과 대화를 하고 있다. 눈 땡글 볼 통통하니 임준혁도 한마리 곰 같다.

얼굴을 보고 눈을 반짝반짝 빛내면서 반가워 하는데.. 흠.. 상무 유니폼은 역시 소화하기 힘든 유니폼이었다. 얼굴이 훤하다.

땡글땡글 신이 난 임준혁 옆에는 시무룩한 곰네 투수. 군 복무 해결됐지만 군사훈련을 받아야 하는 한 선수님과 군 문제가 심하게 고민인 한 선수님.

따근따근한 병장 임준혁이 군 문제 상담중. 인사만 하고 자리 비켜줬다.  ^^


시즌이 끝나가니 선수들 군대 문제로 머리가 아프다.




모자에 그려놓은 4개의 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는 중.

학창시절과 프로에서 3번의 우승을 했던 윤석민, 4번째 우승 도전.

그리고 4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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