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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010.08

최희섭 인터뷰 - 2008.03.06

by 2021S 2011. 1. 15.


“개막전에 출전해 그동안의 우려를 씻고 ‘최희섭’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

5일 광주 무등경기장 야구장에서 50여일간의 전지훈련을 마친 KIA선수단과 재회한 최희섭은  “치료와 개인 훈련을 통해 두통이 많이 호전돼 개막전 출전 전망이 밝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준재 KIA 의무트레이너도 “최희섭이 문제가 됐던 두통 증세도 호소하지 않는 등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며 “컨디션 조절을 잘하면 개막전 출전도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최희섭과의 일문일답.

-현재 두통에 시달리고 있지 않는가.


▲입국 후 한국병원과 동신대 한방병원에 입원해 안정을 취하고 약물 치료를 받았고, 가족의 응원 덕분에 두통이 많이 호전됐다.
지난 1일부터 2군과 함께 재활 훈련을 할 만큼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웨이트, 러닝, 배팅 등 개인훈련을 하고 있는 상태다.

-의학적 소견으로는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데.

▲아직 팀에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는 입장이고, '역시 메이저리거'라는 평가를 받고 싶은 욕심이 스트레스로 작용한 것 같다.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라는 명예를 얻었지만, 솔직히 나의 미국 생활은 성공보다는 실패에 가깝다.

 100㎏이 넘는 큰 몸집에 따라 체력안배나 몸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만큼 바뀐 야구환경과 훈련량도 두통의 원인이 된 것 같다.

-심리적 원인 때문에 두통이 생기는 것인가.

▲두통이 생기는 것도 한국 프로야구에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게임을 하다보면 스트레나 중압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지난해 부상에 이어 원인모를 두통으로 팬들에게 실망을 주고 있는데.

▲가장 걱정되는 것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두통의 재발이다. 지금은 두통이 거의 없어졌지만 컨디션의 기복이 심해 고전하고 있다.

 언제 또 스트레스를 받아 두통이 찾아 올지 모른다는 생각이 가장 큰 부담이다.

-팬들이 개막전에서 보기를 원하고 있는데 출전이 가능한가.

▲팀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지만, 두통만 없다면 개막전에 나서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체력 안배가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오랜 경험으로 쌓은 몸관리를 통해 경기를 소화할 자신이 있다.

-전지훈련 선수단이 귀국했는데 기분이 어떤가.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의욕만큼,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이 크다. 열심히 훈련하는 동료들을 뒤로하고 귀국하면서 팀워크를 헤치게 돼 마음이 편치 않았다.
 하지만 확실하고 단계적인 치료를 통해 시즌을 준비하는 게 팀과 개인을 위해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생각해 귀국을 결심했었다.

-올 시즌의 목표나 각오가 있다면.

▲시즌 중 좋은 성적을 내 전지훈련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너무 오랫동안 이루지 못하고 있는 팀의 ‘V10’을 위해 앞장서고 싶다.
 지난 시즌 후반기의 컨디션만 찾는다면 홈런왕 등 타이틀 석권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

 

취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최희섭은 단호하게 '없다' 고 말한다.

술도 외출도 즐기지 않는다.  가끔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고, 낚시를 가기도 하지만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게 대부분이다.

최희섭의 머릿속에는 온통 '야구' 밖에 없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도 '야구'다.

상대 투수에게 스트레스를 날리는게 자신만의 방법이다.


지금은 오로지 '야구'만 하고 싶다. 은퇴하고 나면 여행도 다니면서 즐기고 살 수 있지만, 그라운드에 서있을 수 있는 시간 만큼은 '야구'만 하고 싶다.


국내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의 장거리 이동을 하며 야구를 했던 최희섭은 국내무대가 너무 편하다.

음식, 숙소 등.. 몸이 편해지다보니 자신이 나약해진 것 같아 마음을 다잡고 있다.

 

최희섭은 프로다. 그만큼 팬들에 대한 책임이 있고, 몸관리도 잘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게 지금 가장 최희섭을 속상하게 한다.

 

팬들이 너무 목말라하는 KIA  'V10'을 위해 최희섭은 최고의 프로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

얼마나 더 야구를 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지만, 최고가 되고 싶다. 


<심적으로 많이 답답해서 그랬는지..

이날 최희섭 꽤 많은 얘기를 했었다.  

넋두리 비슷한.

주장의 임무도 맡았고, 곧 아빠도 되고.

2011년에는 머리아픈 일 없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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