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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010.08

돌아온 유동훈, 마운드를 지켜라 -2008.02.26

by 2021S 2011. 1. 14.

전지훈련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KIA타이거즈의 불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전지훈련중인 KIA는 자체 청백전과 야쿠르트와의 실전경기를 통해 투수들의 역량을 가늠하고 있다. ‘V10’ 을 목표로 한 KIA의 입장에서는 확실한 계투진의 구성이 필수적이다.

몇년 간 선발진의 붕괴로 투수 로테이션에 어려움을 겪어온 KIA는 올해 노련미의 서재응과 리마로 원-투 펀치를 구성해 8개 구단 최고의 마운드를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거기에 마무리에서 중간 선발을 오가며 꾸준한 활약을 해왔던 윤석민도 일찌감치 3선발 자리를 예약해 두었다.

겉으로 보기에 KIA의 마운드는 평온해 보이지만 필승 전략을 세우고 있는 조범현 감독의 고민은 깊다. 확실한 1선발로 낙점해놓은 서재응이 갑작스런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재활 훈련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개막전 선발도 가능하다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훈련량이 부족한 상태라 100%의 컨디션을 장담할 수 없다.

또 햄스트링 부상의 경우 재발이 잦기 때문에 무리수를 두지 않겠다는 게 조범현 감독의 생각이다.

조범현 감독은 좌완 전병두와 노장 이대진의 활약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병두는 직각으로 공을 뿌리던 투구폼에서 왼팔을 자연스럽게 내리면서 제구력이 좋아졌다.

19일과 23일 청백전에서 5이닝동안 21타자를 상대로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으로 무실점을 기록하며 선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관건은 실전에서 과감한 피칭으로 얼마나 사구를 줄이느냐다.

오랜 재활을 끝낸 이대진은 지난해 7승6패 방어율 4.11의 성적을 기록하며 자신의 부활을 알렸다. 전지훈련에서도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해 내고 있어 부상 없이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준다면 KIA마운드 운용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KIA 뒷문은 한기주가 맡게 된다. 전지훈련에서 투구폼 수정과 새 구질 개발을 한 한기주는 첫 실전투구에서 150㎞의 강속구를 뿌리며 40세이브 달성 목표에 시동을 걸었다.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확실한 중간 계투진의 구성이다.

조범현 감독은 “전체적으로는 투수들의 실력과 컨디션이 예년에 비해 크게 향상됐지만, 주전감으로 눈에 띄는 선수가 없다”며 “확실한 윤곽없이 그림자만 아른 거린다”고 밝혔다.

젊은 투수들의 컨디션이 들쭉날쭉해 중간 계투진의 윤곽을 그리는 게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유동훈이 예전의 기량으로 허리를 책임지면서 젊은 투수들을 이끄는 것이다. 군문제로 3년간의 공백을 가졌던 유동훈은 지난 19일 첫 실전 피칭에서 2이닝 7타자를 2피안타 1탈삼진을 기록하며 상쾌한 출발을 했다. 

24일 야쿠르트 2군과의 연습경기에서는 6회2사3루 위기에서 등판, 1⅓이닝 동안 탈삼진 1개를 곁들여 퍼펙트로 막아 우수투수상을 받기도 했다.

입대전 KIA 전력의 큰 부분을 차지했던 유동훈은 “현재 컨디션이 80% 정도까지 올라왔다”며 “몇 번의 실전 투구를 거치면 예전의 볼을 뿌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박정태와 양현종을 비롯해 진민호·손영민·임준혁·이동현·곽정철 등도 출격 명령을 기다리며 2008시즌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




<전병두 많이 좋아졌다고 해서 기대를 했었는데. 자신에게 맞는 유니폼, 자리 잡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런 기회를 얻기란...

 선수들은 트레이드를 단순하게 생각한다. 내가 다른 팀에 가서 잘하면 되지 않는 거냐고.

팀을 이끄는 입장에서 이들은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날카로운 비수다.  늦게라도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을 수 있는 선수는 행운아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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