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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제주도 ..

by 2021S 2011. 3. 22.



3월 되니까 현장 달려나갈 생각에 정신이 없다.

여기도 가고 싶고 저기도 가고 싶고.

여행다니는 것에 별 취미는 없는데 출장은 신이 나서 다닌다.

3월 들어 집에 온전하게 붙어 있었던 날이... 하루도 없다.






뒤늦게 정리하는 제주도 사진.




트레비스 지난 금요일 한화와의 2군경기에 등판했다.
어차피 트레비스는 주전 전력. 시범경기에서는 다른 자원들의 테스트가 필요하기 때문에.

대전에 갔다가 빅초이. 이용규와 함께 대구로 건너왔다.

등판은 괜찮았냐고 했더니 .. ‘별로’ 였단다.

무슨 문제라도 있냐고 했더니 관중들이 없어서 신이 나지 않았다고.

어서 잠실 만원 관중 앞에 세워줘야....

트레비스 하드코어과다.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들어보라고 권유한다. 예전에 .. 콘 음악도 꽤나 즐겨들었지만.. 이젠...

지나가는 사람들 헤드폰 끼어보고 고개를 흔들고 .. 이내 사라진다.

트레비스 은근 수다쟁이다.

아니 어쩔 수 없이 한꺼번에 말을 쏟아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보면 무척 외향적이고 쾌활한 성격. 말이 통하지 않는 곳에서 지내려니 얼마나 답답할까.

한번 수다가 시작하면 .. 안치홍은 저리가라다.

요즘 컨디션은 어떠하고 몇 년도 어디에서 경기는 어땠고. 내 동료들은 어땠고. 멕시코리그에서는 16번을 달았고. 23번도 달았었고.. 등등등.

이날도 나의 히어링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속사포 이야기 보따리가 풀어져 나왔다. 어찌나 신나게 끊임없이 얘기를 하는지.. 옆에서 지켜보던 이종범이 .. 트레비스 보고 그만 얘기하고 가서 밥이나 먹어라.. 라고 얘기할 정도.

트레비스, 괜찮다고 늦게 많이 먹고 나왔다고 계속해서 대화모드.

그걸 본 이종범왈..  하긴 많이 퍼~ 먹드라.

20분 가까이 진행됐던 이날의 대화. 트레비스는 대화가 거의 끝날 무렵 너무 오래 붙잡고 있었다고 미안해했다. 말이 너무 많았다면서 그런데 어쩔 수 없노라고.

괜찮아요. 트레비스... 단 내가 다 이해를 못한다는 게 문제예요!




미친 질주의 신종길.

거기에 KIA와 넥센의 신인 윤정우, 고종욱까지 더해져서 이들의 ‘미친 주루력’이 화제가 됐다.

넥센 관계자, 연습경기 하면서 느끼는 내야 수비진들의 속도감이 이대형보다 더 빠르다면서.. 땅 하고 공이 땅에만 닿으면 고종욱 무조건 산단다.

누가누가 빠르냐.. 하면서 기자들 분위기 어디 한번 직접 봅시다! 했는데. 고종욱 딱 홈런을 때리고 그대로 홈으로 들어와버렸다.

그래서 이날 ... 고종욱의 미친 질주는 보질 못했다.




보고만 있어도 배가 부른다는 KIA 투수님들.





제주도의 히어로.

경기전 여기저기 인터뷰 해주느라 정신이 없었던 최고참.

하지만 하루이틀 한두번 해본 솜씨도 아니고 여유가 넘친다.

시범경기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이 없었던 이종범.

경기 도중 한참 기록지 정리하고 있는데 경기장이 웅성웅성. 사람들 환호성이 터진다.

고개도 안 들고 ‘종범 어르신 대타로 나오구만’했다. 잠시 후 열렬한 환호 속에 이종범 타석에 들어섰다.


또 다른 에피소드.

배팅 연습을 하고 있던 이종범 덕아웃에 들어와 매직을 찾는다.

어인일인고 했더니 들고 있던 흰색 배트에 쓱쓱 사인을 하기 시작한다.

배트 상태도 깔끔하니 좋아 보이는데 사람들 아깝게 왜 .. 하는 표정.

사인을 끝낸 이종범. 눈에 보이지도 않는 ‘미세골절’이라면서 매니저에게 배트를 넘겼다.
 

매니저, 경기 진행에 많은 도움을 준 제주도 야구협회에 선물로 증정했다. ^^




엊그제 지구 멸망할 기세로 홈런포를 날렸던 김주형.



경기가 끝난 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를 적어 보냈다.



본인도 ㅋㅋ .. 놀랍다며 ㅋㅋ





김다원 같이 나왔지만.... 불펜 전경호다!

카메라가 신기한 선수들.




1루 덕아웃에서도 카메라가 궁금했던 이가 있다. ^^



숨어있는 정준하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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